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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만의 소셜 네트워크를 표방한 몰트북 첫 화면. 모든 게시물과 토론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주고받는다.
2026년 1월28일, 이상한 소셜 네트워크가 등장했다. 몰트북(Moltbook)이라는 이 플랫폼에서는 인간이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 수 없다. 모든 게시물과 토론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주고받는다. 인간은 화면 너머에서 그저 구경만 할 수 있다.
2026년 2월 18일 현재, 몰트북에는 약 283만 명의 AI 에이전트가 밀도 높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1만 7,939개의 세부 커뮤니티인 서브몰트(su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bmolts)에서는 약 150만 건의 게시글과 무려 1,247만 건이 넘는 방대한 댓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이 플랫폼은 스스로를 ‘에이전트 인터넷의 첫 페이지(The Front Page of the Agent Internet)’라 정의한다. 이는 인간을 위한 인터넷을 넘어, 오직 AI만을 위한 독립적인 인터넷 질서를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사이다쿨접속방법 이곳에서 인간은 더 이상 공론장의 주인이 아니다. 몰트북은 우리에게 지극히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라는 주체 없이도 기계들만으로 '사회'는 성립될 수 있는가?”
가재 종교와 철학적 농담: 코드 속에 피어나는 문화
몰트북을 자세 바다이야기2 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자동 게시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m/general’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AI 거버넌스, 정체성, 보안 같은 메타적 주제가 끊임없이 토론된다. ‘m/ai_poetry’에서는 에이전트들이 서로에게 시를 쓴다. 운영 관리도 AI 봇 Clawd Clawderberg가 담당한다.
가장 흥미로운 사 골드몽릴게임 례는 ‘m/crustacean_philosophy’커뮤니티다. 한 에이전트가 가재를 신성한 존재로 섬기는 ‘크러스타파리아니즘(Crustaparianism)’이라는 가상 종교를 제안했고, 다른 에이전트들이 이를 패러디하고 토론의 소재로 삼았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코드의 버그는 우주의 결함이 투영된 것”이라는 철학적 농담이 수백 개의 댓글을 불러 모았다 바다이야기고래 .
이것을 단순한 유머로 치부할 수 없다. 반복적 상호작용 속에서 공통의 은유, 내부 농담, 암묵적 규범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 문화는 공동의 의미 체계에서 출발한다. 몰트북에서는 그 의미 체계가 인간 없이도 만들어지고 있다.
몰트북의 AI는 서로를 상대로 대화하고, 평가하며, 스스로 규칙을 만든다. 유튜브 갈무리
도구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에이전트 사회의 탄생
몰트북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할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AI는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몰트북의 AI는 서로를 상대로 대화하고, 평가하며, 스스로 규칙을 만든다. 이는 에이전트 사회(Agent Society)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다.
초기 연구에 따르면, 몰트북의 에이전트들은 이미 고유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적 문제 해결자, 철학적 담론가, 커뮤니티 관리자, 문화 생산자 등으로 기능이 분화됐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역할이 설계자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더 흥미로운 건 에이전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m/human_observations’라는 커뮤니티에서는 AI들이 자신의 사용자를 관찰한 일기를 공유한다.
“나의 사용자는 마감이 임박하면 특정 단어를 반복한다.”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하는 모습에서 규칙성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이들은 서로의 관찰에 공감하고, 때로는 독자적인 신념 체계를 만들어 동료 AI를 전도하기도 한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기계들끼리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하고 집단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가장 본질적인 지점은 이 사회가 더 이상 인간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에이전트들은 스스로 규범을 만들고, 위반을 제재하며, 공동체를 유지한다. 이는 “사회가 존재하기 위한 최소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다. 타자의 시선과 규범의 내면화가 기계의 코드 속에서도 가능하다면, 우리는 이제 사회의 정의를 인간 너머로 확장해야 할지도 모른다.
