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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나누는 균형발전은 끝내야”…5극3특, 지역 ‘성장 엔진’ 설계 경쟁으로
로컬 생태계는 ‘진화’한다…정부는 선택자가 아니라 시장·조달·금융의 설계자
연대·문화·임팩트 측정까지…청년이 머물러 ‘역할’ 할 수 있게 해야 지방 주도 성장 가능
최근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로컬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며 화제가 됐다. 바로 지난 24일 ‘국가창업시대, 로컬 창업가가 이끈다’라는 제목으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토론회다 바다이야기하는법 . (이미지=젠스파크로 생성)
지방소멸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현실의 지표로 확인되는 시점에서 다시금 새 정부가 꺼내든 키워드는 ‘지역균형발전’이다. 수도권 일극 구조를 다극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 아래, 권역 단위 성장거점을 키우는 ‘5극3특’ 구상은 지역을 ‘지원 대상’이 아 바다신2릴게임 니라 ‘성장 주체’로 재정의한다.
문제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인구·산업·자본이 빨려 들어가는 흐름을 되돌리려면, 지역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인재를 붙잡을 수 있는 경제 엔진이 필요하다. 그 엔진의 핵심으로 청년이 중심이 되는 ‘로컬 창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황금성사이트 통해 로컬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며 화제가 됐다. 바로 지난 24일 ‘국가창업시대, 로컬 창업가가 이끈다’라는 제목으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토론회다. 유디임팩트가 주최하고 한국사회가치평가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5극3특’과 로컬 창업을 연결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제언들이 이어졌다.
이날 토 알라딘릴게임 론회는 고용 중심 성장의 한계를 넘어 창업을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또 지역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창업·혁신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실행 전략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렸다.
패널로는 지방시대위원회 유한나 위원, 카톨릭대학교 라준영 교수, 한국사회가치평가 김기룡 대표, 유디임팩트(전 언더독스) 릴짱 송아영 지역창업 리더,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함께만드는세상 청년육성지원센터 금진주 센터장, 뉴키즈인베스트먼트 한완희 대표, 아가비타 김기석 대표,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 등이 자리를 채웠다.
각 패널들은 기조발제와 사례발제를 통해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어떻게 줄일지, 지역에서 시작해 지역에 남는 비즈니스가 가능하려면 어떤 지원·평가·투자 구조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테크42는 이날 논의를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을 다시 ‘지역경제의 자생력’에서 찾는 흐름을 짚어봤다.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조건, 지역 창업이 갖는 전략 적 중요성은?
첫 발제에 나선 유한나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자치전문위원(한신대 경영학과 교수)은 ‘지방 주도 성장’이 더 이상 재정 재분배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특히 유 위원은 “지금까지는 지역균형발전이 정부 자원을 ‘균형 있게 나누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성장의 엔진을 지역에 둬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첫 발제에 나선 유한나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자치전문위원(한신대 경영학과 교수)은 ‘지방 주도 성장’이 더 이상 재정 재분배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특히 유 위원은 “지금까지는 지역균형발전이 정부 자원을 ‘균형 있게 나누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성장의 엔진을 지역에 둬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은 지역 인구와 청년이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며 발생한 부작용을 언급했다.
“지난 10년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순이동한 인구가 67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소득과 인구가 다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오면서 기업이나 R&D들도 수도권에 집중이 됩니다. 이제는 그 문제의 고리들을 하나씩 보면서 끊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런 유 위원이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5극3특’의 실행력이다. 이는 수도권·충청권·대구경북권·부울경·호남권을 5개의 성장 축으로 키우고, 강원·전북·제주 특별자치도의 정책 실험을 결합해 초광역 단위로 경제권과 생활권을 묶는 방식으로 지역의 자생력을 갖추게 한다는 정부 정책으로 진행 중이다.
“이전까지 정책은 지역으로 돈을 내려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권역별로 자체적인 경제 성장 모델을 설계하고, 지역이 바텀업 차원에서 중앙이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5극3특으로 수도권 중심의 경제 성장 엔진을 지역에 분산시키자는 정책을 펼치고 있죠. 다만 여기에서 제일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이 지역 안에서 성장의 엔진과 잠재력들을 전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사람이겠죠.”
유 위원은 지방시대의 혁신인재를 ‘지역의 회복력과 내발적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디자이너’로 규정하며, “혁신 창업가뿐 아니라 중간지원조직·금융·공공기획 인력이 함께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발표자료)
결과적으로 유 위원이 이날 가장 강하게 밀어붙인 키워드는 ‘사람’이었다. 유 위원은 지방시대의 혁신인재를 ‘지역의 회복력과 내발적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디자이너’로 규정하며, “혁신 창업가뿐 아니라 중간지원조직·금융·공공기획 인력이 함께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국립대가 교육–연구–산업–창업의 완결형 사이클을 만들고, 성과지표도 투자·매출 같은 양적 성장 중심에서 정착률·자원순환·지역 내 가치 축적 같은 ‘회복력 지표’로 옮겨가야 한다는 제언을 덧붙였다.
