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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 KFA


오현규(24·헹크)가 완전한 상태의 무릎을 자랑하며 멋들어진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펼쳐진 9월 A매치 평가전(vs.멕시코)에서 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 손흥민과 30분 오현규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가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 동점골을 얻어맞고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지난 7일 상대했던 미국(피파랭킹 15위)보다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멕시코(피파랭킹 13위)를 상대로 2-2 무승부라는 결과는 결코 나쁘지 않다. 멕시코는 직전 평가전에서 일본(피파랭킹 17위폴리비전 주식
)와 0-0 무승부를 기록한 팀이다.
추가시간 내준 통한의 동점골이 아쉽긴 하지만 미국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홍명보호는 실망보다는 기대를 키웠다.
미국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동점골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후반 30분 역전골을 작렬한 오현규의 움직임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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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빠진 전반 초반부터 오현규의 움직임은 눈길을 모았다. 거친 멕시코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몸싸움을 즐기며 볼을 지켜낸 오현규 활약 덕분에 전방에서의 유의미한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14분 박스에서 가슴으로 볼을 컨트롤 한 뒤 수비수 2명 제치고 왼발로 유효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손 끝에 걸려 코너킥으로 이어졌지만 군더더기 없는 오알라딘오락실
현규의 움직임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전반 19분에는 이강인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슈팅을 날렸다. 완전한 찬스가 아니더라도 저돌적인 돌파에 이어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하는 오현규는 이날 홍명보호에서 가장 많은 슈팅(4개)을 기록했다.
결국 골을 터뜨렸다. 1-1 맞선 후반 30분 역습 상황에서 이강인 패스를 받아 침투한 뒤 박스파칭코
외곽에서 수비수 2명을 앞에 놓고도 슈팅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 골로 오현규는 6월 월드컵 예선 이라크전과 쿠웨이트전에 이어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배준호와 함께 전방 압박으로 멕시코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그로 인해 홍명보호의 중원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았다.황금성포커
2-1 앞선 후반 41분 교체 아웃된 오현규는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평점 8.4를 받았다. 최근 분데스리가행 좌절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털어낸 하루다.



오현규 ⓒ KFA


최근 유럽 여름이적시장 폐장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독일)로의 이적이 확실시됐던 오현규는 슈투트가르트가 메디컬 테스트 탈락을 이유로 돌연 이적을 취소하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 몸에 이상이 없음에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로 오현규의 빅리그행 꿈이 깨졌기 때문이다. 오현규 이적료에 부담을 느낀 슈투트가르트는 무려 9년 전인 오현규가 매탄고등학교 시절 십자인대 부상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현규는 골을 넣은 뒤 한쪽 바지를 걷어 올린 뒤 카메라를 바라보며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무릎에 전혀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메시지다. 오현규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무릎을 항상 건강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될 정도의 상태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오현규는 그라운드에서 완전하게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