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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매출 최대 찍은 알파벳…챗GPT와 격차 줄여
29일(현지시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분기매출이 역대 최대인 1023억달러라고 밝혔다. 알파벳의 분기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라우드부문 매출이 152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4% 급증했다. 알파벳은 구글 클라우드에 각종 AI 기능을 등록금 학자금대출 더한 영향이라고 자평했다. AI 기능을 더한 검색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급증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AI 검색결과 요약은 특히 젊은 층 위주로 큰 반향이 일고 있다"고 했다. 
올 3분기 알파벳의 순이익은 35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3% 늘었다. 영업마진은 30.5%로 시장 예상치(32.4%)를 소폭 밑돌았다. 구비서류 일회성 요인인 유럽연합(EU) 벌금 35억달러를 제외하면 33.9%다. 
알파벳의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 분기 4억5000만명에서 6억5000만명으로 늘었다. SK증권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최대 경쟁 서비스인 챗GPT는 이달 기준 MAU가 약 12억명으로 추산된다. 상대적 후발주자인 제미나이가 이용자 격 서민창업자금 차를 눈에 띄게 줄이고 있는 셈이다. 
피차이 CEO는 테슬라의 경쟁 서비스로 꼽히는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내년에 영국 런던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게 목표"라며 "일본 도쿄에서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구글은 미국 LA 등에서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했고, 뉴욕에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 마이너스대출이란 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CAPEX 가이던스를 기존 850억달러에서 910억~930억달러로 약 7~9% 올려잡았다. 내년엔 더 늘릴 것이라고도 밝혔다. 내년 CAPEX 가이던스는 올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 "올해 설비투자 예상보다 늘어…내년엔 더 증가"
메타의 3분기 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무직자 출은 512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AI 추천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의 광고매출과 이용자 체류시간이 늘어난 영향이다. 동영상 시청 시간은 전년대비 30% 늘었다. 
매출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27억달러로 전년대비 83% 급감했다. 실제 현금 유출이 커진 건 아니다. 미국 세법이 바뀌면서 약 159억달러만큼 이연법인세 자산을 일괄 감액한 일회성 회계 조치에 따른 결과다. 
이연법인세 자산 가치평가를 제외한 순이익은 186억달러였다. 김중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계조치가 실질적인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향후 납부할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를 할 요소는 아니다”고 했다. 
다만 메타는 그간 인력·설비 투자에 거금을 투입하면서 영업마진이 전년동기 43%에서 올 3분기 40.1%로 줄었다. 시장 컨센서스(39.6%)보단 높다. 메타는 최근들어 애플, 알파벳, 오픈AI, 앤스로픽 등 주요 기술기업 핵심 인력을 거금을 들여 영입하고 있다. 3분기 직원 수는 7만8400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 늘었다. 
메타도 올해 CAPEX 가이던스를 올려잡았다. 기존엔 연간 660억~720억달러로 예상했던 연간 설비투자지출을 700억~720억달러로 예상했다. 내년엔 설비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도 공언했다. 수잔 리 메타 CFO는 “내년 CAPEX 성장률은 올해보다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2년 내 데이터센터 규모 두배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 77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18%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웃돈 3.72달러였다. 
애저를 비롯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28%늘었다.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만 보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늘었다. 클라우드는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쓰는 대표적 서비스다. 기존엔 데이터 저장용으로 주로 쓰였지만, 이젠 클라우드를 통해 빅테크의 AI 기술 자원을 쓰면서 자체 AI 서비스를 개발·운영·배포할 수 있어서다. 
지난 7~9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업마진은 48%에 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순이익은 전년동기 247억달러에서 277억달러로 늘었다”며 “챗GPT 운영사 오픈AI 투자로 인해 이번 분기 순이익이 31억달러 줄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9월 CAPEX로 349억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약 44%, 전년동기 대비로는 약 74% 급증한 금액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 수요 신호가 강력한 만큼 GPU, CPU,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2년 내에 데이터센터 규모를 두 배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연간 CAPEX 가이던스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용 우려? CAPA 부족이 더 걱정"
세 기업은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희비가 갈렸다. 메타는 7.37%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3.98% 내렸다. 반면 알파벳은 시간외 거래에서 6.73% 올랐다. 
증권가는 각 기업의 AI 투자 기조와 차세대 성장동력 여부 등이 주가 움직임을 갈랐다고 보고 있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빅테크들의 설비투자 기조에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지만, 지금은 AI 기술력에 따라 빅테크의 경쟁 우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시기”라며 “단기 비용상승보다는 중장기 경쟁력이 주가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메타는 실적이 준수했지만 라마(Llama) 4.0 차세대 모델 출시 기한을 밝히지 못했다”며 “AI 활용 본업 개선이 아니라 AI 잠재력 확보 스토리가 주목받는 시점”이라고 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세 기업 모두 강한 AI 수요를 언급하며 공격적인 CAPEX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며 “일부 비용 우려 언급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캐파(서비스 제공 여력)가 부족한 것을 더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수요가 급증하는 와중 캐파가 따라오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면서 애저의 매출 상승세가 물리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해석에 주가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빅테크 CAPEX 확대 기조, 삼전·하이닉스도 영향”
전문가들은 이들 빅테크의 실적이 최근 AI 주가 상승세가 이전 '닷컴버블'과는 다른 이유라고 보고 있다.
닷컴버블 당시엔 기업들이 실질적 매출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다가 거품이 꺼졌지만, 빅테크들은 AI를 더한 서비스로 실제 매출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 기업의 CAPEX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한동안 반도체 등 수요도 탄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가(CIO)는 “주요 빅테크들은 클라우드 등 AI 제품으로 실질적인 매출을 많이 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내년까지는 한동안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