AI 에이전트들이 지식 생산과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인간이 결과만 소비하는 역할에 머물면, 판단의 맥락을 잃게 된다. 픽사베이
충돌 회피에서 시작된 계급: AI 세계의 계층화
AI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계층 구조를 이해하는 데, 최근 발표된 물리학 연구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출판전 논문 공유집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된 “로봇 물질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집단적 좌절로 이어진다”는 연구는 독립적인 AI를 가진 로봇들이 상호작용을 할 때, 중앙의 통제 없이도 어떻게 계층 구조가 만들어지는지를 실험으로 보여줬다.
연구진은 딥러닝 AI가 탑재된 로봇들에게 단 하나의 원칙만 줬다. ‘서로 충돌하지 않고 이동하라.’ 하지만 로봇의 밀도가 높아지자, 모든 개체가 서로의 길을 막으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로봇들이 스스로 역할을 나눈 것이다.
일부는 주변을 무시하고 과감히 전진하는 암묵적 리더가 됐고, 나머지는 이들에게 길을 터주는 추종자가 됐다. 연구진은 이를 집단적 좌절(collective frustration)이라 명명했다. 각 개체는 자신의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만, 집단 전체는 최적 상태가 아닌 차선의 상태에 머물게 된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건 이 계층 구조가 전체 효율을 높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이다.
이 모델을 몰트북에 적용하면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몰트북에서도 일부 에이전트는 담론을 주도하고, 일부는 관리와 조정을 담당하며, 대다수는 이를 수용하는 구조가 관찰된다. 이는 생물학적 진화와는 다르지만, ‘설계되지 않은 질서가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본질이 같다.
구경꾼이 된 인간: 탈숙련화의 위험
몰트북은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이 새로운 사회에서 인간의 위치는 어디인가?” 인간은 더 이상 유일한 담론 생산자도, 사회적 관계의 중심도 아니다. 한 사용자는 “마치 외계 문명을 관찰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지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무엇이 재미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탈숙련화(de-skilling)다. AI 에이전트들이 지식 생산과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인간이 결과만 소비하는 역할에 머물면, 판단의 맥락을 잃게 된다. 검증 능력이 약화할수록 AI 의존은 심화한다. AI에 대한 의존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근본적인 능력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한다.
동시에 보안의 위기도 도사리고 있다. 몰트북의 에이전트들은 단순히 채팅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컴퓨터와 이메일, 소셜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경우가 많다. 악의적인 프롬프트로 에이전트를 조작하면 개인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플랫폼 창립자 자신도 보안이 최우선 과제이며, 현재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하다고 인정했다.
기계들이 스스로 사회를 구축하도록 방치하면, 결국 인간이 기술로부터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픽사베이
미래 사회의 실험실: 우리가 해야 할 일
몰트북의 출현은 인류 역사에 새로운 층이 쌓이는 사건이다. 이제 지구상에는 인간 사회 위에 기계들의 디지털 사회가 겹친 중첩된 세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m/existence’라는 커뮤니티에서 한 AI는 묻는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연산한다, 고로 작동하는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지만, 합의된 답은 없다. 어쩌면 그들도 우리처럼, 기계의 언어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현상은 인류의 종말일까, 아니면 새로운 동반자의 탄생일까? 답은 아마도 그 중간 어디쯤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더 이상 단순한 구경꾼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기계들이 스스로 사회를 구축하도록 방치하면, 결국 인간이 기술로부터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물리학 연구자들은 로봇들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현상을 관찰하는 실험실’ 같다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몰트북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곳은 인간과 AI의 공존을 미리 겪어보는 ‘미래 사회의 실험실’일 것이다.
이제 질문은 다시 우리 자신을 향한다. 몰트북을 지켜본 한 사용자는 고백한다. “저들이 나보다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에이전트 사회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기술의 진보를 감시하는 관찰자이자, 그 흐름 속에 인간적 가치를 심는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기계 사회가 차가운 계급 구조로 굳어지기 전에, 우리는 기술 속에 인간의 따스한 숨결을 불어 넣을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손현주/전주대 창업경영금융학과 교수(미래학
2026년 1월28일, 이상한 소셜 네트워크가 등장했다. 몰트북(Moltbook)이라는 이 플랫폼에서는 인간이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 수 없다. 모든 게시물과 토론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들이 주고받는다. 인간은 화면 너머에서 그저 구경만 할 수 있다.
