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경남도가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현안과 쟁점별 대응책 마련으로 분주하다. 광역자치단체 국감은 보통 2년 만에 진행되는데, 경남도는 지난해 전국체전 개최를 이유로 국감 대상에서 제외돼 3년 만에 국감을 받는다.
산불·극한호우 대응 적절했나
먼저 올 3월 산청·하동 대형산불과 7월 서부경남 극한호우 피해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3월 21~30일 산청·하동 산불로 현장에 투입된 창녕군 공무원 1명과 진화대원 3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산림 3397㏊도 불에 탔다. 산청·하동 산불 피해액은 287억 원 규모로, 복구비급등주
는 386억 원으로 결정됐다.
7월 16~20일 산청군 일대에는 최대 시간당 101㎜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경남 서부 내륙권을 중심으로 300~800㎜가량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폭우로 1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중상자는 4명이었다.
현재 산청과 합천 주민 107가구 194명이 주택 전파·반파 등으로 여전히 핸드폰주식
임시 시설 등에서 거주하고 있다. 경남지역 재산피해는 정부 합동조사를 거쳐 5177억 원 규모로 집계됐고, 복구비는 1조 1947억 원으로 확정됐다.
명태균 얽힌 창원 제2국가산단도 쟁점
지난달 말 창원시와 경남도가 국토교통부에 국가·지역전략사업지로 선정해달라고 재심의를 신청한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제2국액토즈소프트 주식
가산단)' 문제도 쟁점 중 하나다. 앞서 이곳 예정지에서 일제강점기 폐광산이 발견되면서 안전 문제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보류됐고, '윤석열·김건희 부부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와 관련해 산단 지정 과정에서 기밀 누출과 부동산 투기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특히 명 씨는 16일 창원지방법원에 출석하면서 "경남주식고수클럽
도를 비롯해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다면 모두 출석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명 씨 처남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명 씨 처남은 2023년 경남도 출연기관이 수탁해 운영하는 대학생 기숙사 남명학사 전문임기제 최종 합격자에 포함됐다. '윤석열·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제보자인 강혜경 씨는 명 씨가 박 지사에게주식어플
청탁한 결과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반면 박 지사는 명 씨와 관련성을 부인하고, 창원 의창 국회의원 후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자신은 물론 가족이 김건희 씨와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해명해왔다.
부산항만공사 명칭 변경 문제도 눈길
부산항만공사 명칭 변경 건도 거론될 수 있다. 경남도는 진해신항이 창원시 진해구 행정구역에 들어서는 시설인 만큼 운영 주체인 부산항만공사 이름을 '부산경남항만공사'로 바꿔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아울러 경남도가 추천하는 항만공사 항만위원회 위원 수는 1명에서 2명으로 부산과 똑같이 맞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박 지사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남 자체로 '경남항만공사' 설립을 검토하라고 올 9월 간부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낙동강 중·상류지역 물을 부산 등 하류지역에 공급하는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합천, 거창, 창녕, 의령 등 취수원 지역민들은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해온 사업이다. 국회 행안위에는 경남지역 의원은 없고, 부산지역은 이성권(국민의힘·부산 사하갑) 의원으로 1명이 있다.
이 밖에도 경남도는 산업재해·중대재해 예방,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 부흥) 프로젝트' 대응, 농어촌 기본소득 국비 지원 상향 등 관련 질의도 예상하고 있다.
/이동욱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