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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순동경찬 작성일25-09-28 07:3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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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1시께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밑 여의롤장이 텐트와 돗자리, 인파로 가득찼다. (오른쪽) 일부 관람객들은 쓰레기통 옆에서라도 불꽃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불꽃축제로 우회합니다, 모두 내려주세요."
    27일 오후 1시께 서울 시내버스 7611번이 여의도 여의나루역 정류장을 5곳 앞둔 지점에서 멈춰 섰다. 버스 기사의 안내에 버스 객석 곳곳에서 어리둥절한 반응도 나왔지만, 마포대교를 지나며 창밖 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를 준비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내 짐을 하차했다. 승객들은 약 1㎞ 떨어진 여의도공원 입구로 일제히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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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불꽃이 터지기까지는 6시간이 넘게 남았지만 한강공원은 이미 인파로 포화 상태였다. 잔디밭, 흙길, 계단 옆 경사면까지 돗자리와 텐트가 빼곡히 들어찼다. 삼삼오오 짐을 옮기는 시민들 사이로 경찰과 모범택시 기사, 자원봉사자들이 차량 흐름을 정리했다. 공원 내부에서는 주황 조끼를 입은 한화 스태프들은 확성기로 "우측 통행하세요", "멈추지 마해운주
    세요", "펜스에 기대지 마세요"를 반복하며 질서를 유지했다.
    공원 주변 화장실마다 수십명씩 줄이 늘어섰다.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음식을 사러 간 시민들은 되돌아오는 길조차 쉽게 찾지 못해 인파에 막혀 한참을 돌아와야 했다. 한강 유람선 선착장 인근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망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쓰레기통 옆까지 돗자리를 펴바이오테마주
    고 자리를 차지했다. 인근 카페는 오후 6시 이후 '2인 20만원 세트'를 내걸고 음료와 디저트를 묶어 파는 등 축제 특수를 노렸다.



    다음주 남해 공연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아 불꽃축제를 보며 밴드 연습을 하기위해 김씨와 밴드 'entenbach' 동료들은 키보드, 베이스,비상장주식종목
    바이올린을 들고 한강공원을 찾았다. (오른쪽) 임군과 친구들은 가방과 양산 하나 없이 돗자리 하나만 들고 이날 오전 9시 전부터 공원의 가장 앞자리에 관람석을 마련했다. 사진=최승한 기자



    이날 낮 기온은 28도까지 치솟았다. 시민들은 파라솔과 양산, 텐트를 펼쳐 강한 햇볕을 손오공게임
    피했다. 긴 대기 시간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태블릿PC로 영상을 보거나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돗자리 위에서 책을 읽거나 화투와 보드게임을 즐기는 무리도 눈에 띄었다.

    특히 한쪽 잔디밭에는 큼지막한 키보드와 앰프를 들고온 대학생 밴드 동아리원 10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김진형(25)씨는 "지난해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공연 준비도 겸해 멤버들과 함께 악기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의 손에는 바이올린이 들려 있었다.
    ‘명당’을 차지하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치열했다. 임현민(15)군과 친구 다섯 명은 전날 양주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묵은 뒤, 아침 9시부터 공원 앞줄을 선점했다. 임 군은 "세 명씩 교대로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는 근처에서 식사하거나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에서 온 황모씨(61)는 "꼭두새벽에 일어나 먹을 것을 챙겨 첫차를 타고 왔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 미국인 크리스티나씨는 "올해 두 번째인데, 도심에서 이렇게 큰 불꽃을 보는 경험은 특별하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한편, 서울시는 최대 100만명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지난해보다 1000명 늘어난 3448명을 배치했고, 한화는 임직원 봉사단 1200명을 포함해 3700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했다.
    교통 통제는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를 비롯해 한국거래소~여의나루역, 수정아파트앞교차로~여의도고등학교, 한양아파트앞교차로~원효대교남단, 성모병원앞교차로~63빌딩 등 주요 구간에서 이뤄졌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일부 출구도 폐쇄됐고, 안내 방송이 연이어 나왔다.
    주변 17개 지하철 역사에는 총 306명의 안전요원이 투입됐다. 행사 종료 후에는 혼잡 상황에 따라 여의나루역 등 일부 역사에서 무정차 통과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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