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화면 갈무리.


“지금 고민거리는 야간이나 주말에 미용실에 갈수 없어 머리카락을 직접 자르다가 실패했는데, 그게 남편에게 웃음거리가 된 겁니다.”
지난 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려 엄청난 호응을 얻었다. 그는 “총리에 취임한 날부터 총리 전용 차량에 타야하고, 숙소에서 나가면 운전기사나 경호원들에게 폐를 끼치게 돼서 공식행사가 없는 주말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숙소나 회의실에서 업무 10원야마토게임 를 보고 있다”며 소소한 고민거리를 적었다. 그는 “입동이 지나 기온이 내려가고, 인플루엔자 환자도 급증하는 게 걱정스럽다”며 “모두 건강을 챙기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엑스에 구독자 236만명을 보유한 다카이치 총리의 이 게시물은 무려 2천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30일 “다카이치 총리가 일상 이야기 야마토게임하기 부터 정책, 외교 성과 등을 매일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올려 국민들 관심을 끌고 있다”며 “솔직한 심정과 유머섞인 내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비판을 부르는 ‘불씨’가 될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의 소셜미디어를 보면, 소소한 일상을 전하며 국민과 거리를 좁힐 뿐 아니라 경제·외교 등 주요 정부 정책을 홍보하 바다이야기무료머니 는 수단으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추가경정예산안이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된 뒤 “재정 지속가능성도 충분히 감안된 예산안을 실현할 수 있었다”거나 “‘책임있는 적극 재정’이라는 방침 아래 국민 신뢰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다카이치 정부의 돈풀기 정책인 이른바 ‘사나에노믹스’로 인해 재정 악화와 엔저 등이 확대할 것이란 시장 10원야마토게임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취지다.
외교면에서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 당시 다카이치 총리의 ‘엑스’가 또 한번 화제가 됐다. 그는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무나 태워주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진 마린 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찍은 ‘투샷’을 소셜미디어에 바다이야기사이트 공개한 것은 굳건한 미·일 관계를 다짐받은 듯한 인상을 주기 충분했다. 또 사흘 뒤 한국 경주에서 열린 아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당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행사 대기실에서 만나 웃으며 찍은 사진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소셜미디어 게시글 가운데 주요 정책 관련한 것은 총리 비서관이 초안을 작성해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떤 내용을 쓸지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고민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돌출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다카이치 총리가 소셜미디어 소통 과정에 뜻밖의 ‘사고’를 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21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엑스에 “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는 데 몇 시간을 썼다”고 쓴 게 대표적이다. 평소 소박한 옷차림의 다카이치 총리지만 국제무대에서 입을 만한 옷에 대한 고민을 얘기하던 그는 “외교 협상에서 ‘마운트를 취할’ 옷을 무리해서라도 사야할지 모르겠네요”라고 적었다. 위압적 태도로 상대를 찍어 누른다는 의미를 가진 ‘마운트’라는 단어를 국가 정상이 국제 외교 무대를 앞두고 썼다는 점에서 이 게시물은 곧바로 입길에 올랐다. 특히 ‘마운트’라는 단어가 격투 스포츠에서 상대를 바닥에 쓰러트린 뒤 공격하거나, 동물 행동학에서 수컷들이 우위를 보이기 위해 하는 행동을 뜻한다는 점에서 야당 의원들에게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취임 한달을 갓 넘긴 다카이치 총리가 이미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중·일 갈등의 불쏘시개를 만든 데다, 이전에도 영토·과거사 발언으로 한·중 등과 논란을 빚었던 점이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에 주력하며 국민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도 “총리 관저 내부에서조차 ‘신중한 어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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