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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둔산여고 급식 갈등이 추석 연휴 이후 예정된 교섭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무기한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던 학교 조리원들이 협상 결과에 따라 재파업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오는 13일 급식 조리원 처우 개선 등을 놓고 교섭을 진행한다. 지난달 중순 2차 교섭이 빈손으로 끝난 뒤 파업까지 거치며 평행선을 이어오던 양측이 처음 마주 앉는 셈이다.
갈등의 발단이 된 둔산여고에서는 지난달 30일 9명의 조리원 중 7명이 근무여건 개선과 임금 보상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중식이 중단 위기에 놓이자 수수료 면제 통장 교장·교감 등 교직원이 직접 조리와 배식에 나서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이후 노조는 파업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지난 2일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추석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정상적인 급식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개천절과 추석 연휴, 대체공휴일, 한글날 등이 이어지면서 실제 급식일은 2일, 10일, 13일 등 사흘 무주택신혼부부 특별공급 가량에 그칠 전망이다. 향후 급식의 안정적 정상화 여부가 13일 예정된 교섭 결과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앞서 양 측은 근무환경 개선과 석식 임금 보상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해 왔다.
노조는 조리 과정의 고열·고강도 작업을 줄이는 한편, 지난 3월 쟁의행위 이후 학교운영위원회 결정으로 석식이 전면 중단 제일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 되면서 발생한 임금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교육청은 석식은 전액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돼 예산상 인건비 지급이 불가능하며, 학운위 결정에 따른 석식 중단을 부당노동행위로 볼 근거가 없다고 맞서는 중이다. 학교 측 역시 석식 재개 여부와 처우 개선 요구를 두고 조리원들과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갈등을 이어가고 있 무관하게 다.
이번 교섭은 둔산여고를 넘어 대전 지역 급식 정상화의 향배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교섭에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전 전역으로 파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교육청이 접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급식 파행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직접적인 피 운동선수 해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교섭이 실질적인 해결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며 "교육청과 노조 모두 대립을 장기화하기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조속히 정상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