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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K2 전차와 같은 지상 무기들을 해외에 수출했던 현대로템이 이제는 우주 발사체 엔진 개발에 나섭니다.
메탄 엔진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스페이스X가 독점 중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겁니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배 기자, 현대로템이 우리 군 연구기관과 재사용 발사체 엔진을 만들기로 했다고요?
<기자>



군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이 공모한 연구 개발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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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기반의 재사용 우주 발사체용 35t급 메탄 엔진 기술 연구 개발을 맡게 된 건데요.
사업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 사업 비용은 약 490억 원입니다.
오는 11월 예정된 현대로템과 국기연 간 협약식 체결을 기점으로 본격 착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간도 짧고 금액도 적지만 한국형 팰컨9 상용화연금펀드추천
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팰컨 9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재사용 우주 발사체인데요.
한 차례 쏘면 버리는 소모성이 아니라 여러 차례 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발사체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재사용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다음주증시전망
이번달 관련 프로젝트를 공고했는데요.
현대로템과 대한항공은 각각 프로젝트 총괄, 엔진 부스터 제조를 전담하기로 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그런데 현대로템-대한항공 컨소시엄이 우주 산업 선두 주자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현대로템의 메탄 엔진 기술 이력이 높이 디아이씨 주식
평가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에 한화에어로가 엔진보다 발사체 실물 쪽에 무게를 둔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대로템은 군수에서는 전차를, 민수에서는 열차를 만드는 업체인데요.
메탄 엔진 기술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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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을 알려면 30년 넘게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요.
현대로템은 현재 전차와 장갑차 등 궤도장비와 전철, 기차를 생산하고 있죠.
그런데 현대로템은 과거 현대모비스 전신인 현대정공의 철도 차량 사업부였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현대정공은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지난 1990년대 우주 발사체 사업을 추진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지금의 현대로템인 철도 차량 사업부도 메탄 엔진 연구 개발에 오랜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던 러시아와 협력하며 기술을 이전 받고 시험장도 짓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다 외환위기로 인한 산업 재편 빅딜의 일환으로 현대공정 철도 차량 사업부가 다른 기업 사업부들과 합쳐져 법인으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이후 2004년 현대모비스가 현대로템에 우주 사업을 넘겨줬지만 그룹 차원에서 한동안 우주와 거리를 둬 존재감이 흐릿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나로호, 누리호 사업을 추진하며 우주를 넘보게 됐고 과정에서 현대로템도 추진 시험 설비를 구축해 우주 사업이 재조명됐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30년 전 현대로템이 주목했던 메탄은 30년 후 전 세계가 탐내는 연료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이는 기존에 쓰이던 케로신이라는 등유나 수소의 경우 한 번 쓰면 버려야 하지만 메탄은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섭니다.
쉽게 말해 등유와 수소는 일회용 건전지, 메탄은 충전식 배터리와 같습니다.
<앵커> 현대로템이 발사체 엔진을 비롯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다른 제품들도 있나요?
<기자> 우주와 맞닿아 있는 항공용 엔진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본격적으로 전력화 중인 5세대 전투기는 적의 탐지와 추적을 피할 수 있는 스텔스와 더불어 초음속 순항이 핵심 요소입니다.
음속보다 빠른 속도를 가리키는 초음속은 마하 1을 초과하는 모든 속도를 일컫습니다.
그런데 전투기가 초음속으로 날려면 램제트 엔진이라는 것이 탑재되어야 합니다.
미사일과 같은 고속 비행체들도 마찬가지고요.
현대로템은 지난해 7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싣는 공대공 유도탄의 램제트 엔진을 담당하는 부체계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미사일의 유도 체계는 LIG넥스원이, 독성 물질을 담은 탄두와 기폭 장치인 신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았습니다.
앞으로 전투기용 램제트 엔진 양산을 위해 미사일용에서 트랙 레코드를 쌓고 있는 겁니다.
램제트 엔진이 쓰이는 글로벌 초음속 미사일 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약 133억 달러로 우리 돈 20조 원에 육박합니다.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아직 열리지 않은 초음속 전투기 시장의 경우 몇 배나 더 클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방산인사이드 배창학 기자였습니다.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