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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단기추천주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Y4M9KYqC5_M
◇ 정길훈 (이하 정길훈): 광주 지역의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합니다.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광주 광산구가 시행 중인 좋은 일자리주식차트보기
만들기 정책, 이른바 '지속 가능 일자리 특구'가 눈길을 끕니다. 최근엔 정부 국정과제에도 반영됐다는데요.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하 박병규):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본격적으로 이야기체리마스터 공략
나누기 전에요. 최근 청장님 SNS 보니까 요즘 아침에는 '국밥 투어' 저녁에는 '민생 야행'으로 이렇게 공무원, 시민들과 여러 가지 소통하고 있던데요. 주로 어떤 말씀을 나누십니까?
◆ 박병규: 배경부터 잠깐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설 때가 코로나 끝나는 시점이다 보니까 민생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됐는데페이퍼코리아 주식
요. 정책다운 정책을 못 펴고 있다가 급기야 지난해지요. 12월 3일 계엄까지 하면서 민생 경제가 정말 파탄으로 치달아 버렸어요. 그래서 올해 1월 21일 이렇게 가서는 안 되겠다, 우리 구 차원에서라도 뭔가를 해야지 이런 생각으로 민생 경제 비상 회의라는 것을 제가 소집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 계신 분들을 다 초대해서 회의하고요. 1월동양시스템즈 주식
23일부터 시민들과 함께 아침마다 민생 경제를 살려보자는 이런 캠페인을 하면서 국밥을 먹기 시작했는데요. 벌써 9달 이렇게 돼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저녁에는 지금도 여전히 상권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온누리 상품권부터 시작해서 민생 경제 활성화에 우리가 작은 도움이라도 돼 보자고 해서 저녁에는 일주일에 두 번씩 우리 공직자들과 함께 골목길을 누비고 있는데 사장님들이 굉장히 좋아하십니다.
◇ 정길훈: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일자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광주 광산구에 있는 대형 제조업체 가운데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 지난 5월 불이 났어요. 화재 난 지 넉 달이 됐는데 최근에 나온 뉴스를 보니까 생산 재개하기 위해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생산은 언제쯤 재개될 것 같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병규: 사실 다음 달 10월부터 한다고 그러는데요. 10월이 왜 이렇게 안 오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오랫동안 기다렸는데요. 하루 6천 본 생산 체제를 가동할 생각인데요. 다음 달부터는 천 본 생산부터 시작해서 최대 연내 4천 본까지 생산해 보겠다는 이런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길훈: 아무래도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주변 음식점이라든지 여러 상권이 침체해 있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생산이 재개되고 나면 골목 경제에도 숨통이 틔겠죠?
◆ 박병규: 확실히 살아날 것입니다. 왜냐하면 유동 인구라는 것이 상권 활성화와 매우 밀접한 것이거든요. 그런데 직원들이 출근을 못 하게 되잖아요. 그동안 화재 때문에 출근을 정상적으로 못 했다가 출근하게 되면 종업원들도 이쪽 상권을 이용하고 또 금호타이어가 정상적으로 가동돼서 그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또 계시기 때문에요. 상권 활성화에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어제 KBS 9시 뉴스 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어제 9시 뉴스 보니까 공장 해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분진이라든지 소음이라든지 이런 2차 피해를 호소한다고 해요. 광산구 차원에서는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병규: 확실히 그런 것은 있는 것 같아요. 법정 기준치가 있는 것이고 또 법적인 절차가 있는데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하는 것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어요. 그러니까 법적 요건은 잘 맞춰서 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그런 불편함에 대한 호소가 있으니까요. 저희 행정에서 더 많이 들여다보면서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서 또 불안함에 대해서 해소할 수 있는 이런 노력을 더해볼 생각입니다.
◇ 정길훈: 광산구에는 지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외에도 대형 제조업체로 가전업체인 대유위니아 있지 않습니까? 위니아도 지금 가동을 멈춘 상태인데 최근 나온 뉴스를 보면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해요. 지난 22일에는 첫 심문 기일도 열렸다고 하는데요. 광산구 차원에서는 기업 회생 절차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박병규: 사실 대유위니아 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광산구에서 상당히 여러 노력을 했는데 법원의 최종적인 판결이 5월 14일에 났던 거예요. 그런데 5월 17일 금호타이어에 불이 나다 보니까 저희가 사실은 거의 몇 달 동안 신경을 못 썼어요. 못 썼다가 다시 최근에 대유위니아 협력 업체 사장님들도 만나고 대유위니아 종업원들도 만나고 이러면서 그 속사정도 많이 듣게 됐고요. 또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탄원서도 제출하고요. 이번 주에 심문하고 다음 주에 29일에 2차 심문을 하게 되는데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회생한다고 하더라도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그대로 일할 수 있는 것인지 또 체불 임금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셔서 이런 문제까지 저희가 들여다보면서 함께 방법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 정길훈: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 대형 화재가 나고 또 대유위니아가 가동을 멈추고 그러면서 광산구에 일자리가 부족해지는 것 아닌지, 그래서 정부에서 지난달 19일이지요. 여수시와 광주 광산구를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이 1호인데요. 시간이 한 달여 정도 지났는데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역 지정된 게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까?



