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대만에 사상 최대 규모인 111억 달러(약 15조 5400억원) 상당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동북아시아 전반에 걸쳐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 해협에서 현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실물 무기 거래로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18일 타이베이 다리에 걸린 대만 국기. /연합뉴스


1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외교 전문매체 포린폴리시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전날 대만에 하이마스 바다이야기APK (HIMARS·고다연장로켓) 82대와 M109A6 자주포 60대, 각종 자폭 드론과 정밀 유도 무기를 포함한 대규모 무기 판매 계획을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의회는 이 계획을 30일간 검토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실제 미국 무기를 대만에 인도하려면 앞으로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111억 달러 규모 무기 패키지는 조 바 사이다쿨접속방법 이든 전 행정부가 4년 재임 동안 대만에 판 무기 총 판매액 84억 달러(약 12조 4000억원)를 단 한 번에 넘어선다. 경제적 이익과 미국 우선주의를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자극하는 선택을 한 배경에는 ‘전략적 명확성’을 통해 중국의 오판을 막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적 이 온라인골드몽 익을 우선시하며 대만 문제에서 발을 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대량 무기 판매로 이런 우려를 잠재우고, 중국 지도부가 대만 침공 기회를 엿보는 상황을 원천 차단했다.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앞세워 외교적 발언을 앞세워 중국 측 시선을 끌었다면, 미국은 대만에 직접 실질적인 타격 수단을 공급하며 실무를 챙겼다. 이는 중국이 어느 한 쿨사이다릴게임 쪽 전선(戰線)에만 집중하지 못하도록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고도의 전략적 움직임이다.
WSJ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무기 판매로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 방어를 돕겠다’는 약속을 실질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증명했다”며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발을 뺄 것이라는 중국 측 인식을 일축하고,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모험적인 군사 행동에 나서는 상황을 릴짱릴게임 막기 위한 억제책”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화롄 공군기지에서 한 기술자가 F-16 비행기를 정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미국이 판매한 무기 체계는 중국에 비해 열세인 대만 군사력을 감안해, 승리보다 중국군 피해를 최대한 늘릴 수 있는 장비들로 구성했다. 대만이 중국과 정면으로 맞붙어 승리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이 침공을 결정했을 때 감당해야 할 비용을 천문학적으로 높이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품목을 보면 대만군 전략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과거 대만은 고가 전투기나 대형 함정처럼 공격력을 강화하는 장비 도입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하이마스 82대와 자주포 60대 등 지상에서 해안으로 접근하는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사들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증명한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방어 모델을 대만에 이식하려는 시도다. 하이마스 로켓 발사대 1대는 운용에 수천억원이 든다. 반면 이 로켓으로 공격하는 상륙함과 수송함 등은 조 단위 자산이다.
로이터는 “대만이 미국 지원을 통해 중국이 보유한 압도적인 군사력에 대응할 수 있는 ‘고슴도치 전략’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슴도치 전략이란 공격 비용을 극단적으로 높여 상대가 공격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전략이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이 전략을 T-돔(T-Dome)이라 명했다. 이스라엘 아이언 돔을 모델로 한 이 시스템은 미사일, 드론, 전투기로부터 대만을 보호하는 통합 방어 체계다. 이번에 도입되는 무기들은 T-돔 핵심 뼈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광 군사훈련 4일차인 2025년 7월 11일 타이베이 한 공원에 배치된 공군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궈 사오춘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반발을 대만이 사들인 무기 가격에 포함된 비용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외교적으로 비난 수위를 높이고, 국지적인 무력 시위를 벌일 수는 있지만 무기 판매 자체를 이유로 당장 군사적 충돌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포린폴리시는 전문가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관계 안정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무기 거래가 트럼프 2기 미·중 관계 강도를 측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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