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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그렇게 안녕' (사진=위즈덤하우스 제공) 2025.10.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다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수반된다.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는 그를 만나지만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김효인의 장편 '그렇게 안녕'이 출간됐다. 소설은 연인 사이인 주인공 '리호'와 '소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두 사람은 함께 근무했던 백화점에서 처음 만났다. 어느날 9층 식당가에서 불이 나 대피를 하던 중 소우는 인파 속에서 리호에게 말을 걸었다. "나 오늘 생일이야!"라는 뜬금없는 첫인HTS수수료무료
사와 함께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소우와 리호에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순간이 찾아온다. 리호는 캐나다로 떠나 애견 미용숍을 차리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악착같이 일을 하고, 소우는 혼자 한국에 남겨진다. 리호가 부재한 사이 소우는 천문대에서 뛰어내리며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별을 좋아하는 남백경게임
자친구는 리호를 배신하고 먼 우주를 향해 제 발로 뛰어내렸다. 어쩌면 그 배신감이 소우를 잃었다는 슬픔보다 더 컸을지도 모른다. '우리'라는 단어에 유일하게 이질감이 들지 않았던 리호의 가장 가까운 사람, 리호의 진짜 모습에 가장 가깝던 사람은 사실 죄다 거짓말이었고 사과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83쪽)
부고를 받고 한국을 찾은 리호황금성먹튀
는 무기력한 생활을 하다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술에 잔뜩 취한 리호는 소우의 첫 번째 기일 밤 9시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발신자는 놀랍게도 소우. 그러나 리호를 기억하지 못한다. 양장피를 좋아하는 것도 아이스 초코를 아이스 핫초코로 부르는 것도 같지만 소우의 기억에는 리호가 없다.
리호가 알던 소우가 아니지만 그에게서 일상의 위로를10억투자
얻어간다. 피폐한 삶을 보내던 리호는 점차 일상을 회복하고 '평범한' 생활을 보낸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리호에게 소우의 죽음이 괜찮아질 수는 없겠지만 소우와의 시간들이 결국 또다시 리호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설 속) 제 캐릭터들이 어떠한 일슬롯
을 겪든 다시 회복을 하고 살아갈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 그들이 다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 속에 섞여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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