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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서울 중장기매매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시중 은행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필요 시 신규자금 지원’…‘뉴머니’ 공급방안
17개 은행과 4개 정책금융기관(신용보증기금·바다이야기 게임방법
기술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캠코) 등 21개 금융기관은 3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업 구조혁신 지원 금융권 협약식’을 열고 석화 기업 금융지원 원칙과 절차를 확립했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기업이 주채권은행에 구조혁신 지원을 신청하면 주채권은행은 해당 기업에 채권을 보유한 채권은행을 대상으로 자율협의회를 소집해 절차를 개시한다. 자율협의회는 외부 sk텔레콤 주식
공동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 타당성을 점검하고 사업재편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금융지원은 기존 대출한도·금리 등 현재 금융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출 만기연장, 이자유예, 이자율 조정, 추가 담보취득 제한 등을 포함할 수 있다.
자율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마련한 사업재편계획은 산업부 승인을 받은 후, 기업과 자율신천지무료
협의회가 구조혁신 약정을 체결하면 사업재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자율협의회 운영 기준은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 특히 이날 협약 내용에는 ‘필요 시 신규자금도 지원 가능하다’는 이른바 뉴머니 공급방안을 담았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신규자금을 공급할 때 협약 채권에 대해서는 채권금융기관(자율협의회)에 우선변정기적금
제권을 부여한다는 단서 조건을 붙였다. 은행을 비롯해 채권금융기관이 신규자금 투입 과정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신보·기보가 보증을 서거나 이차보전을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면 뉴머니(신규자금)도 넣어줘야 한다”며 “별도 계정과 캠코 혁신펀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권이 추가 공급하는 자금은 석화 업종의 고부부가치(스페셜티)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협력업체와 근로자 생활안정 자금으로도 쓰일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채권은행의 금융지원에 대해서는 자산건전성 분류를 상향하는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거래기업이 6개월 이상 연속해 기존채무 또는 재조정된 채무를 이행했을 때와 거래기업의 자산 매각·증자 등 채무상환능력을 명확히 개선하는 등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라 건전성 분류를 상향키로 했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기존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줄 때 (악화한 신용등급이 아닌) 현재의 수준을 맞춰주겠다는 것이다”며 “기존대출뿐 아니라 신규 자금공급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권의 석화 업종 익스포저는 약 30조원, 5대 시중은행의 석화 기업 대출잔액은 15~16조원 수준이다. 석화 기업 재무상황 악화를 반영한 새 신용등급이 아닌, 기존의 신용등급을 적용하면 은행의 건전성 관리 부담을 덜 수 있어 금융지원에도 여력이 생긴다.
“자발적 사업재편 신청 시 신속한 금융지원 약속”
그간 산업 구조조정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산업은행은 신속한 지원에 무게를 실었다.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 금융지원은) 내년 초보다는 더 빨리, 신속하게 가야 한다”며 “업체별 성격이 다 달라 산은의 자금지원 규모나 별도 계정 설치 계획은 확정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단별 주채권은행을 쪼개는 방안에 대해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석화 업계의 구체적이고 강력한 자구계획을 주문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선제적 사업 재편을 위한 금융권 지원의 틀이 마련됐지만 기업의 자발적인 신청이 없으면 가동되지 않는다”며 “아직 산업계가 제시한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산단별, 기업별 구체적인 감축계획과 구체적인 자구계획의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권 부위원장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연말까지 기다릴 것 없이 석화산업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내고 기업의 의지와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게 구체적인 사업 재편의 그림을 조속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현재 석유화학 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과 ‘근본적 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약은 정상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자구노력을 돕고 부실을 방지함으로써 금융권과 산업계가 ‘윈-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협약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기업들의 사업재편 계획 이행을 충실히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나경 (givean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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