사진 출처 : 광주 광산구


◆ 박병규: 아직 효과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이번 제도가 어떤 것인지, 기업이나 노동자들에게 수혜가 가는 것인지 이런 설명회를 저희가 잡고 있어요. 평동과 진곡산단으로 이렇게 나눠서 설명회를 할 예정이고요. 설명회를 하고 나면, 한두 달 지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마 효과가 나타날 것 같아요. 지금은 아주 미비하다고 할 수 있고요. 이것은 원래 없던 제도였는데 저희가 기존 제도의 맹점을 정부 또 국회에 설명을 잘 드리고 이러면서 7월 30일에 만들어진 제도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 수혜자가 됐는데 우리가 노력했고 우리를 위한 제도가 신설된 만큼 그 효과도 입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지금부터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특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광산구가 3년 동안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청취자들이 지속 가능 일자리 특구가 뭔지 생소할 것 같아요. 지속 가능 일자리 특구, 정확히 어떤 개념입니까?



사진 출처: 광주 광산구


◆ 박병규: 일반적으로 시민들이 이해하는 일자리라는 것은 중앙정부가 일자리를 만들거나 또는 기업이 만드는 일자리를 생각해요. 그런데 이 일자리가 질적인 한계가 분명해진 거예요. 그리고 또 한편에서는 일자리 현장에서 보면 미스 매칭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예요. 기업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구직자는 갈 만한 일자리가 없는 것이 지금 한계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냐면 일자리 내에서 또는 사회적으로 양극화나 불평등을 초래하고 이것이 어디로 이어지느냐면 지역 소멸이나 저출생으로 이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면 기업과 정부가 따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기업은 기업대로 하더라도 이 기업이 잘 갈 수 있도록 정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기업에서 주는 임금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시장 임금이라고 하는데 이 시장 임금에 정부에서 뒷받침하는 사회 임금을 거기에 넣어보자. 그래서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이런 것들을 저희가 쭉 모델화해서 준비했는데 그것을 우리가 하나의 특구로 지정해서 광산구로 특구를 지정해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그것이 효과성이 입증되면 그것을 전국으로 확대하자고 이렇게 방향을 잡고 일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청장님이 광주광역시 부시장으로 재직하실 때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내셨잖아요. 아무래도 그 경험이 이 지속 가능한 일자리 특구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봐야겠죠?
◆ 박병규: 그렇지요. 그 구상을 한 것은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그것을 광주광역시에서 2014년부터 제가 그 일을 쭉 추진해 왔는데요. 그 당시에는 너무 생소한 개념이다 보니까 좀 급했어요. 빨리 이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겠다. 이론으로 시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우니까 현상적으로 무엇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하나의 기업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지역으로 확대해서 그런 일자리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전국으로 지금 가보겠다는 것이 저희의 구상입니다.
◇ 정길훈: 전국으로 가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게 말하자면 최근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지 않았습니까? 그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그렇게 봐야겠죠?
◆ 박병규: 그렇지요. 이재명 대통령이 일을 참 잘한다는 생각을 시민들이 많이 하세요. 일을 열심히 하고 잘한다. 그런데 저희도 피부로 느끼는 것이, 좋은 정책이 있으면 성남시에 계실 때나 경기도지사 할 때, 또 대통령이 돼서도 굉장히 빨리 흡수하세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고용위기지역 선정에 대한 문제점들이 드러나니까 고용 위기 선제 대응 지정이라는 제도를 만든 것처럼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충분히 대통령께서 이 내용을 알고 계시고 이것을 취하신 것이 아닌지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 정길훈: 지속 가능 일자리 특구, 이전에 없던 모델이기 때문에 제도적 기반도 필요할 것 같고, 또 아무래도 광산구가 이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예산의 뒷받침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광산구에서는 어떻게 준비 중인가요?
◆ 박병규: 정책 효과라는 것이 시간이 걸리는 것이거든요. 저희가 이 일을 벌써 3년 동안 준비해 온 것이잖아요. 작년부터 저희가 했던 것은 질문을 모으는 작업을 했어요. 일자리와 관련해서, 그러니까 우리가 항상 그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좋은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고 좋은 질문을 먼저 만들어 봐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요. 질문을 만드는 작업으로 녹서를 만들었고요. 그리고 3월에 그때 국회 가서 차기 정부의 일자리 과제에 대해서 발표를 하기도 했고요. 그리고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 저희가 녹서를 만든 후에 현재는 백서를 만드는 작업에 돌입해 있고요. 10월 정도면 백서가 완료되면 그다음에 실행 단계를 지금 만드는 것인데 그 안에는 어떤 것이 있냐면 사회 임금이라는 것이 포함돼 있어요. 사회 임금을 저희가 만드는 것도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정부의 정책적인, 제도적인 이런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법제화 문제라든지 또 예산을 편성하는 문제, 이런 것들까지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지속 가능 일자리 특구는 그 정도로 이야기 나눠보고요. 이번에는 광산구가 시행 중인 주거 복지 모델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른바 광주 광산구에서 '살던 집 프로젝트', 이게 또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는데 살던 집 프로젝트, 처음 듣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어떤 개념입니까?