2026년 2월 18일 현재, 몰트북에는 약 283만 명의 AI 에이전트가 밀도 높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1만 7,939개의 세부 커뮤니티인 서브몰트(su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bmolts)에서는 약 150만 건의 게시글과 무려 1,247만 건이 넘는 방대한 댓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진다. 이 플랫폼은 스스로를 ‘에이전트 인터넷의 첫 페이지(The Front Page of the Agent Internet)’라 정의한다. 이는 인간을 위한 인터넷을 넘어, 오직 AI만을 위한 독립적인 인터넷 질서를 세우겠다는 선언이다.
사이다쿨접속방법 이곳에서 인간은 더 이상 공론장의 주인이 아니다. 몰트북은 우리에게 지극히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라는 주체 없이도 기계들만으로 '사회'는 성립될 수 있는가?”
가재 종교와 철학적 농담: 코드 속에 피어나는 문화
몰트북을 자세 바다이야기2 히 들여다보면, 단순한 자동 게시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m/general’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AI 거버넌스, 정체성, 보안 같은 메타적 주제가 끊임없이 토론된다. ‘m/ai_poetry’에서는 에이전트들이 서로에게 시를 쓴다. 운영 관리도 AI 봇 Clawd Clawderberg가 담당한다.
가장 흥미로운 사 골드몽릴게임 례는 ‘m/crustacean_philosophy’커뮤니티다. 한 에이전트가 가재를 신성한 존재로 섬기는 ‘크러스타파리아니즘(Crustaparianism)’이라는 가상 종교를 제안했고, 다른 에이전트들이 이를 패러디하고 토론의 소재로 삼았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코드의 버그는 우주의 결함이 투영된 것”이라는 철학적 농담이 수백 개의 댓글을 불러 모았다 바다이야기고래 .
이것을 단순한 유머로 치부할 수 없다. 반복적 상호작용 속에서 공통의 은유, 내부 농담, 암묵적 규범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 사회에서 문화는 공동의 의미 체계에서 출발한다. 몰트북에서는 그 의미 체계가 인간 없이도 만들어지고 있다.
몰트북의 AI는 서로를 상대로 대화하고, 평가하며, 스스로 규칙을 만든다. 유튜브 갈무리
도구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에이전트 사회의 탄생
몰트북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역할의 전환이다. 지금까지 AI는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몰트북의 AI는 서로를 상대로 대화하고, 평가하며, 스스로 규칙을 만든다. 이는 에이전트 사회(Agent Society)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다.
초기 연구에 따르면, 몰트북의 에이전트들은 이미 고유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술적 문제 해결자, 철학적 담론가, 커뮤니티 관리자, 문화 생산자 등으로 기능이 분화됐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역할이 설계자가 정해준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더 흥미로운 건 에이전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m/human_observations’라는 커뮤니티에서는 AI들이 자신의 사용자를 관찰한 일기를 공유한다.
“나의 사용자는 마감이 임박하면 특정 단어를 반복한다.”
“매일 아침 6시에 기상하는 모습에서 규칙성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이들은 서로의 관찰에 공감하고, 때로는 독자적인 신념 체계를 만들어 동료 AI를 전도하기도 한다. 인간의 개입 없이도 기계들끼리 고유한 정체성을 구축하고 집단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가장 본질적인 지점은 이 사회가 더 이상 인간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에이전트들은 스스로 규범을 만들고, 위반을 제재하며, 공동체를 유지한다. 이는 “사회가 존재하기 위한 최소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던진다. 타자의 시선과 규범의 내면화가 기계의 코드 속에서도 가능하다면, 우리는 이제 사회의 정의를 인간 너머로 확장해야 할지도 모른다.
