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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MSD가 '포스트 브렉시트 투자 상징'으로 주목받았던 17억 달러 규모 런던 연구개발(R&D) 허브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영국 내 연구개발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던 영국에서 발을 뺀 배경에는 혁신 의약품 저평가와 투자 환경 악화에 대한 불신이 자리한다.
14일 외신 등에 따르면 MSD가 2년 전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영국 런던 R&D 허브 건립 계획을 전격 철회하고, 영국 내 모든 연구개발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영국 정부가 생명과학 산업 투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혁신 의약품과 백신을 과소평가해 왔다"며 "영국의 투자 환경이 제약사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결정에 주택자금대출 소득공제 대해 글로벌 연구 역량 재편 및 최적화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시설 전면 철수·125명 감축
MSD는 런던 바이오사이언스 혁신센터(LBIC)와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내 연구실을 2025년 말까지 모두 비울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약 125명의 연구 인력이 감축된다. 연구 기능은 미국으로 이전된다.
개인회생신청 불과 1년 전만 해도 MSD는 크릭 연구소 꼭대기 층에 50명의 연구진을 수용할 '스카이랩(Skylab)'을 열며 영국 내 연구 강화를 강조했지만, 이제는 정반대 행보를 택한 셈이다.
앞서 MSD는 지난 7월 6000명(전체 인력의 약 8%) 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며 연간 30억 달러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 개인사업자 소득공제 혔다. 또 2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글로벌 부동산 자산 축소 계획도 공개했다.
동시에 미국 내 생산·연구 투자는 강화하고 있다. 향후 4년간 90억 달러를 투입해 인프라를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 4월 델라웨어주에 10억 달러 규모 키트루다(Keytruda) 생산시설을 착공했고, 올해 초에는 HPV 백신 가다실(Gardasil) 원액 생산을 금리 높은 적금 위한 10억 달러 규모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을 개소했다.
영국 제약 환경에 대한 불신 고조
MSD의 이번 철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이 영국 정부 정책에 불만을 제기해온 맥락과 맞닿아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는 법인세와 약가 정책 문제로 영국 당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최근 케임브리지 경 대출계산법 제정책연구소 보고서도 "영국 정부가 혁신 의약품 제조의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과소평가하면서 생명과학 분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상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MSD는 2017년 브렉시트 이후 영국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내세우며 런던에 10억 파운드(약 13억 달러)를 투자해 '런던 디스커버리 리서치 센터(London Discovery Research Centre)'를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영국 정치인들로부터 "포스트 브렉시트의 상징적 투자"라는 환영을 받았고, 신경과학·노화 질환 연구를 중심으로 최대 800명의 직원을 고용할 계획까지 공개했다.
그러나 이처럼 야심차게 시작된 프로젝트는 불과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백지화됐다. '포스트 브렉시트 영국 투자 상징'으로 불렸던 사업이 철수로 끝나면서, 영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미란 (rani19@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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