로컬 창업 생태계는 ‘진화’한다…정부는 ‘현명한 개입자’여야
라 교수는 정부가 개별 기업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 생태계를 왜곡할 수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공공이 특정 팀을 찍어 키우는 순간, 시장의 검증 기능이 약해지고 자원 배분이 정치화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은 ‘선택자’가 아니라, 민간의 선택이 작동할 수 있도록 초기 시장과 금융 구조를 설계하는 ‘환경 설계자’에 가깝다는 것이 라 교수의 생각이다. (사진=테크42)
이어진 발제는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라 교수 역시 로컬 창업을 ‘지역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확산하는 생태계’로 정의하는 한편, 활성화의 관건을 변이·선택·복제·공진화라는 ‘진화 알고리즘’의 원활한 작동에 두며 말을 이어갔다.
“로컬에서 새로운 시도가 계속 등장하고(변이), 시장이 유의미한 모델을 가려내며(선택), 성공한 구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복제), 지역의 자원·수요·정책과 맞물려 함께 성장하는(공진화) 흐름이 만들어질 때 생태계는 스스로 커집니다. 다만 이 과정을 ‘자연발생’에만 맡겨선 안 되죠. 로컬 창업은 시장 실패 요인이 큰 영역인 만큼, 제도와 조직이 과하게 개입하지 않는, 똑똑하게 개입을 통해 생태계의 작동 조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결국 핵심은 우리 로컬 창업 생태계 안에서 변이·선택·복제·공진화라는 네 가지 원리가 잘 작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걸 눈먼 시계공에게 맡겨놓을 수는 없어요. 제도와 조직의 현명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라 교수는 정부가 개별 기업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 생태계를 왜곡할 수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공공이 특정 팀을 찍어 키우는 순간, 시장의 검증 기능이 약해지고 자원 배분이 정치화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은 ‘선택자’가 아니라, 민간의 선택이 작동할 수 있도록 초기 시장과 금융 구조를 설계하는 ‘환경 설계자’에 가깝다는 것이 라 교수의 생각이다.
라준영 교수는 로컬 창업 활성화의 관건을 변이·선택·복제·공진화라는 ‘진화 알고리즘’의 원활한 작동에 뒀다. (이미지=발표자료)
한편 라 교수는 자본시장 해법으로는 미국의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CDFI) 사례를 들어, 은행이 외면하는 로컬·저소득 지역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손실 위험을 흡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조금처럼 ‘배분하는 돈’이 아니라, 보조·보증·투자를 섞어 민간 투자자의 위험을 낮추고 자본이 흐르도록 만드는 하이브리드 금융을 제안한 것이다. 지역의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지방은행 등 로컬 금융기관이 담보·부동산 중심에서 지역 창업·임팩트 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라 교수는 대규모 투자 구상에 대해 ‘꼬리표가 강한 예산’이 현장 적응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대신 사람·조직에 대한 투자(운영비·간접비 포함), 자율적 용도변경이 가능한 혁신자본, 성과 기반 보상체계를 함께 갖춰야 로컬 창업 생태계의 ‘진화’가 시작된다는 것이 라 교수의 제언이다.
측정은 ‘평가’가 아니라 방향을 잡는 장치…혁신을 ‘유행’에서 구해야
‘로컬 창업 인팩트 측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기룡 한국사회가치평가(KSVA) 대표는 “로컬 창업과 지역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무엇이 혁신인지’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로컬 창업 인팩트 측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기룡 한국사회가치평가(KSVA) 대표는 “로컬 창업과 지역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무엇이 혁신인지’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과 투자가 ‘새로움’에 쏠리다 보면, 특정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복제되고 ‘다 좋다’는 말만 남기 쉬운데, 그 순간 지역이 풀어야 할 문제는 흐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 대표가 꺼낸 키워드는 ‘측정’이다. 숫자를 만들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지역이 실제로 해결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 활동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로컬 창업이 정책·투자와 건강하게 맞물린다고 봤다.
“혁신이라는 기준을 보통 어떻게 많이 오해하냐 하면, 뭔가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면 ‘아 이게 혁신이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거 하면 다 좋다’는 만병통치약이 가장 위험하잖아요. 대표적인 것이 벽화마을이나 스마트팜 같은 것들입니다. 다 의미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사업이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지금 이 사업이 무엇을 해결하고 있느냐’입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임팩트 측정의 핵심을 ‘보기 좋은 성과’가 아니라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변화’라고 정리했다.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삶의 질 향상, 관계인구 증가 같은 목표는 모두 의미 있지만, 각 사업이 겨냥하는 문제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측정은 지표를 먼저 정해 끼워 맞추는 작업이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의 문제 정의가 무엇이었고,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추적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실제로 측정 과정에서 현장 조직들이 ‘우리가 하려던 게 뭐였지’를 되짚으며 목표를 재정의하는 일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임팩트 측정의 핵심은 우리가 하는 일이, 이 프로젝트가 지역이 가진 사회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지표부터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는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는 겁니다. ‘열심히 했으니까, 많이 했으니까’가 아니라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죠.”
로컬 창업의 핵심은 ‘연대와 관계’… 부족한 곳에서 더 크게 작동한다
‘연대와 관계’를 만드는 지역 창업’을 주제로 나선 송아영 유디임팩트(전 언더독스) 지역창업 리더는 로컬 창업을 ‘개별 기업의 생존 게임’이 아니라 지역의 자원과 관계망을 엮어 선순환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사진=테크42)
다음으로 ‘연대와 관계’를 만드는 지역 창업’을 주제로 나선 송아영 유디임팩트(전 언더독스) 지역창업 리더는 로컬 창업을 ‘개별 기업의 생존 게임’이 아니라 지역의 자원과 관계망을 엮어 선순환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지방소멸 대응이 본격화될수록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지만, 결국 지역에서 버티는 힘은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이 송 리더의 생각이다.
