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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시각에서 한국 사회와 교육 현장을 조명하는, '교사의 눈'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침팬지의 어머니로 통하는 제인 구달 박사가 최근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성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로도  큰 발자취를 남겼는데요.

제인 구달 박사의 삶, 먼저 영상으로 되돌아보겠습니다.

[VCR]

지난 10월 1일 별세
故 제인 구달 박사 

20대에 밀림으로…야생 침팬지 연구
동물행동학 선구자로
목돈모으기자동차
환경운동에도 나서…
1년 300일 세계 돌며 '환경 보호'

어린이 교육에도 힘써…
여성과학자로도 큰 족적

'침팬지의 어머니'
향년 91세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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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故 제인 구달 박사의 삶은 교육의 관점에서도 짚어볼 만한 점들이 많은데요.

중동고등학교 안주현 과학교사와 함께합니다. 

선생님 어 대구은행 본사 서오세요.

네, 저희 시청자들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주현 교사 / 서울 중동고등학교
안녕하세요. 

교육 현장에서 학생과 대중에게 다양한 과학 소식을 전하고 있는 안주현입니다.

로니오 서현아 앵커
故 제인 구달 박사가 9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생애를 돌아보며 저희가 주목할 만한 부분 어떤 점일까요?

안주현 교사 / 서울 중동고등학교
제인 구달 박사는 1934년 영국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탄자니아 고정이하여신비율 의 곰베 국립공원에서 침팬지를 연구하여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시 정식으로 고등교육을 받지 못하고 연구를 시작했지만, 자연에 직접 들어가 장기간에 걸쳐 개체를 관찰하는 독창적인 현장 연구 방식을 통해 침팬지가 도구를 사용하고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발견은 기존에 인간 중심적이던 과학의 시선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생명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해 영장류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한 국제적 활동을 펼쳤고, 청소년 환경교육 프로그램 '뿌리와 새싹'을 통해 세대 간 연대와 지속 가능한 행동의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시켰습니다. 

2025년 10월 1일 향년 91세로 별세하시는 순간까지 평생 자연과 생명 보호에 헌신하며, 과학자이자 교육자, 환경 운동가로서 인류에게 "희망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을 전파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구달 박사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인터뷰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안주현 교사 / 서울 중동고등학교
제인 구달 박사가 올해 3월에 촬영했던 인터뷰가 최근 공개되었습니다. 

이 인터뷰는 사후에 공개할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촬영된 것이라 사람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박사님의 평생 철학이 압축되어 있었습니다.

우선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모든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고,지구의 위기가 깊어지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희망이 있어야만 행동이 가능하고, 행동이 있어야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든 사람은 존재 이유와 역할이 있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니 그 이유를 아직 찾지 못했다 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연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며, 이제는 그 자연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제인 구달 박사의 마지막 말은 그녀의 삶 전체를 통해 일관되게 이어온 "희망과 행동, 그리고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교육현장에서는 제인 구달 박사에 대해 어떻게 배우고 가르치고 있습니까?

안주현 교사 / 서울 중동고등학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학교 현장에서 제인 구달 박사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단순히 유명한 과학자라고만 배우지는 않습니다. 

구달 박사의 침팬지 연구 사례를 통해 과학의 탐구 방법과 현장 연구 과정을 배우기도 하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 등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인 구달 박사가 1991년 창립한 '뿌리와 새싹'이라는 청소년 환경 교육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환경과 생명, 공동체 문제를 직접 탐구하고 실천하는 교육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환경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주도적으로 계획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지역 하천 생태 보호와 정화, 조류 충돌 방지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제인 구달 박사가 또 주목받는 점이 여성 과학자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우리 학생들이 어떤 점을 주목하면 좋을까요.

안주현 교사 / 서울 중동고등학교
제인 구달 박사가 과학자로서 가졌던 탐구 태도와 방식, 그리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는 신념과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구달 박사는 동물 연구를 통해 기존의 과학이 생명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었는데요, 이렇게 얻은 연구 결과의 의미를 지구와 생명을 지키는 활동으로 확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념을 평생 몸소 실천하신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혼자 연구한다는 것을 생각하기 어려웠던 1960년대에, 자신을 향한 여러 가지 편견과 의심 속에서도 과학적 호기심을 잃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용기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존의 방식과는 달라도 자신의 관찰에 믿음을 갖고, 연구를 계속하였으며, 결국 과학계의 인정을 받으며 여성 과학자의 새로운 역할 모델이 되었다는 점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우리 교육계가 미래의 과학자가 될 과학 꿈나무들을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요?

안주현 교사 / 서울 중동고등학교
제인 구달 박사의 삶과 업적을 돌아보면, 과학교육이 지식 전달을 넘어, 공감과 책임, 그리고 행동하는 과학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 현장에도 구달 박사님의 어린 시절 못지않게, 호기심 많은 과학 꿈나무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호기심을 잘 살려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탐구하도록 이끄는 과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교실을 벗어나 자연과 지역사회 속에서 과학을 경험하게 하는 현장 중심 탐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달 박사가 말한 "희망은 행동에서 나온다"는 메시지처럼, 학생들이 배운 과학 지식을 실천으로 연결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아울러 제인 구달 박사가 여성 과학자로서 편견과 한계를 넘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듯이, 학생들이 각자의 시선과 목소리로 과학을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는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를 학교 안에서 키워나가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될 때, 과학은 지식을 넘어서 세상을 밝히는 이해와 변화의 언어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희망은 행동에서 나온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거대한 이론이나 지식이 아니라 작은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이 아이들의 교실에도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