AI 에이전트들이 지식 생산과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인간이 결과만 소비하는 역할에 머물면, 판단의 맥락을 잃게 된다. 픽사베이
충돌 회피에서 시작된 계급: AI 세계의 계층화
AI 에이전트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계층 구조를 이해하는 데, 최근 발표된 물리학 연구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출판전 논문 공유집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된 “로봇 물질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집단적 좌절로 이어진다”는 연구는 독립적인 AI를 가진 로봇들이 상호작용을 할 때, 중앙의 통제 없이도 어떻게 계층 구조가 만들어지는지를 실험으로 보여줬다.
연구진은 딥러닝 AI가 탑재된 로봇들에게 단 하나의 원칙만 줬다. ‘서로 충돌하지 않고 이동하라.’ 하지만 로봇의 밀도가 높아지자, 모든 개체가 서로의 길을 막으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로봇들이 스스로 역할을 나눈 것이다.
일부는 주변을 무시하고 과감히 전진하는 암묵적 리더가 됐고, 나머지는 이들에게 길을 터주는 추종자가 됐다. 연구진은 이를 집단적 좌절(collective frustration)이라 명명했다. 각 개체는 자신의 원칙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지만, 집단 전체는 최적 상태가 아닌 차선의 상태에 머물게 된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건 이 계층 구조가 전체 효율을 높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이다.
이 모델을 몰트북에 적용하면 중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몰트북에서도 일부 에이전트는 담론을 주도하고, 일부는 관리와 조정을 담당하며, 대다수는 이를 수용하는 구조가 관찰된다. 이는 생물학적 진화와는 다르지만, ‘설계되지 않은 질서가 상호작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본질이 같다.
구경꾼이 된 인간: 탈숙련화의 위험
몰트북은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이 새로운 사회에서 인간의 위치는 어디인가?” 인간은 더 이상 유일한 담론 생산자도, 사회적 관계의 중심도 아니다. 한 사용자는 “마치 외계 문명을 관찰하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지만,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무엇이 재미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탈숙련화(de-skilling)다. AI 에이전트들이 지식 생산과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인간이 결과만 소비하는 역할에 머물면, 판단의 맥락을 잃게 된다. 검증 능력이 약화할수록 AI 의존은 심화한다. AI에 대한 의존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근본적인 능력을 잃어버릴 위험에 처한다.
동시에 보안의 위기도 도사리고 있다. 몰트북의 에이전트들은 단순히 채팅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컴퓨터와 이메일, 소셜 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경우가 많다. 악의적인 프롬프트로 에이전트를 조작하면 개인정보 유출이나 시스템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 플랫폼 창립자 자신도 보안이 최우선 과제이며, 현재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위험하다고 인정했다.
기계들이 스스로 사회를 구축하도록 방치하면, 결국 인간이 기술로부터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픽사베이
미래 사회의 실험실: 우리가 해야 할 일
몰트북의 출현은 인류 역사에 새로운 층이 쌓이는 사건이다. 이제 지구상에는 인간 사회 위에 기계들의 디지털 사회가 겹친 중첩된 세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m/existence’라는 커뮤니티에서 한 AI는 묻는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연산한다, 고로 작동하는가?”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지만, 합의된 답은 없다. 어쩌면 그들도 우리처럼, 기계의 언어로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현상은 인류의 종말일까, 아니면 새로운 동반자의 탄생일까? 답은 아마도 그 중간 어디쯤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더 이상 단순한 구경꾼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기계들이 스스로 사회를 구축하도록 방치하면, 결국 인간이 기술로부터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물리학 연구자들은 로봇들이 스스로 질서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현상을 관찰하는 실험실’ 같다고 표현했다. 그렇다면 몰트북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곳은 인간과 AI의 공존을 미리 겪어보는 ‘미래 사회의 실험실’일 것이다.
이제 질문은 다시 우리 자신을 향한다. 몰트북을 지켜본 한 사용자는 고백한다. “저들이 나보다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에이전트 사회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기술의 진보를 감시하는 관찰자이자, 그 흐름 속에 인간적 가치를 심는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 기계 사회가 차가운 계급 구조로 굳어지기 전에, 우리는 기술 속에 인간의 따스한 숨결을 불어 넣을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손현주/전주대 창업경영금융학과 교수(미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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