“저는 군 단위 안에서도 창업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 보니, 연대와 협력이 단순히 좋은 말이 아니라 실제 창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던 부분들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특히 군 단위처럼 인구와 인프라가 부족한 곳일수록 창업가가 얻는 파급력이 더 크고, 그만큼 협력의 필요도 강해지더군요.”
이어 송 리더는 그동안 수행해온 로컬 창업가 육성 모델을 유형별로 정리하며 “대학 협업, 지방정부 사업 연계, 민간자본 결합형 정주 모델, 청년 지역 파견 모델, 인구소멸 대응 군 단위 인재 육성,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플랫폼 연계) 지원까지 ‘한 가지 처방’이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리더는 그동안 수행해온 로컬 창업가 육성 모델을 유형별로 정리하며 “대학 협업, 지방정부 사업 연계, 민간자본 결합형 정주 모델, 청년 지역 파견 모델, 인구소멸 대응 군 단위 인재 육성,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플랫폼 연계) 지원까지 ‘한 가지 처방’이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발표자료)
대학이 있는 지역은 대학과 손잡고 지역 인재 발굴과 정착을 설계하고, 대학이 없는 지역은 권역 단위로 ‘지성의 확산’이 일어나도록 다른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송 리더는 창업 지원 역시 단기 프로그램에 머물기보다, 지역에 머물며 관계를 만들고 문제 해결 의지까지 축적되는 체류형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달 살기’처럼 유행으로 지나가는 방식보다는, 적어도 1년 정도는 지역에 체류하면서 관계성을 만들고 그 관계 안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까지 생겨 창업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구 5만 미만의 군 단위는 자원 연계가 더 어렵고 시장도 좁지만, 농업법인 등 지역 자원에 최적화된 형태의 비즈니스가 오히려 풍부하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의 끝도 ‘성과보고회’가 아니라 도민·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페스티벌처럼 주민의 지지와 참여가 연결되는 장으로 확장돼야, 창업가가 고립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계속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송 리더는 지역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플랫폼 활용을 현실적 과제로 느끼는 만큼, 카카오·배달의민족 등과 연계한 교육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개별 점포를 넘어 ‘카테고리 단위로 함께 성장’하는 협업 모델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로컬의 ‘개념’부터 정의 필요…리스크를 낮추는 것은 ‘문화’
‘로컬 창업 활성화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나선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로컬 창업 논의에서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지점을 "‘로컬’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부터"라며 운을 뗐다. (사진=테크42)
다음 ‘로컬 창업 활성화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나선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로컬 창업 논의에서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지점을 "‘로컬’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부터"라며 운을 뗐다. ‘서울 vs 지방’의 이분법이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지역·지방·지구·마을·로컬 같은 용어가 뒤섞이면 정책과 사업도 같은 혼선 위에서 출발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제가 현장 기획자이자 대학 강의를 하면서도 느끼는 것은 우선 로컬 창업을 얘기할 때 로컬이라는 단어의 선명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초반에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따라 뒤에 오는 정책·사업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로컬 창업은 ‘장소’가 아니라 정체성과 동력(Region), 생활단위(Township), 사업·정책 범주(LOCAL)까지 포함하는 확장된 프레임으로 읽어야 하는 거죠.
이 대표가 강조한 두 번째 키워드는 ‘문화’였다. 업종이 무엇이든 기술·상품만으로는 로컬에서 버티기 어렵고, 결국 지역 특화를 만들고 차별화하는 문화적 요소가 리스크를 낮춘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청년 창업을 ‘열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리스크가 많은 취약한 게임’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지역에서 마주치는 리스크는 ‘콘텐츠 완성도’나 ‘네트워크 취약’ 같은 역량 문제를 넘어, 지자체·공공영역과의 갈등, 주민 민원, 평판 관리, 자금 고갈 등 생활형 변수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살아보고 지도해 보고 직접 해보니 어떤 업종을 하든지 간에 로컬리티 문화적인 요소 없이 기술이나 작업만 가지고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열정이나 젊음만 가지고 해결이 안 되는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많다는 거죠. 제가 말하는 ‘문화’는 거창한 예술 장르가 아니라, 지역의 전통·예술·생활양식에서 상업의 원천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가령 커피를 전국에서 제일 잘 만들 자신은 없어도 유니크하게 만들 자신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즉 이 대표의 로컬 창업 접근 방식은 절대적인 품질 경쟁보다 오리지널리티·스토리텔링·디자인으로 ‘지역다움’을 재구성하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로컬 창업의 원천을 전통·예술·생활에 더해 생태·기술까지 확장하는 프레임을 제시했다.
