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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하늘숲길 나무 한 그루도 베어내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나무가 없는 부분들을 이어 길을 낸 남산하늘숲길
ⓒ (사)사람길걷기협회
서울 남산은 산림형 공원이 도시 생활 라인에 함께 있는 한국적 공원 특성을 대표한다. 서울의 정 중앙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걷기와 러닝, 관광, 데이트 우리은행 적격대출 등 다양한 여가 수요를 충족한다. 그런데 그동안 한 가지 살짝 아쉬웠던 점은 남산의 수려한 자연보다 관광지로 초점이 맞춰지고 부각되어 왔던 점이다.
올해 남산 하늘숲길과 북측 숲길이 조성된 것은 이런 점에서 남산 이용의 패러다임을 바꿀 일이라 할 만하다. 새 길은 모두 자연이 다치지 않는 데크길로 조성됐다. 만약 이 새 건축허가신청 길이 생기지 않았다면 새로운 각도에서 남산의 수려한 천연림을 느낄 기회도, 서울 중앙의 남산이 보여주는 도시 자연의 '힐링'의 기회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가을이 내려앉은 남산의 숲
지난 1일 토요일 오전에 이 새 길들을 만나러 나섰다. 만나기 전부터 설렘 가득한 마음이 되었다. 남산에 온 김에 이왕이면 좀 더 걷고 예대금리차 싶어 소월로의 남산야외식물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산둘레길부터 걷기 시작했다.
상큼한 아침 공기 속에 온통 가을이 내려앉아 있다. 저 잎들이 빨갛게 타들어가면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이 끝날 것이다. 이별을 고하기 전 지금의 이 울창한 숲의 가을을 최대한 누려야 한다. 남산둘레길은 흙에 발을 딛고 천연림 숲 속을 걸을 해약환급 수 있는 소중한 길이다. 특히 야외식물원을 지난 곳부터 남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2007년)된 남산 소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부천파산
▲ 숲속에서 만난 한양도성의 온전한 성체와 소나무군락 사잇길이 비경을 연출한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중간에 남산둘레길에서 벗어나 남산남측순환로 방향으로 곧장 오르면 순환로로 나가기 직전의 숲속에서 한양도성을 만난다. 포장길인 남측순환로에서 보던 여장 부분만이 아닌, 성 밖에서 보는 숲에 둘러싸인 성벽과 숲길의 유려함에 탄성을 내게 된다. 웅장한 성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이 길은 사시사철 언제 걸어도 멋진 길이다.
이 숲길로 정상 바로 아래 팔각안내센터에 다다르면 남산하늘숲길로 연결되는 '남산연결안전데크'를 만난다. 지난 6월 4일 개방된 새 길이다. 순환버스(자전거)와 함께 가는 남측순환로 보행취약구간을 강화해, 남산하늘숲길 끝의 체력 단련장까지 연결하는 0.5km의 보행자 전용 데크이다.
▲ 남산연결안전데크 남산 정상 부근에서 남산하늘숲길까지 연결하는 0.5km의 보행자 전용 데크
ⓒ (사)사람길걷기협회
▲ 남산연결안전데크와 만나는 남산하늘숲길 끝에 체력단련장과 함께 숲속 소나무쉼터가 조성돼 있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드디어 남산하늘숲길을 만났다. 지난 10월 25일 개방됐으니 일주일 된 새 길이다. 남산하늘숲길은 휠체어와 노약자 누구나 부담 없이 남산의 아름다운 숲을 즐기도록 모두를 품는 무장애 산책로이다. 숲 속 체력단련장과 함께 나무들 사이로 도시를 내려다보는 여유로운 데크 소나무쉼터가 맨 처음 맞이한다.
걷기 시작부터 탄성의 연속이다. 수려한 천연림은 물론이고 자연과 사람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우선 나무 한그루도 다치지 않도록 나무가 없는 공간을 잇고 이어 길을 설계했다. 부득이 나무를 비껴갈 수 없는 곳은 데크 안으로 나무를 모셨다. 비대칭 데크길에서도 배려가 보인다. 일반적으로 데크 길은 양쪽에 난간이 있어 답답함을 느끼지만 경사면에 접해 안전 우려가 없는 구간은 최대한 개방감을 확보하고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도록 한쪽 난간을 없앴다.
