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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아트페어(KIAF)의 진정한 매력은 '접근가능성'과 '새로운 발견'에 있다.고가의 해외 갤러리 작품을 주로 거래하는 프리즈 서울과 달리 신진·중견 작가 중심의 작품 라인업을 다채롭게 발굴할 수 있어서다. 올해 키아프 서울 2025은 다수의 이색 갤러리들이 참여해 '열린 마당'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키아프 하이라이트'가 펼쳐지는 그랜드볼룸은 그 중에서도 첫손에 꼽혔다. 



올해 KIAF에 처음 데뷔한 일본 서점 브랜드 '츠타야북스'가 꾸린 전시장은 개막일부터 문전성시였다. 그랜드볼룸 3번방에 터를 잡은 작은 전시장이었지만 츠타야북스의 모기업인 CCC(Culture Convenience Club)가 추천하는 신진 작가들의 기저축
발한 작품이 진열돼 있었다. CCC는 비디오 대여점 프랜차이즈에서 시작해 일본의 '골든 에이지'를 사로잡은 서점 기반의 복합 라이프 스타일 유통기업. 도쿄 다이칸야마를 1호점으로 일본 전역에 유통 혁신을 일으킨 주역이다. 이들은 신진 작가 후원 사업을 수년 간 해왔고, 지난 6월 서울 한남동 '나인원 한남'에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들이경남스틸 주식
전시한 다수의 작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이는 KIAF에 참여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KIAF의 수 많은 갤러리 부스 속에서 츠타야북스는 앤디 워홀의 작품을 오마주한 모리 히로시 작가의 캠벨 수프 연작을 집중 전시했다. VIP 프리뷰 기간과 일반 공개 첫날까지 구매 문의가 잇따랐다. 이 작품들은 '예술을 대중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LG유플러스 주식
는 것'을 목표로하는 츠타야의 철학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츠타야북스 관계자는 "고가의 미술품보다 일반인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작품으로 예술의 민주화를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모리 히로시 작가는 캠벨 수프 캔을 모티프로 헬로키티, 스타워즈 등 다양한 콘텐츠 캐릭터들을 작품에 결합쌍용차 주식
했다. 비즈와 천 등 다양한 소재를 잘게 조각내 수작업으로 붙였고, 한점 당 500만원에서 2500만원 선에 팔렸다. 올해 KIAF에서는 작은 규격의 헬로키티 캠벨 수프 에디션이 모두 팔려나갔다.



이 섹션에서 갤러리 그라프가 선보인 이여름 작가의 '라이프 인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증권사추천주
속 인생)'과 '힐링베어(치유의 곰)'도 눈길을 끌었다. 색을 입힌 레진에 미니어처 피규어를 넣은 작품으로 여름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올해 KIAF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이 작가는 아이스크림 바 형태의 오브제 안에 인생의 소중한 기억들을 피규어로 담아냈다. 결혼식, 아이의 첫 걸음마, 가족 여행 등 다양한 순간들을 담았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바는 순식간에 녹아버리는 게 운명. 우리의 짧은 인생에 대한 은유다. 미각적 즐거움을 넘어 기억과 감정의 시각화를 보여준 작품들에 젊은 컬렉터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조이만 갤러리가 내건 태국 작가 니암 마우온카농의 회화도 MZ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들었다. 작가는 위생도기의 하얗고 빛나는 표면을 우주선처럼 해석했다. 새로운 별로 이주하고 싶어하는 작은 동물들을 도기에 담아 그들의 피난처로 삼은 회화를 선보였다. 조이만 갤러리 관계자는 "동물들에게 위생도기는 세상의 혼란으로부터 벗어난 안전한 공간이자 상상의 별로 나아가는 경계"라며 "화장실이라는 공간에 대한 전복"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원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