발표 말미, 이 대표는 로컬 창업에서 ‘커뮤니티’를 공동체 담론으로만 소비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혈연·지연 중심의 ‘집단’이 아니라, 창업 생태계 차원에서 파트너가 연결되고 학습이 순환하는 네트워크형 공동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대표는 “인재는 태어나고 인력은 양성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뛰어난 개인만으로 생태계가 유지되지는 않기 때문에 중간조직·파트너·지원기관을 포함한 생태계 구성원에 대한 교육과 대학의 역할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0.6평에 몰린 기회…‘역할’을 만드는 설계가 청년을 지역에 남긴다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혁신 인재의 조건’을 주제로 나선 금진주 함께만드는세상 청년육성지원센터장은 지방 주도 성장을 ‘창업 지원의 확장’이 아니라, 청년이 지역에서 실패를 감당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생태계 설계로 풀어냈다. (사진=테크42)
이어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혁신 인재의 조건’을 주제로 나선 금진주 함께만드는세상 청년육성지원센터장은 지방 주도 성장을 ‘창업 지원의 확장’이 아니라, 청년이 지역에서 실패를 감당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생태계 설계로 풀어냈다.
특히 금 센터장은 “대한민국 면적이 ‘100평’이라면 서울은 그중 0.6평에 불과한데도 기회와 가능성이 과도하게 집중돼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금 센터장은 “국가 창업 시대를 맞아 지방이 과연 준비돼 있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청년이 도전할 관계 자산이 축적되지 않고, 실패를 버틸 안전망도 약해 결국 지역을 떠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 센터장이 제시한 해법은 ‘바이로컬 청년희망터’ 모델이다.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이 사업은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만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인 공익활동 단체를 발굴·지원하되, 단순 보조금이 아니라 컨설팅, 임팩트 관리, 네트워크 형성 등 비재정적 지원을 결합해 조직이 ‘유지·성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지원 이후에도 ‘알럼나이(후속지원)’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를 강조했다.
금 센터장은 “대한민국 면적이 ‘100평’이라면 서울은 그중 0.6평에 불과한데도 기회와 가능성이 과도하게 집중돼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지=발표 자료)
특히 금 센터장은 사업 설계에서 ‘현장 체감형 조건’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사업비의 50%를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최소한의 인건비를 보장해야 청년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단체도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둘째는 임의단체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다. 공고 마감일까지 고유번호를 발급받은 단체도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지역에서 ‘보이지 않던 청년들’이 기회를 잡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66개 지역에서 101개 청년단체를 발굴·지원했으며, 사업 참여 확산과 함께 지역 내 네트워크가 더 단단하고 촘촘해 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발표 말미 금 센터장은 “역할을 가진 사람은 쉽게 지역을 떠나지 않는다”며 “청년을 붙잡는 힘은 복지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문화·환경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스스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막바지에는 한완희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대표, 김기석 아가비타 대표,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가 참여하는 토론 시간을 통해 로컬 투자자의 관점과 창업자의 관점, 임팩트 액셀러레이터로서 중간지원조직과 사회혁신 관점에서의 의견이 공유됐다.
먼저 한완희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로컬 정책이 ‘새로운 유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정책의 반복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또 뉴키즈인베스트먼트가 ‘립스(LIPS)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로컬 임팩트와 ‘강한 소상공인’에 투자하고 있는 과정을 소개하며 “핵심 전략은 개별 창업가보다 지역의 앵커 조직(생태계 조성자)을 찾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을 기반으로 AI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아가비타 김기석 대표는 “지역·청년·창업이라는 키워드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상황”이라는 솔직한 자기소개로 운을 뗐다.
한완희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대표, 김기석 아가비타 대표,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 (사진=테크42)
김 대표에 따르면 아가비타는 자율주행·비전 AI를 연구하던 전문가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으로, 로컬을 목표로 삼기보다 기술을 적용할 사회적 난제를 찾다가 수산업 현장에 들어갔다. 이들은 해수 온도 상승 등 환경 변화로 참다랑어 어종 이동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스템 미비로 대량 폐사 등의 피해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바로 자신들의 전문 분야인 비전 AI로 참다랑어의 수중 개체수·성장 상태를 가시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이다. 김 대표는 “로컬에서 기준점을 찍고 데이터가 쌓이면 가장 로컬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AI 스마트 양식 표준의 글로벌화도 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는 충남 아산에 내려온 6년의 경험을 언급하며, 로컬 창업 생태계의 ‘작동 불능’ 원인을 중간지원조직의 붕괴와 편향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회적경제 예산 삭감으로 10년간 쌓인 인력이 빠져나가고 조직이 무너지자, 로컬·청년 사업이 생겨도 사회혁신의 가치·철학을 가진 플레이어는 약해지고 비즈니스 중심 플레이어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정책이 바뀔 때마다 ‘만들었다가 무너지는’ 악순환을 끊는 핵심을 ‘회복력’으로 규정하며, “로컬의 중간지원자를 육성하는 정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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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생태계는 ‘진화’한다…정부는 선택자가 아니라 시장·조달·금융의 설계자
연대·문화·임팩트 측정까지…청년이 머물러 ‘역할’ 할 수 있게 해야 지방 주도 성장 가능
최근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통해 로컬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며 화제가 됐다. 바로 지난 24일 ‘국가창업시대, 로컬 창업가가 이끈다’라는 제목으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토론회다 바다이야기하는법 . (이미지=젠스파크로 생성)
지방소멸이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현실의 지표로 확인되는 시점에서 다시금 새 정부가 꺼내든 키워드는 ‘지역균형발전’이다. 수도권 일극 구조를 다극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성 아래, 권역 단위 성장거점을 키우는 ‘5극3특’ 구상은 지역을 ‘지원 대상’이 아 바다신2릴게임 니라 ‘성장 주체’로 재정의한다.