나무에 부딪힐 염려가 있는 경우엔 데크 폭을 넓히고 나무를 피하도록 바닥에 발자국 모양을 따라 걷게 유도한 세심함도 보인다. 곤충호텔도 돋보인다. 부러진 나무를 잘라 구멍을 파고 층층이 놓아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게 했다. 곤충들이 많으면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상식을 구현한 것이다.
▲ 사람과 자연, 둘 다를 살리는 배려의 정신이 반영된 남산하늘숲길
ⓒ (사)사람길걷기협회
도시 전망부터 역사 답사까지
쉼터와 전망대는 단연 특별하다. 쉼터는 '넓고, 크게' 많이 수용하려 하기 보다 걷는 개인에 맞춘 개별성이 살아나게 디자인 되었다. 모험놀이데크와 이를 통과한 곳의 바위 쉼터가 대표적인 듯했다. 마치 바위 위에서 쉬듯 데크에 누워 쉴 수 있다. 남산도서관에서 가까운 느티나무 전망대의 멋스러움은 도시 전망과 어우러졌다.
특히 자연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노을전망대는 이런 자연과 함께 한다면 도시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믿음을 갖게 해 준다. 갑자기 9년 전 영화 혹성탈출에서 유인원들이 살던 뮤어우즈 숲(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도시에서 사는 우리는 동경만이 아니라 실제로 행복을 줄 수 있는 도시이길 바라며 산다. 이런 멋진 자연과 함께 공존하면서 자연을 누리는 도시이다. 정서향의 이곳에 해 질 때 꼭 다시 와봐야겠다.
▲ 노을전망대 자연 속에 있지만 도시 위에 붕 떠 있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솔빛전망대는 유일한 북향 전망대로 제 아무리 큰 서울이라 해도 인왕산, 북악산과 북한산의 너른 품에 안긴 자연 속 도시의 모습을 보게 해 준다. 모두 8개의 전망대는 도시와 자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디자인된 '힐링' 장소이다. 어느새 남산도서관으로 내려섰다.
남산하늘길 진입데크 소광장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 광장 쪽 찻길로 가지 말고, 곧바로 옛 계단길로 들어서보자. 한양도성유적전시관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올라서면 일제가 우리나라를 전쟁기지화한 증거인 방공호를 바로 볼 수 있다.
내려서는 길에 한양도성유적전시관과 그 옆에 일제가 한양도성을 허물고 조선신궁을 지은 배전터도 보고, 해방 후 남산의 상징이 된 남산 분수대 터를 지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까지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이만한 남산 역사 답사 길이 없을 듯하다.
▲ 입구에서 돌계단길(윗줄 왼쪽 사진)로 올라가면 한양도성유적전시관과 그 위와 주변의 각자성석, 한양도성 축조 방법, 방공호, 조선신궁 배전터 등을 볼 수 있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드라마로 유명해진 삼순이계단으로 내려서면서 계단 돌도 유심히 보자. 일제는 남산을 깎아 평지화하고 한양도성을 허물어 장장 13만평의 조선 지배의 상징인 조선신궁을 지었다. 그 참배길에 사용됐던 돌이 지금의 삼순이계단이 됐다(관련 기사 : '삼순이계단' 속 가슴 아픈 이야기, 알고 계신가요?).
삼순이계단을 내려와 남산북측순환로로 들어선다. 지금은 산책과 러닝 크루들의 성지가 된 이 길은 제한적이나마 2012년까지 차량이 다녔던 길이다. 울창한 숲 터널을 한 굽이 돌아가면 목멱산방이 있다. 차 한 잔 하며 잠시 쉬었다 가려고 들렀다. 남산 기슭의 전통 한옥이 우아한 분위기를 내고, 식사 장소로 사용되는 바위 절벽 밑의 뒤뜰은 특히 인상적이다.
