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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백악관 유튜브 갈무리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장소를 누가 선정했는지 묻는 기자의 질의에 백악관 대변인이 '네 엄마'라고 대답했다는 것이 해당 기자의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기사가 나간 후 백악관 대변인은 이를 오히려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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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는 지난 17일 <허핑턴포스트 기자의 간단한 질문에 백악관이 보인 황당한 반응> 기사에서 미·러 회담 장소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선정한 것이 누구인지 묻는 S.V. 다테 기자의 문자메시지 질문에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네 엄마가 그랬다”(Your mom did)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기자는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지증권거래소
만 “네 엄마”(Your mom)라는 답이 왔다.
부다페스트는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가 체결된 장소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소련이 해체되면서 물려받은 수천 개의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영토 보전 약속을 받아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 약속이 깨졌는데 다시 미·러 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게 되자제태크상담
허프포스트 기자가 의문을 표한 것이다.



▲ SV 다테 기자. 허프포스트 영상 갈무리



기자는 '네 엄마'라는 답에 “이게 재밌다고 생각하나”라고 회신했고 레빗 대변인은 다시 “당신이 스스로 언론10원야마토게임
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웃긴다”며 “당신은 '극좌 성향의 하수인'(far left hack)일 뿐, 누구도 당신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 단지 당신 앞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을 뿐이다. 더 이상 위선적이고 편향된 '개소리'(bullshit) 질문들 보내지 마라”고 했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에게 질문한 S.V. 다테 기웰크론 주식
자는 AP통신, NPR, 허프포스트 등에서 30여 년간 기자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백악관 대변인으로 지명된 미국 최연소(1997년생) 대변인이다.



▲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이 공개한 SV 다테 기자와의 문자 내역. 엑스 갈무리



기사가 올라온 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문자 원본을 공개했다. 대변인은 “허프포스트의 S.V. 다테 기자는 '사실'(fact)에 관심 있는 기자가 아니다”라며 “그는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을 꾸준히 공격해온 좌파 성향의 하수인이며 끊임없이 민주당의 주장으로 제 휴대전화를 폭격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인 척하는 이 활동가(activists)들은 기자란 직업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의 유치한 대응은 국방부로까지 번졌다. 허프포스트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 국기를 닮은 넥타이를 착용한 이유를 묻자 국방부 대변인이 “네 엄마가 그에게 사준 것”(Your mom bought it for him)이라며 “이건 애국적인 미국 넥타이다. 멍청아”(It's a patriotic American tie, moron)라고 답한 것이 다시 허프포스트 기사로 알려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자리에서 하양, 파랑, 빨강이 배열된 넥타이를 착용했다.
미국 저널리즘 연구기관 포인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진 언론과의 적대감 자체를 트럼프 행정부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기성 언론에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는 것을 넘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포인터는 “모든 행정부는 언론과 마찰을 빚어왔다. 하지만 이번 백악관 대변인의 답변은 갈등이 있던 순간에도 상호작용을 유지하던 '직업의식'(professionalism)을 훼손한 것”이라며 “지난 1월부터 백악관은 기자협회로부터 기자단 통제권을 빼앗고 특정 언론의 기자단 자격을 박탈했다. 브리핑에서 첫 질문권을 가진 언론사도 정부에 우호적인 매체로 교체했다. 대변인이 '네 엄마'라고 답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자랑스럽게 올리는 건 예의의 문제가 아니다. 그 자체가 하나의 메시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