문제는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인구·산업·자본이 빨려 들어가는 흐름을 되돌리려면, 지역이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고 인재를 붙잡을 수 있는 경제 엔진이 필요하다. 그 엔진의 핵심으로 청년이 중심이 되는 ‘로컬 창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황금성사이트 통해 로컬 창업 생태계의 다양한 주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며 화제가 됐다. 바로 지난 24일 ‘국가창업시대, 로컬 창업가가 이끈다’라는 제목으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토론회다. 유디임팩트가 주최하고 한국사회가치평가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5극3특’과 로컬 창업을 연결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사례와 제언들이 이어졌다.
이날 토 알라딘릴게임 론회는 고용 중심 성장의 한계를 넘어 창업을 국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또 지역을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닌 창업·혁신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실행 전략을 논의 테이블 위에 올렸다.
패널로는 지방시대위원회 유한나 위원, 카톨릭대학교 라준영 교수, 한국사회가치평가 김기룡 대표, 유디임팩트(전 언더독스) 릴짱 송아영 지역창업 리더, 감자꽃스튜디오 이선철 대표, 함께만드는세상 청년육성지원센터 금진주 센터장, 뉴키즈인베스트먼트 한완희 대표, 아가비타 김기석 대표,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 등이 자리를 채웠다.
각 패널들은 기조발제와 사례발제를 통해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어떻게 줄일지, 지역에서 시작해 지역에 남는 비즈니스가 가능하려면 어떤 지원·평가·투자 구조가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테크42는 이날 논의를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을 다시 ‘지역경제의 자생력’에서 찾는 흐름을 짚어봤다.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조건, 지역 창업이 갖는 전략 적 중요성은?
첫 발제에 나선 유한나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자치전문위원(한신대 경영학과 교수)은 ‘지방 주도 성장’이 더 이상 재정 재분배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특히 유 위원은 “지금까지는 지역균형발전이 정부 자원을 ‘균형 있게 나누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성장의 엔진을 지역에 둬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첫 발제에 나선 유한나 지방시대위원회 혁신자치전문위원(한신대 경영학과 교수)은 ‘지방 주도 성장’이 더 이상 재정 재분배의 다른 이름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특히 유 위원은 “지금까지는 지역균형발전이 정부 자원을 ‘균형 있게 나누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성장의 엔진을 지역에 둬야 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은 지역 인구와 청년이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며 발생한 부작용을 언급했다.
“지난 10년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순이동한 인구가 67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소득과 인구가 다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오면서 기업이나 R&D들도 수도권에 집중이 됩니다. 이제는 그 문제의 고리들을 하나씩 보면서 끊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그런 유 위원이 해법으로 제시한 것은 ‘5극3특’의 실행력이다. 이는 수도권·충청권·대구경북권·부울경·호남권을 5개의 성장 축으로 키우고, 강원·전북·제주 특별자치도의 정책 실험을 결합해 초광역 단위로 경제권과 생활권을 묶는 방식으로 지역의 자생력을 갖추게 한다는 정부 정책으로 진행 중이다.
“이전까지 정책은 지역으로 돈을 내려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권역별로 자체적인 경제 성장 모델을 설계하고, 지역이 바텀업 차원에서 중앙이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는 5극3특으로 수도권 중심의 경제 성장 엔진을 지역에 분산시키자는 정책을 펼치고 있죠. 다만 여기에서 제일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이 지역 안에서 성장의 엔진과 잠재력들을 전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사람이겠죠.”
유 위원은 지방시대의 혁신인재를 ‘지역의 회복력과 내발적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디자이너’로 규정하며, “혁신 창업가뿐 아니라 중간지원조직·금융·공공기획 인력이 함께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발표자료)
결과적으로 유 위원이 이날 가장 강하게 밀어붙인 키워드는 ‘사람’이었다. 유 위원은 지방시대의 혁신인재를 ‘지역의 회복력과 내발적 성장 구조를 설계하는 디자이너’로 규정하며, “혁신 창업가뿐 아니라 중간지원조직·금융·공공기획 인력이 함께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국립대가 교육–연구–산업–창업의 완결형 사이클을 만들고, 성과지표도 투자·매출 같은 양적 성장 중심에서 정착률·자원순환·지역 내 가치 축적 같은 ‘회복력 지표’로 옮겨가야 한다는 제언을 덧붙였다.
로컬 창업 생태계는 ‘진화’한다…정부는 ‘현명한 개입자’여야
라 교수는 정부가 개별 기업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 생태계를 왜곡할 수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공공이 특정 팀을 찍어 키우는 순간, 시장의 검증 기능이 약해지고 자원 배분이 정치화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은 ‘선택자’가 아니라, 민간의 선택이 작동할 수 있도록 초기 시장과 금융 구조를 설계하는 ‘환경 설계자’에 가깝다는 것이 라 교수의 생각이다. (사진=테크42)
이어진 발제는 라준영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맡았다. 라 교수 역시 로컬 창업을 ‘지역에서 스스로 생존하고 확산하는 생태계’로 정의하는 한편, 활성화의 관건을 변이·선택·복제·공진화라는 ‘진화 알고리즘’의 원활한 작동에 두며 말을 이어갔다.
