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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 교육분야 국정감사에서는 채용과 승진 청탁에 연루된 교사들의 연이은 복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사학법인 완산학원을 두고 교육청의 대응에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채용비리 의혹부터 음주운전까지 전방위적인 지적이 이어진 전북대 감사에서는 양오봉 총장은 연신 개선을 약속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교단에 복귀했던 완산학원 소속 교사는 6년 전 교감 승진 대가로 2,000만 원을 상납했다는 이유로 파면됐습니다.

소송이 이어지는 동안 이사회는 교사 주장 그대로 법 학자금대출원금균등상환원리금균등상환 원의 화해 권고를 수용했고, 감봉 1개월로 재징계 수위가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초 징계보다 무려 4단계나 낮은, 견책 바로 위 단계 수위의 경징계가 내려진 겁니다./

국정감사에서는 엄중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던 전북교육청의 결정에 반해, 교육청이 파견한 이사들이 면죄부를 채권추심행위 준 꼴이라며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진선미 / 국회의원]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시 이사회가 그걸 그냥 수용했어요. 애초에 이 문제들을 감사해 가지고 조치를 취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채용 청탁으로 퇴출됐던 또 다른 교사 농협 채움적금 6명이 수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지급 임금을 중복 수령했다는 지적도 또다시 제기됐습니다.

유정기 부교육감은 과거 소송 사례를 볼 때 화해권고 수용은 불가피했다는 완산학원 측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임금 중복 수령 문제는 시정을 약속했습니다.

[유정기 / 전북 부교육감]
이율 "이미 지급된 분들이 있다고 하면 저희들이 조사를 해서, 환수할 부분은 환수하도록 그렇게 조치하겠습니다."

앞서 전북대 국정감사에서는 지난해 10월 있었던 교수 공채 과정에서의 정보 유출과 채용 비리 의혹이 집중 질의됐습니다.

학과장이 절차 거치지도 않고 특정 수업 진행 인에게 유리한 '10개국 이상 국제전'이라는 심사 항목을 추가하려고 시도했다는 정황이 폭로됐고,

규정상 부적격임에도 교수 후보자와 작품전을 협업했던 심사위원이 심사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김용태 / 국회의원]
"전북대 청렴도 문제를 지적했던 것 혹시 기억하십니까? 5년 연속, 아쉬운 말씀입니다만 4등급, 사실상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왜 이런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일명 '논문 공장'을 이용한 연구부정 사례가 전북대에서 3편이 적발되는 등 전북 소재 대학 비중이 34%에 달한다는 지적은 물론,

5년 동안 교수 등 음주운전이 17건으로 1위에 달하는 전북대가, 징계가 고작 정직에 그치고 있다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김준혁 / 국회의원]
"다른 대학들은 바로 해임입니다. 그런데 왜 전북대학교는 1개월 정도 정직으로 음주운전 교수들에 대해서 면피를 해주는 거죠?"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학교 책임자로서 송구하다며 개선을 약속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유철주
그래픽: 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