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실용성 갖춘 폭스바겐 기함급 세단 '아테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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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evius 작성일21-01-11 22:2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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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쿠페형 디자인
지난 5일 서울에서 경기 가평까지 편도 70km 거리를 아테온 프레스티지 4모션(4륜구동)으로 왕복했다. 출발에 앞서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커쿠머 옐로우색의 강렬한 보닛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예술(Art)과 영겁의 시간(Eon)의 합성어라는 아테온(Arteon)답게 볼륨감 있는 전면부 부터 쿠페형으로 이어지는 후면부가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후면부는 트렁크(563L)와 뒷유리가 함께 열려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폴크스바겐의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실내 공간도 중형 세단만큼 넓었다. 특히 쿠페형 외부 디자인과 달리 뒷좌석의 머리공간이 여유로워 키가 큰 성인이 탔을 때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클라우스 비숍 폴크스바겐 디자인 수장이 “아테온은 전통적인 스포츠카의 디자인 요소와 쿠페의 우아함, 그리고 공간 활용성을 모두 결합시킨 새로운 모델”이라고 평가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문 손잡이와 스피커에서 시작해 수평으로 길게 송풍구, 요즘은 보기 드문 아날로그 시계까지의 배치는 차분함 속에 품격이 느껴졌다. 의자의 착좌감은 넓고 평평한 곳에 기댄듯한 편안함이 느껴지면서도 급격한 운동시에는 운전자의 자세를 잘 유지시켜줬다.
요즘은 보기 드문 스틱형 기어봉은 운전의 손맛까지 더한다. 다만 센터콘솔에 단축 기능버튼 공간이 8개나 자리하고 있지만 드라이브 모드와 엔진 스탑앤고 온오프 등 3개 밖에 실사용 단축키를 탑재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편리하긴 하지만 좀 더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버튼을 더 넣었더라면 괜찮을 것 같았다.
시동을 걸자 폴크스바겐의 TDI 엔진은 숙성된 실력을 선보였다. 주행시에는 디젤 엔진의 묵직한 가속감이 느껴지지만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은 크지 않아 디젤 엔질을 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았다. 190마력에 40.8토크의 2000cc 엔진은 1900∼3300rpm의 실용 구간에서도 충분한 힘을 발휘한다. 다만 최근 친환경 분위기에 맞춰 가솔린 엔진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갖췄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2017년 유럽 ‘골든 스티어링 휠’을 수상한 모델 답게 단단한 섀시 위에 역동적인 핸들링까지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전날 내린 눈으로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4모션 답게 고속주행이나 국도 변의 굽은 길에서도 구동력을 잘 배분해 불안감 없이 안정적 주행을 이어나갔다.
주행모드에서 세부 설정이 가능해 원하는 주행질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제는 필수가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트랙픽잼 보조,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제동, 사이드보조플러스, 레인어시스트 등 다양한 주행보조 기능은 운전을 한결 편리하고 안전하게 돕는다.
아테온은 디자인과 실용성이라는 두 가지 무기로 올해도 수입차 시장의 큰 손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기본 가격은 프리미엄 모델 5324만원, 프레스티지 5817만원, 프레스티지 4모션이 6113만원이다. 여기에 폭스바겐 금융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경우 실제 4000만원대 초중반부터 가격이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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