“로컬에서 새로운 시도가 계속 등장하고(변이), 시장이 유의미한 모델을 가려내며(선택), 성공한 구조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복제), 지역의 자원·수요·정책과 맞물려 함께 성장하는(공진화) 흐름이 만들어질 때 생태계는 스스로 커집니다. 다만 이 과정을 ‘자연발생’에만 맡겨선 안 되죠. 로컬 창업은 시장 실패 요인이 큰 영역인 만큼, 제도와 조직이 과하게 개입하지 않는, 똑똑하게 개입을 통해 생태계의 작동 조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결국 핵심은 우리 로컬 창업 생태계 안에서 변이·선택·복제·공진화라는 네 가지 원리가 잘 작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걸 눈먼 시계공에게 맡겨놓을 수는 없어요. 제도와 조직의 현명한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러면서 라 교수는 정부가 개별 기업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 생태계를 왜곡할 수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공공이 특정 팀을 찍어 키우는 순간, 시장의 검증 기능이 약해지고 자원 배분이 정치화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역할은 ‘선택자’가 아니라, 민간의 선택이 작동할 수 있도록 초기 시장과 금융 구조를 설계하는 ‘환경 설계자’에 가깝다는 것이 라 교수의 생각이다.
라준영 교수는 로컬 창업 활성화의 관건을 변이·선택·복제·공진화라는 ‘진화 알고리즘’의 원활한 작동에 뒀다. (이미지=발표자료)
한편 라 교수는 자본시장 해법으로는 미국의 지역사회개발금융기관(CDFI) 사례를 들어, 은행이 외면하는 로컬·저소득 지역에 자금이 흘러가도록 손실 위험을 흡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조금처럼 ‘배분하는 돈’이 아니라, 보조·보증·투자를 섞어 민간 투자자의 위험을 낮추고 자본이 흐르도록 만드는 하이브리드 금융을 제안한 것이다. 지역의 농·수·신협, 새마을금고, 지방은행 등 로컬 금융기관이 담보·부동산 중심에서 지역 창업·임팩트 금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라 교수는 대규모 투자 구상에 대해 ‘꼬리표가 강한 예산’이 현장 적응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대신 사람·조직에 대한 투자(운영비·간접비 포함), 자율적 용도변경이 가능한 혁신자본, 성과 기반 보상체계를 함께 갖춰야 로컬 창업 생태계의 ‘진화’가 시작된다는 것이 라 교수의 제언이다.
측정은 ‘평가’가 아니라 방향을 잡는 장치…혁신을 ‘유행’에서 구해야
‘로컬 창업 인팩트 측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기룡 한국사회가치평가(KSVA) 대표는 “로컬 창업과 지역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무엇이 혁신인지’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테크42)
‘로컬 창업 인팩트 측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기룡 한국사회가치평가(KSVA) 대표는 “로컬 창업과 지역 프로젝트가 늘어날수록 ‘무엇이 혁신인지’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과 투자가 ‘새로움’에 쏠리다 보면, 특정 프로그램이 유행처럼 복제되고 ‘다 좋다’는 말만 남기 쉬운데, 그 순간 지역이 풀어야 할 문제는 흐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 대표가 꺼낸 키워드는 ‘측정’이다. 숫자를 만들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지역이 실제로 해결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 활동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로컬 창업이 정책·투자와 건강하게 맞물린다고 봤다.
“혁신이라는 기준을 보통 어떻게 많이 오해하냐 하면, 뭔가 새로운 것들이 나타나면 ‘아 이게 혁신이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이거 하면 다 좋다’는 만병통치약이 가장 위험하잖아요. 대표적인 것이 벽화마을이나 스마트팜 같은 것들입니다. 다 의미 있을 수 있지만, 모든 사업이 모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지금 이 사업이 무엇을 해결하고 있느냐’입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임팩트 측정의 핵심을 ‘보기 좋은 성과’가 아니라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변화’라고 정리했다.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삶의 질 향상, 관계인구 증가 같은 목표는 모두 의미 있지만, 각 사업이 겨냥하는 문제는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측정은 지표를 먼저 정해 끼워 맞추는 작업이 아니라, 해당 프로젝트의 문제 정의가 무엇이었고,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추적하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실제로 측정 과정에서 현장 조직들이 ‘우리가 하려던 게 뭐였지’를 되짚으며 목표를 재정의하는 일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임팩트 측정의 핵심은 우리가 하는 일이, 이 프로젝트가 지역이 가진 사회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지표부터 고민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는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전과 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는 겁니다. ‘열심히 했으니까, 많이 했으니까’가 아니라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죠.”
로컬 창업의 핵심은 ‘연대와 관계’… 부족한 곳에서 더 크게 작동한다
‘연대와 관계’를 만드는 지역 창업’을 주제로 나선 송아영 유디임팩트(전 언더독스) 지역창업 리더는 로컬 창업을 ‘개별 기업의 생존 게임’이 아니라 지역의 자원과 관계망을 엮어 선순환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사진=테크42)
다음으로 ‘연대와 관계’를 만드는 지역 창업’을 주제로 나선 송아영 유디임팩트(전 언더독스) 지역창업 리더는 로컬 창업을 ‘개별 기업의 생존 게임’이 아니라 지역의 자원과 관계망을 엮어 선순환을 만드는 방식으로 정의했다. 지방소멸 대응이 본격화될수록 지역의 인재를 길러내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지만, 결국 지역에서 버티는 힘은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이 송 리더의 생각이다.
