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국내 극장가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작품들이 흥행의 중심에 서 있다. 올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이 한 편도 나오지 않으며 2021년 이후 4년 만에 ‘천만 영화’가 부재한 해로 남게 됐지만, ‘주토피아 2’와 ‘아바타3’가 연말 박스오피스를 이끌며 극장가의 마지막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21일 기준 누적 관객수 608만6858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600만 관객 돌파 작품이자 흥행 1위에 올랐고, ‘아바타3’ 역시 개봉 첫날 26만 명을 동원한 뒤 21일까지 누적 123만9553명을 모았다.
같은 날 기준 백경게임랜드 올해 누적 극장 관객수는 9973만7510명으로, 두 작품의 흥행에 힘입어 1억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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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2’는 가족 관객과 반복 관람층을 동시에 흡수하며 장기 흥행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 백경게임 관객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에 더해, 1편을 기억하는 성인 관객까지 폭넓게 끌어들이며 주말·방학 시즌을 가리지 않는 꾸준한 관람 흐름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올해 극장가에서 보기 드문 저변 확장 사례로 평가된다.
‘아바타3’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관객을 움직인다. 대형 스크린, 3D, 사운드 시스템 등 극장 환경 그 자체를 전제로 설계 골드몽사이트 된 글로벌 이벤트 무비로서, 가정용 디스플레이나 모바일 환경에서는 대체하기 어려운 관람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며 스크린 집중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의 동시 흥행은 관객 감소가 극장의 구조적 한계로 굳어졌다는 위기론과는 다른 해석 가능성을 제시한다. 극장에서만 완성되는 관람 경험, 세대별 관객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검증된 I 10원야마토게임 P, 여기에 선택 부담을 낮추는 브랜드 신뢰와 이벤트화 전략이 결합될 경우 관객은 여전히 극장으로 이동한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반등이 산업 전반의 회복으로 직결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별개의 문제다. 현재의 관객 회복은 ‘주토피아’와 ‘아바타’라는 소수의 초대형 프랜차이즈에 집중된 결과로, 중·저예산 작품이나 모바일릴게임 새로운 IP로의 확산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 같은 집중 양상은 흥행 성적뿐 아니라 상영 환경 전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실제로 스크린 배분에서도 쏠림 현상은 뚜렷하다. 21일 기준 ‘아바타: 불과 재’는 전국 2385개 스크린에서 상영되며 가장 많은 상영 기회를 확보했고, ‘주토피아 2’ 역시 1332개 스크린을 차지했다. 반면 같은 시기 상영 중인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은 598개, ‘윗집사람들’은 454개, ‘프레디의 피자가게 2’는 158개 스크린에 그쳤다.
흥행 상위 두 편에 스크린이 집중되면서, 중위권 이하 작품과의 격차는 단순한 흥행 성적을 넘어 구조적 불균형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위 5위권 내에서도 이 정도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하 작품들이 확보할 수 있는 상영 기회는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한 영화 관계자는 "대작 중심의 스크린 쏠림을 완화하면서도 관객이 극장을 찾을 명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있는 콘텐츠 다양화, 그리고 반복 관람이 아닌 첫 선택을 끌어낼 수 있는 신작의 신뢰 회복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이번 연말 반등은 특정 프랜차이즈의 성공 사례로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