한 굽이를 돌면 제갈량을 모신 와룡묘가 있고 한 굽이를 더 돌면 지난 7월 28일 개방한 새 길 '남산북측숲길' 입구가 나온다. 이 길을 이용하면 명동역에서 30분이면 남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명동역에서 목멱산방까지 700m, 목멱산방에서 남산 정상까지 900m로 서울 도심 한복판의 지하철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오르는 총1.6km의 최단거리이다.
이 중 데크 계단길로 오르는 남산북측숲길의 거리는 500m밖에 안 된다. 오르는 도중에 세 곳에 전망 쉼터가 마련돼 있다. 사방댐 옆에 조성된 물소리전망쉼터부터 발 아래 숲을 느끼는 바닥숲 전망쉼터, 가장 위쪽의 시티뷰 전망쉼터이다.
전망 쉼터에선 숨을 고르며 한 번씩 꼭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울창한 숲 위로 빌딩 숲과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북악산, 북한산 경치가 자연 속 도시의 감성을 제대로 자아낸다. 숲은 가장 아름다운 색의 옷을 입고 숲에 기댄 도시의 모습까지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 남산북측숲길 남산북측순환로에서 남산 정상에 직선으로 오르는 500m의 데크길.
ⓒ (사)사람길걷기협회
▲ 남산북측숲길의 전망대에서 보는 서울 서울 다운타운과 그 뒤로 병풍처럼 도열한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의 산악 벨트가 자연 속에 묻힌 서울의 모습을 보게 한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숲에 기댄 도시 풍경
잠깐 사이 남산 정상에 오르자마자 다운타운을 포함한 서울의 북동 방면이 시원히 조망된다. 정상엔 서울 중심점이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점은 경도 '126˚59´30˝', 위도 '37˚33´6˝'로 바로 이곳 남산 정상에 있다. 중심점에서 빙 돌며 서울의 각 구의 방향을 표시한 서울 중심점 조형물은 2010년 설치됐다.
걷기 시작 때 지났던 팔각안내센터 광장으로 내려서서 그대로 쭉 남산남측순환로로 진행한다. 이내 남산포토아일랜드가 나타난다. 한강과 그 너머 청계산과 관악산, 여의도, 월드컵 경기장까지 막힘없는 광대한 서울 남동 지대를 180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남산 위에 우뚝 선 서울타워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 남산포토아일랜드 이곳에 서면 서울 남동 지대를 180도 조망할 수 있고, 남산 위에 우뚝 선 서울타워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 남산포토아일랜드 옆의 쪽문으로 남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들어서서 야외식물원 쉼터로 내려온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바로 앞에 남산 숲으로 내려서는 쪽문이 나온다. 비가 많이 오거나 어두워지면 닫히는 쪽문을 통과해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천연림 속을 걷는 쪽길로 들어선다. 이 길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수십개의 선베드가 놓여 있는 특별한 장소로 바로 내려온다. 이곳이 야외식물원 쉼터이다. 야외식물원길을 통과해 걷기 시작점인 야외식물원 주차장에 원점 회귀했다. 총 7km의 남산 힐링 숲길이다.
남산둘레길을 제외하고 새로 조성된 데크 숲길만 걷는다면 4km면 된다. 남산공원 회현자락 공영주차장이나 남산파출소 노상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하면 된다. 명동역에서부터 시작해 다시 원점회귀하는 경로로 걸으면 왕복 1.4km를 더해 5.4km이다. 남산북측숲길과 남산연결안전데크, 남산하늘숲길을 연결해 차가 없는 사람길과 데크 숲길로만 남산을 순환하면서 새로 조성된 숲길을 모두 걸을 수 있다.
[남산 힐링 데크 숲길 정보]
◇길의 유형/형태 : 산림·숲길/자연길·데크길◇거리/난이도 :- 방법 1 : 명동 원점회귀: 5.4km/초급- 방법 2 : 남산야외식물원 주차장 원점회귀: 7km/중급◇소요 시간: 1. 2시간 30분, 2. 3시간(쉬는 시간 30분 포함)◇시작/종료 지점 : 1. 명동역 3번 출구/명동역, 2. 남산야외식물원 주차장/동
▲ 남산하늘숲길 나무 한 그루도 베어내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나무가 없는 부분들을 이어 길을 낸 남산하늘숲길
ⓒ (사)사람길걷기협회
서울 남산은 산림형 공원이 도시 생활 라인에 함께 있는 한국적 공원 특성을 대표한다. 서울의 정 중앙에 있어 접근성도 좋다. 걷기와 러닝, 관광, 데이트 우리은행 적격대출 등 다양한 여가 수요를 충족한다. 그런데 그동안 한 가지 살짝 아쉬웠던 점은 남산의 수려한 자연보다 관광지로 초점이 맞춰지고 부각되어 왔던 점이다.