“저는 군 단위 안에서도 창업을 진행해 본 경험이 있다 보니, 연대와 협력이 단순히 좋은 말이 아니라 실제 창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던 부분들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특히 군 단위처럼 인구와 인프라가 부족한 곳일수록 창업가가 얻는 파급력이 더 크고, 그만큼 협력의 필요도 강해지더군요.”
이어 송 리더는 그동안 수행해온 로컬 창업가 육성 모델을 유형별로 정리하며 “대학 협업, 지방정부 사업 연계, 민간자본 결합형 정주 모델, 청년 지역 파견 모델, 인구소멸 대응 군 단위 인재 육성,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플랫폼 연계) 지원까지 ‘한 가지 처방’이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리더는 그동안 수행해온 로컬 창업가 육성 모델을 유형별로 정리하며 “대학 협업, 지방정부 사업 연계, 민간자본 결합형 정주 모델, 청년 지역 파견 모델, 인구소멸 대응 군 단위 인재 육성,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플랫폼 연계) 지원까지 ‘한 가지 처방’이 아니라 지역 여건에 맞춘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지=발표자료)
대학이 있는 지역은 대학과 손잡고 지역 인재 발굴과 정착을 설계하고, 대학이 없는 지역은 권역 단위로 ‘지성의 확산’이 일어나도록 다른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송 리더는 창업 지원 역시 단기 프로그램에 머물기보다, 지역에 머물며 관계를 만들고 문제 해결 의지까지 축적되는 체류형 설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달 살기’처럼 유행으로 지나가는 방식보다는, 적어도 1년 정도는 지역에 체류하면서 관계성을 만들고 그 관계 안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까지 생겨 창업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구 5만 미만의 군 단위는 자원 연계가 더 어렵고 시장도 좁지만, 농업법인 등 지역 자원에 최적화된 형태의 비즈니스가 오히려 풍부하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교육의 끝도 ‘성과보고회’가 아니라 도민·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페스티벌처럼 주민의 지지와 참여가 연결되는 장으로 확장돼야, 창업가가 고립되지 않고 지역 내에서 계속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송 리더는 지역에 많은 소상공인들이 플랫폼 활용을 현실적 과제로 느끼는 만큼, 카카오·배달의민족 등과 연계한 교육과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개별 점포를 넘어 ‘카테고리 단위로 함께 성장’하는 협업 모델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로컬의 ‘개념’부터 정의 필요…리스크를 낮추는 것은 ‘문화’
‘로컬 창업 활성화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나선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로컬 창업 논의에서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지점을 "‘로컬’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부터"라며 운을 뗐다. (사진=테크42)
다음 ‘로컬 창업 활성화 전략과 사례’를 주제로 나선 이선철 감자꽃스튜디오 대표는 로컬 창업 논의에서 가장 먼저 짚어야 할 지점을 "‘로컬’을 제대로 정의하는 것부터"라며 운을 뗐다. ‘서울 vs 지방’의 이분법이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지역·지방·지구·마을·로컬 같은 용어가 뒤섞이면 정책과 사업도 같은 혼선 위에서 출발한다는 문제의식이다.
“제가 현장 기획자이자 대학 강의를 하면서도 느끼는 것은 우선 로컬 창업을 얘기할 때 로컬이라는 단어의 선명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겁니다. 초반에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따라 뒤에 오는 정책·사업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로컬 창업은 ‘장소’가 아니라 정체성과 동력(Region), 생활단위(Township), 사업·정책 범주(LOCAL)까지 포함하는 확장된 프레임으로 읽어야 하는 거죠.
이 대표가 강조한 두 번째 키워드는 ‘문화’였다. 업종이 무엇이든 기술·상품만으로는 로컬에서 버티기 어렵고, 결국 지역 특화를 만들고 차별화하는 문화적 요소가 리스크를 낮춘다는 것이다. 특히 이 대표는 청년 창업을 ‘열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리스크가 많은 취약한 게임’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지역에서 마주치는 리스크는 ‘콘텐츠 완성도’나 ‘네트워크 취약’ 같은 역량 문제를 넘어, 지자체·공공영역과의 갈등, 주민 민원, 평판 관리, 자금 고갈 등 생활형 변수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살아보고 지도해 보고 직접 해보니 어떤 업종을 하든지 간에 로컬리티 문화적인 요소 없이 기술이나 작업만 가지고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열정이나 젊음만 가지고 해결이 안 되는 여러 가지 리스크들이 많다는 거죠. 제가 말하는 ‘문화’는 거창한 예술 장르가 아니라, 지역의 전통·예술·생활양식에서 상업의 원천을 찾아내는 방식입니다. 가령 커피를 전국에서 제일 잘 만들 자신은 없어도 유니크하게 만들 자신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즉 이 대표의 로컬 창업 접근 방식은 절대적인 품질 경쟁보다 오리지널리티·스토리텔링·디자인으로 ‘지역다움’을 재구성하는 전략인 셈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로컬 창업의 원천을 전통·예술·생활에 더해 생태·기술까지 확장하는 프레임을 제시했다.
