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거품론 확산으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한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태블릿 화면을 보며 거래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AI 버블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AI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 투자는 내년에도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기업들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야마토게임장 구글, 메타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뛰어든 AI 선도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자본지출 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비율은 지난 2020~2021년 11%에서 올해 1~3분기 23%로 급등했고, 향후 2~3년 내에 25~30%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 통신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자본지출 비중이 32%까지 상승했는데, 이 카카오야마토 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IB들은 AI 빅테크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금 여력이 크지 않은 오라클의 경우, 매출액 대비 자본지출 비중이 2023년 13%에서 올해 52%로 상승했다. 기업들이 투자 자금 부족분을 충당하기 위해 차입이나 증자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다이야기사이트
주요 기업들의 투자 경쟁 속에 ‘순환 투자’가 리스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픈AI가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투자금액 대부분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구입에 쓰이는 식의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 가치 창출 없이 매출을 부풀리는 이런 투자는 닷컴버블 당시에도 성행한 야마토게임 바 있다.
일부 AI 기업은 부채도 늘어나고 있다. 오라클은 연초 이후 258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메타와 자산운용사 블루아울의 합작 투자사가 지난달 발행한 채권(273억 달러)은 단일 기업 채권으로는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형 은행의 건전성 규제 강화로 사모신용을 활용하는 AI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바다이야기게임사이트 국제금융센터는 “AI 기업들이 산업 주도권을 얻기 위해 더 높은 레버리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기자 admin@119sh.in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