올해 남산 하늘숲길과 북측 숲길이 조성된 것은 이런 점에서 남산 이용의 패러다임을 바꿀 일이라 할 만하다. 새 길은 모두 자연이 다치지 않는 데크길로 조성됐다. 만약 이 새 건축허가신청 길이 생기지 않았다면 새로운 각도에서 남산의 수려한 천연림을 느낄 기회도, 서울 중앙의 남산이 보여주는 도시 자연의 '힐링'의 기회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다.
가을이 내려앉은 남산의 숲
지난 1일 토요일 오전에 이 새 길들을 만나러 나섰다. 만나기 전부터 설렘 가득한 마음이 되었다. 남산에 온 김에 이왕이면 좀 더 걷고 예대금리차 싶어 소월로의 남산야외식물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남산둘레길부터 걷기 시작했다.
상큼한 아침 공기 속에 온통 가을이 내려앉아 있다. 저 잎들이 빨갛게 타들어가면 그토록 기다렸던 가을이 끝날 것이다. 이별을 고하기 전 지금의 이 울창한 숲의 가을을 최대한 누려야 한다. 남산둘레길은 흙에 발을 딛고 천연림 숲 속을 걸을 해약환급 수 있는 소중한 길이다. 특히 야외식물원을 지난 곳부터 남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2007년)된 남산 소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부천파산
▲ 숲속에서 만난 한양도성의 온전한 성체와 소나무군락 사잇길이 비경을 연출한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중간에 남산둘레길에서 벗어나 남산남측순환로 방향으로 곧장 오르면 순환로로 나가기 직전의 숲속에서 한양도성을 만난다. 포장길인 남측순환로에서 보던 여장 부분만이 아닌, 성 밖에서 보는 숲에 둘러싸인 성벽과 숲길의 유려함에 탄성을 내게 된다. 웅장한 성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이 길은 사시사철 언제 걸어도 멋진 길이다.
이 숲길로 정상 바로 아래 팔각안내센터에 다다르면 남산하늘숲길로 연결되는 '남산연결안전데크'를 만난다. 지난 6월 4일 개방된 새 길이다. 순환버스(자전거)와 함께 가는 남측순환로 보행취약구간을 강화해, 남산하늘숲길 끝의 체력 단련장까지 연결하는 0.5km의 보행자 전용 데크이다.
▲ 남산연결안전데크 남산 정상 부근에서 남산하늘숲길까지 연결하는 0.5km의 보행자 전용 데크
ⓒ (사)사람길걷기협회
▲ 남산연결안전데크와 만나는 남산하늘숲길 끝에 체력단련장과 함께 숲속 소나무쉼터가 조성돼 있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드디어 남산하늘숲길을 만났다. 지난 10월 25일 개방됐으니 일주일 된 새 길이다. 남산하늘숲길은 휠체어와 노약자 누구나 부담 없이 남산의 아름다운 숲을 즐기도록 모두를 품는 무장애 산책로이다. 숲 속 체력단련장과 함께 나무들 사이로 도시를 내려다보는 여유로운 데크 소나무쉼터가 맨 처음 맞이한다.
걷기 시작부터 탄성의 연속이다. 수려한 천연림은 물론이고 자연과 사람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우선 나무 한그루도 다치지 않도록 나무가 없는 공간을 잇고 이어 길을 설계했다. 부득이 나무를 비껴갈 수 없는 곳은 데크 안으로 나무를 모셨다. 비대칭 데크길에서도 배려가 보인다. 일반적으로 데크 길은 양쪽에 난간이 있어 답답함을 느끼지만 경사면에 접해 안전 우려가 없는 구간은 최대한 개방감을 확보하고 자연과 일체감을 느끼도록 한쪽 난간을 없앴다.
