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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고양이를 총살? 주한미군의 잔혹한 동물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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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박해푸 작성일22-06-08 15:2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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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이 오산 공군기지 내에서 포획한 길고양이 10여 마리를 공기총으로 사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미군 오산 공군기지는 2021년 4월부터 영내 길고양이를 포획해 약물로 안락사 해왔으며, 이에 대한 군내 반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월부터는 고양이 10여 마리를 포획해 공기총으로 살해했다”고 폭로했다.

    단체와 내부 제보자에 따르면, 기지 내 유해동물처리반(PCM·Pest Control Management)은 비행기 활주로 안전과 감염병 예방 등을 위한 조치라며 지난해 4월부터 부대 내 고양이들을 포획해 살생해왔다. 처음엔 약물 주사를 통해 안락사를 시행했지만, 6월부터 12월까지는 안락사 약물이 비싸고 수의사가 처리를 곤란해한다며 직접 22구경 공기총으로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애니멀피플에 제공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노란 고양이는 포획틀 안에 갇혀 있고, 그 앞에 총을 든 남성이 고양이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고양이는 포획틀 안에서도 쉽게 자리를 옮기지 못하도록 두 개의 판자로 가로막혀 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 고양이는 머리에 총을 맞은 듯 피를 흘리며 고통스럽게 몸을 뒤틀고 있다.

    제보자들은 이러한 잔혹한 포획·사살에 대해 지난해부터 수차례 진정과 개선을 요구했으나 시정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도 부대 내에서는 고양이 포획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포획 이후 고양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공개하지 않아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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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주한미군 오산기지 공보관은 23일 “올해부터는 총살을 중단했다. 작전 지역이기 때문에 비행기 활주로 등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길고양이들을 포획했다”고 설명했다. 애니멀피플은 해당 사진의 남성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사살을 했는지, 현재 포획된 길고양이는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등을 추가 문의했지만 답변이 없는 상태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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