발표 말미, 이 대표는 로컬 창업에서 ‘커뮤니티’를 공동체 담론으로만 소비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혈연·지연 중심의 ‘집단’이 아니라, 창업 생태계 차원에서 파트너가 연결되고 학습이 순환하는 네트워크형 공동체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 대표는 “인재는 태어나고 인력은 양성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뛰어난 개인만으로 생태계가 유지되지는 않기 때문에 중간조직·파트너·지원기관을 포함한 생태계 구성원에 대한 교육과 대학의 역할도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0.6평에 몰린 기회…‘역할’을 만드는 설계가 청년을 지역에 남긴다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혁신 인재의 조건’을 주제로 나선 금진주 함께만드는세상 청년육성지원센터장은 지방 주도 성장을 ‘창업 지원의 확장’이 아니라, 청년이 지역에서 실패를 감당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생태계 설계로 풀어냈다. (사진=테크42)
이어 ‘지방 주도 성장을 위한 혁신 인재의 조건’을 주제로 나선 금진주 함께만드는세상 청년육성지원센터장은 지방 주도 성장을 ‘창업 지원의 확장’이 아니라, 청년이 지역에서 실패를 감당하고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생태계 설계로 풀어냈다.
특히 금 센터장은 “대한민국 면적이 ‘100평’이라면 서울은 그중 0.6평에 불과한데도 기회와 가능성이 과도하게 집중돼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금 센터장은 “국가 창업 시대를 맞아 지방이 과연 준비돼 있는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며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청년이 도전할 관계 자산이 축적되지 않고, 실패를 버틸 안전망도 약해 결국 지역을 떠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 센터장이 제시한 해법은 ‘바이로컬 청년희망터’ 모델이다.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이 사업은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만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인 공익활동 단체를 발굴·지원하되, 단순 보조금이 아니라 컨설팅, 임팩트 관리, 네트워크 형성 등 비재정적 지원을 결합해 조직이 ‘유지·성장’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지원 이후에도 ‘알럼나이(후속지원)’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를 강조했다.
금 센터장은 “대한민국 면적이 ‘100평’이라면 서울은 그중 0.6평에 불과한데도 기회와 가능성이 과도하게 집중돼 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지=발표 자료)
특히 금 센터장은 사업 설계에서 ‘현장 체감형 조건’을 두 가지로 꼽았다. 첫째는 사업비의 50%를 인건비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점이다. 최소한의 인건비를 보장해야 청년의 경제적 부담이 줄고, 단체도 안정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둘째는 임의단체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해 진입장벽을 낮춘 점이다. 공고 마감일까지 고유번호를 발급받은 단체도 신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지역에서 ‘보이지 않던 청년들’이 기회를 잡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66개 지역에서 101개 청년단체를 발굴·지원했으며, 사업 참여 확산과 함께 지역 내 네트워크가 더 단단하고 촘촘해 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발표 말미 금 센터장은 “역할을 가진 사람은 쉽게 지역을 떠나지 않는다”며 “청년을 붙잡는 힘은 복지성 지원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문화·환경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스스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 막바지에는 한완희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대표, 김기석 아가비타 대표,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가 참여하는 토론 시간을 통해 로컬 투자자의 관점과 창업자의 관점, 임팩트 액셀러레이터로서 중간지원조직과 사회혁신 관점에서의 의견이 공유됐다.
먼저 한완희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로컬 정책이 ‘새로운 유행’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존 정책의 반복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또 뉴키즈인베스트먼트가 ‘립스(LIPS)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로컬 임팩트와 ‘강한 소상공인’에 투자하고 있는 과정을 소개하며 “핵심 전략은 개별 창업가보다 지역의 앵커 조직(생태계 조성자)을 찾아 키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을 기반으로 AI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아가비타 김기석 대표는 “지역·청년·창업이라는 키워드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상황”이라는 솔직한 자기소개로 운을 뗐다.
한완희 뉴키즈인베스트먼트 대표, 김기석 아가비타 대표,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 (사진=테크42)
김 대표에 따르면 아가비타는 자율주행·비전 AI를 연구하던 전문가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으로, 로컬을 목표로 삼기보다 기술을 적용할 사회적 난제를 찾다가 수산업 현장에 들어갔다. 이들은 해수 온도 상승 등 환경 변화로 참다랑어 어종 이동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스템 미비로 대량 폐사 등의 피해에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바로 자신들의 전문 분야인 비전 AI로 참다랑어의 수중 개체수·성장 상태를 가시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이다. 김 대표는 “로컬에서 기준점을 찍고 데이터가 쌓이면 가장 로컬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말처럼 AI 스마트 양식 표준의 글로벌화도 가능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기반의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청그라미 이영석 대표는 충남 아산에 내려온 6년의 경험을 언급하며, 로컬 창업 생태계의 ‘작동 불능’ 원인을 중간지원조직의 붕괴와 편향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회적경제 예산 삭감으로 10년간 쌓인 인력이 빠져나가고 조직이 무너지자, 로컬·청년 사업이 생겨도 사회혁신의 가치·철학을 가진 플레이어는 약해지고 비즈니스 중심 플레이어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정책이 바뀔 때마다 ‘만들었다가 무너지는’ 악순환을 끊는 핵심을 ‘회복력’으로 규정하며, “로컬의 중간지원자를 육성하는 정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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