나무에 부딪힐 염려가 있는 경우엔 데크 폭을 넓히고 나무를 피하도록 바닥에 발자국 모양을 따라 걷게 유도한 세심함도 보인다. 곤충호텔도 돋보인다. 부러진 나무를 잘라 구멍을 파고 층층이 놓아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게 했다. 곤충들이 많으면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상식을 구현한 것이다.
▲ 사람과 자연, 둘 다를 살리는 배려의 정신이 반영된 남산하늘숲길
ⓒ (사)사람길걷기협회
도시 전망부터 역사 답사까지
쉼터와 전망대는 단연 특별하다. 쉼터는 '넓고, 크게' 많이 수용하려 하기 보다 걷는 개인에 맞춘 개별성이 살아나게 디자인 되었다. 모험놀이데크와 이를 통과한 곳의 바위 쉼터가 대표적인 듯했다. 마치 바위 위에서 쉬듯 데크에 누워 쉴 수 있다. 남산도서관에서 가까운 느티나무 전망대의 멋스러움은 도시 전망과 어우러졌다.
특히 자연에서 도시를 바라보는 노을전망대는 이런 자연과 함께 한다면 도시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믿음을 갖게 해 준다. 갑자기 9년 전 영화 혹성탈출에서 유인원들이 살던 뮤어우즈 숲(샌프란시스코)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도시에서 사는 우리는 동경만이 아니라 실제로 행복을 줄 수 있는 도시이길 바라며 산다. 이런 멋진 자연과 함께 공존하면서 자연을 누리는 도시이다. 정서향의 이곳에 해 질 때 꼭 다시 와봐야겠다.
▲ 노을전망대 자연 속에 있지만 도시 위에 붕 떠 있는 듯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솔빛전망대는 유일한 북향 전망대로 제 아무리 큰 서울이라 해도 인왕산, 북악산과 북한산의 너른 품에 안긴 자연 속 도시의 모습을 보게 해 준다. 모두 8개의 전망대는 도시와 자연을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디자인된 '힐링' 장소이다. 어느새 남산도서관으로 내려섰다.
남산하늘길 진입데크 소광장에서 안중근의사기념관 광장 쪽 찻길로 가지 말고, 곧바로 옛 계단길로 들어서보자. 한양도성유적전시관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올라서면 일제가 우리나라를 전쟁기지화한 증거인 방공호를 바로 볼 수 있다.
내려서는 길에 한양도성유적전시관과 그 옆에 일제가 한양도성을 허물고 조선신궁을 지은 배전터도 보고, 해방 후 남산의 상징이 된 남산 분수대 터를 지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까지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이만한 남산 역사 답사 길이 없을 듯하다.
▲ 입구에서 돌계단길(윗줄 왼쪽 사진)로 올라가면 한양도성유적전시관과 그 위와 주변의 각자성석, 한양도성 축조 방법, 방공호, 조선신궁 배전터 등을 볼 수 있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드라마로 유명해진 삼순이계단으로 내려서면서 계단 돌도 유심히 보자. 일제는 남산을 깎아 평지화하고 한양도성을 허물어 장장 13만평의 조선 지배의 상징인 조선신궁을 지었다. 그 참배길에 사용됐던 돌이 지금의 삼순이계단이 됐다(관련 기사 : '삼순이계단' 속 가슴 아픈 이야기, 알고 계신가요?).
삼순이계단을 내려와 남산북측순환로로 들어선다. 지금은 산책과 러닝 크루들의 성지가 된 이 길은 제한적이나마 2012년까지 차량이 다녔던 길이다. 울창한 숲 터널을 한 굽이 돌아가면 목멱산방이 있다. 차 한 잔 하며 잠시 쉬었다 가려고 들렀다. 남산 기슭의 전통 한옥이 우아한 분위기를 내고, 식사 장소로 사용되는 바위 절벽 밑의 뒤뜰은 특히 인상적이다.
