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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젊은 노동력을 갖고 있고, 한국은 첨단 기술과 혁신 역량이 있습니다. 이 둘을 결합하면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체쳅 헤라완 신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햇살론 한도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와 미래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헤라완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어 인도네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협력을 추진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출발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라완 대사는 인도네시아에서 대 지급이자 손금불산입 표적인 '한국통'으로 불린다. 미국 뉴욕, 인도네시아 외교부, 스위스 제네바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부대사로 근무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외교부에서 정보국장과 사무총장 등 핵심요직을 거친 후 8년여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외교가에서는 앞서 인도네시아 대사직이 1년8개월여간 공석이 유지된 가운데, '한 부산 자동차 국통' 헤라완 대사의 부임으로 양국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헤라완 대사는 인터뷰에서 "한국은 기술, 문화, 그리고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인 나라"라며 "프라보워 대통령의 '아스타 치타(Asta Cita)' 비전과 맞닿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대사 취임 소감을 밝혔다. 아스타 치타는 프라보워 수비 신협햇살론승인 안토 대통령이 제시한 8대 과제 중 하나로 에너지·자원 자립, 다운스트림 강화, 산업화 촉진 등이 포함돼 있다.
■10년새 인니 교민 2배 가까이 늘어
헤라완 대사는 이날 한국과 민주주의와 인권 등 가치를 공유하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역내의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헤라완 대사는 "양 아파트후순위담보대출 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이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다층적 전략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한반도 평화와 역내 의제에서 한국의 특별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사는 최근 양국간 인적 교류 확대를 눈여겨봤다. 한국 내 인도네시아 교민 수는 2015년 4만6000명에서 2025년 8만8743명으로 93% 이상 늘었다. 헤라완 대사는 "노동력과 인구구조 측면에서 양국은 서로를 보완한다"며 "현재 5만5000여명의 인도네시아인이 한국에서 근무 중이며, 건설·자동차·숙박·광업·임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라완 대사는 최근 한국이 강점을 보이는 K컬처에 대한 관심도 보였다. 취임 후 성수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에 방문하기도 한 헤라완 대사는 "K팝과 인도네시아 음악의 협업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 인니 투자는 사상 최대"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 철회에 대해 헤라완 대사는 "이는 인도네시아 내 투자환경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X인터내셔널, 포스코 등 LG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던 11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지난 4월 돌연 투자 철회를 발표했다.
헤라완 대사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니켈 가격 약세, 자본비용 상승 등 국제 시장 요인이 컸다"며 "인도네시아 투자 환경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오히려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진출 의지를 강조했다. 헤라완 대사는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합작한 HLI 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확고히 자리 잡고 있으며, 추가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라완 대사에 따르면 양국 교역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4년 교역액은 201억3000만달러(약 28조4517억원)로 최근 5년간 1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해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은 연간 29억달러(약 4조988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헤라완 대사는 지난 4월 28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FKI) 대표단과 프라보워 대통령 간 회담도 한·인니 산업계의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봤다. 이 자리에 배석한 헤라완 대사는 "한국 기업들은 다운스트림 산업과 디지털 전환 등 인도네시아 핵심 산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들 한국 기업이 함께 현안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고 당시 논의 내용을 전했다.
■"경제뿐 아니라 국민 교류도 확대"
헤라완 대사는 임기 중 목표로 "양국이 대등하고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을 꼽았다. 헤라완 대사는 "경제 분야 뿐 아니라 국민 간 교류까지 확대해 나가고 싶다"며 "양국이 민주적 가치를 지키고 국제법을 존중하며 협력할 때 미래 세대가 평화롭고 번영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헤라완 대사는 인도네시아 대사관이 한국 내 인도네시아 전문가와 미래 인재들을 위한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 인사들과의 네트워킹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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