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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Vision(비전), Innovation(혁신), Passion(열정)을 모바일릴게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AI 코스웨어 기반의 맞춤형 교육과정과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 진로맞춤형 집중반 운영 등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문화콘텐츠과는 창의성과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동시에 키우는 전공 중심 수업을 운영 중이다.
영상 제작, 캐릭터 디자인, 애니메이션, 편집디자인 등 실무 50만원재테크
중심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은 교내외 공모전과 진로 연계 프로젝트, 창작 전시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문화콘텐츠과는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KBS1 진로교육 프로그램 '얼리어잡터6'에 소개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활동도 활발하다. '찾아가는 미술 수업', '어르신 초상화 그려드리기', '장수사진 촬영', '벽화급등정보
그리기' 등 예술 재능을 나누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왔으며, 이 같은 공로로 교육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학생 자치와 교육복지를 결합한 '바른 마켓'도 운영한다.

선도부가 주관하는 이 프로그램은 상벌점 제도와 자체 화폐 '바른'을 연계한 창의적인 시스템으로, 학생들은 생활 태도와 학교 활동중국증시전망
참여도에 따라 자체 화폐를 지급받는다. 이렇게 모은 화폐는 과자, 음료, 양말, 미술도구 등 실용적인 물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 대전신일여고 홈카페반. 대전신일여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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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 취업지원부 교사


"대학만이 답일까?" 한때 많은 청소년들이 진로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대학 진학' 외엔 다른 선택지를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실무에 강한 인재, 현장에서 바로 뛰는 전문가를 키우는 특성화고등학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전신일여자고등학교 취업지원부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나는 매년 수많은 학생들과 진로를 고민하고, 함께 도전하고, 성공의 순간을 맞이해왔다. 그 과정은 때론 낯설고 고되지만, 동시에 벅차오르는 시간이었다.
# 실무 중심 교육, 현장과 바로 연결되다
특성화고는 단순한 직업교육기관이 아니다. 매년 변화하는 산업 현장을 반영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실무에 바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학생들은 금융, 디자인, 콘텐츠 제작, 만화, 제과제빵, 패션 등 다양한 전문 분야를 배우며 실제 기업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 우리는 단지 교실 안에서 지식을 전달하지 않는다. 방과 후에는 입사지원서를 함께 다듬고, 자기소개서를 고치고 또 고친다. 공무원 준비생들과는 국어·영어·한국사를 공부하고, 금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과는 직업기초능력을 함께 익힌다. 면접이 다가오면 학생과 마주 앉아 태도, 말투, 시선 하나까지 점검하며 수없이 연습한다.
# 취업의 문, 생각보다 넓다
그 결과, 우리 학교에서는 매년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물론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내로라하는 시중은행 그리고 공공기관, 공무원 등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군으로 진출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여러 명의 학생들이 시중은행, 공공기관, 공무원, 코레일 등에 합격했다. '고졸 성공 시대'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우리 학생들이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성과는 학생들의 노력뿐 아니라,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과 정부의 정책 뒷받침, 기업과의 협력이 어우러진 결과다. 방과 후 수업 지원비, 교재 구입비, 현장실습 운영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실제로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마련됐고,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및 미래 여성경제인 육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탐색 기회도 제공됐다.
# 여전히 넘어야 할 벽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국 특성화고 신입생 비율은 17% 이하로 감소, 지역 내 특성화고 역시 매년 학생 수가 줄고, 졸업생의 취업률도 점차 하락하고 있다. '대학 우선'이라는 사회 분위기, '고졸 차별'에 대한 편견, 일부 미흡한 현장실습 사례 등이 여전히 특성화고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 변화의 조짐, 그리고 새로운 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은 있다. 대전은 최근 통계에서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 전국 3위, 지역 유지취업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부는 신산업·신기술 기반의 협약형 특성화고를 도입해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래역량 중심의 재구조화 지원을 통해 학교 현장의 변화도 유도하고 있다.
# 제2의 전성기를 꿈꾸며
지금 우리는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고졸 채용 확대, 현장 중심 교육 강화, 공공기관의 문호 개방 등 여러 흐름은 특성화고에 분명한 기회다. 하지만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교사와 학생만의 노력으로는 어렵다. 정부·기업·학교가 함께 손잡아야 한다. 특성화고가 더 이상 '차선'이 아니라, '확실한 선택지'가 되는 날. 진로를 고민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자신 있게 "나는 특성화고 간다"고 말할 수 있는 날. 그 날을 꿈꾸며 오늘도 우리는 다시 교실에서,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땀 흘리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