한 굽이를 돌면 제갈량을 모신 와룡묘가 있고 한 굽이를 더 돌면 지난 7월 28일 개방한 새 길 '남산북측숲길' 입구가 나온다. 이 길을 이용하면 명동역에서 30분이면 남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명동역에서 목멱산방까지 700m, 목멱산방에서 남산 정상까지 900m로 서울 도심 한복판의 지하철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오르는 총1.6km의 최단거리이다.
이 중 데크 계단길로 오르는 남산북측숲길의 거리는 500m밖에 안 된다. 오르는 도중에 세 곳에 전망 쉼터가 마련돼 있다. 사방댐 옆에 조성된 물소리전망쉼터부터 발 아래 숲을 느끼는 바닥숲 전망쉼터, 가장 위쪽의 시티뷰 전망쉼터이다.
전망 쉼터에선 숨을 고르며 한 번씩 꼭 뒤를 돌아보아야 한다. 울창한 숲 위로 빌딩 숲과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북악산, 북한산 경치가 자연 속 도시의 감성을 제대로 자아낸다. 숲은 가장 아름다운 색의 옷을 입고 숲에 기댄 도시의 모습까지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 남산북측숲길 남산북측순환로에서 남산 정상에 직선으로 오르는 500m의 데크길.
ⓒ (사)사람길걷기협회
▲ 남산북측숲길의 전망대에서 보는 서울 서울 다운타운과 그 뒤로 병풍처럼 도열한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의 산악 벨트가 자연 속에 묻힌 서울의 모습을 보게 한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숲에 기댄 도시 풍경
잠깐 사이 남산 정상에 오르자마자 다운타운을 포함한 서울의 북동 방면이 시원히 조망된다. 정상엔 서울 중심점이 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점은 경도 '126˚59´30˝', 위도 '37˚33´6˝'로 바로 이곳 남산 정상에 있다. 중심점에서 빙 돌며 서울의 각 구의 방향을 표시한 서울 중심점 조형물은 2010년 설치됐다.
걷기 시작 때 지났던 팔각안내센터 광장으로 내려서서 그대로 쭉 남산남측순환로로 진행한다. 이내 남산포토아일랜드가 나타난다. 한강과 그 너머 청계산과 관악산, 여의도, 월드컵 경기장까지 막힘없는 광대한 서울 남동 지대를 180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남산 위에 우뚝 선 서울타워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 남산포토아일랜드 이곳에 서면 서울 남동 지대를 180도 조망할 수 있고, 남산 위에 우뚝 선 서울타워를 온전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 남산포토아일랜드 옆의 쪽문으로 남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들어서서 야외식물원 쉼터로 내려온다.
ⓒ (사)사람길걷기협회
바로 앞에 남산 숲으로 내려서는 쪽문이 나온다. 비가 많이 오거나 어두워지면 닫히는 쪽문을 통과해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인 천연림 속을 걷는 쪽길로 들어선다. 이 길로 산림욕을 할 수 있는 수십개의 선베드가 놓여 있는 특별한 장소로 바로 내려온다. 이곳이 야외식물원 쉼터이다. 야외식물원길을 통과해 걷기 시작점인 야외식물원 주차장에 원점 회귀했다. 총 7km의 남산 힐링 숲길이다.
남산둘레길을 제외하고 새로 조성된 데크 숲길만 걷는다면 4km면 된다. 남산공원 회현자락 공영주차장이나 남산파출소 노상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하면 된다. 명동역에서부터 시작해 다시 원점회귀하는 경로로 걸으면 왕복 1.4km를 더해 5.4km이다. 남산북측숲길과 남산연결안전데크, 남산하늘숲길을 연결해 차가 없는 사람길과 데크 숲길로만 남산을 순환하면서 새로 조성된 숲길을 모두 걸을 수 있다.
[남산 힐링 데크 숲길 정보]
◇길의 유형/형태 : 산림·숲길/자연길·데크길◇거리/난이도 :- 방법 1 : 명동 원점회귀: 5.4km/초급- 방법 2 : 남산야외식물원 주차장 원점회귀: 7km/중급◇소요 시간: 1. 2시간 30분, 2. 3시간(쉬는 시간 30분 포함)◇시작/종료 지점 : 1. 명동역 3번 출구/명동역, 2. 남산야외식물원 주차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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