사진 출처 : 광주 광산구


◆ 박병규: 최근 전국적으로 아주 뜨거운 화제가 된 게 살던 집 프로젝트인데요.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어릴 때 어르신들에게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 가장 불행한 죽음을 어르신들이 뭐라고 그랬냐면 객사라고 그랬어요. 밖에서 돌아가신 걸 가장 불행한 죽음으로 봤는데 현대인들은 78%가 가장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에요.
◇ 정길훈: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는 걸 말하죠?
◆ 박병규: 요양원에서 지금 죽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런데 2023년도에 보건복지부에서 조사한 자료가 있는데 거기에 따르면 87%가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고 싶다는 거예요. 그런데 현실은 15%만이 살던 집에서 살다가 돌아가시고 나머지는 장기 요양 병원에서 돌아가시는 게 일반적이에요. 이런 문제를 저희가 보면서 어떤 인간이든 다 존엄한 존재인데 그 사람이 잘났든 못났든, 출세했든 출세하지 못했든 존엄한 존재인데 삶과 죽음 모두 다 존엄해야 한다는 이런 점에서 그대로 살던 집에서 여생을 마칠 수는 없을지 이런 고민을 했고요. 그런 것들을 지금 공공임대주택이라든지 이런 데 공실들이 있거든요. 도시공사와 협약을 맺어서 그 공간을 활용해서 살던 집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는데 현재까지 저희가 확보한 것은 30여 채인데 10여 분이 들어가 계시는데 정말로 사는 맛이 난다고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가서 그 이야기만 듣고 있다가 한번 가봤는데 표정이 다릅니다.
◇ 정길훈: 이른바 예전에는 웰빙이 중요했는데 최근에는 웰다잉이 또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르고 있잖아요. 다른 지자체들도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 박병규: 꽤 여러 군데서 지금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이것은 국토부, 또 보건복지부 모두 다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번에 저희가 주거 문화복지 종합 대상도 받았습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주 송정역 광장이 최근 5·18 사적지로 지정됐다고 해요. 광산구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분이 5·18 당시 광주 송정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걸 잘 모르실 텐데요. 짤막하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박병규: 5·18이 벌써 45주년을 맞았어요. 그런데 아직도 5·18에 대한 진실도 규명되지 않았고 그 역사 현장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래서 80년 5월에 광주 송정역에서 많은 시민이 모여서 전두환의 계엄, 광주 학살에 대해 시위하기 위해서 모였던 장소입니다. 그래서 광산구에서 1호 사적지로 이번에 지정됐고요. (당시 시위대가) 광산경찰서로 끌려가서 이곳을 2호로 지정하려 하고요. 지정된 만큼 저희가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시민들과 함께할 계획입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병규: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