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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푸르던 강원도의 소나무가 누렇게 물들어 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 죽은 나무들이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소나무재선충으로 말라 죽은 나무만 1만 8500여 그루다. 그 사이 방제 비용은 연 1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5년 안에 소나무들이 모두 고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실태를 짚는다.
30일 춘천 동산면 조양리의 야산에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누렇 바다이야기프로그램 게 말라 죽어있다. 방도겸 기자
■소나무재선충 발생 20년
소나무재선충병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나무의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만드는 병이다. 선충은 매개충의 몸 안 릴게임무료 에서 서식하다 매개충이 만든 나무 상처를 통해 나무에 침입한 뒤 빠르게 증식한다. 감염되는 수종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다.
치료제가 없어 감염된 나무는 100% 고사한다. 봄철이 되면 매개충이 우화하고 활동을 시작해 재선충병이 전파되기 시작한다.
강원도에선 2005년 강릉 성산면에서 첫 야마토게임방법 발견된 후 청정지역 회복과 재발을 반복했다. 그러다 2013년 춘천 잣나무 감염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청정지역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비교적 추운 기후로 인해 재선충병의 확산세가 더딘 편이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소나무류의 수세가 약해지고, 주요 매개충의 생존과 활동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영서지역 뿐만 아 게임몰릴게임 니라 북방지역과 동해안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게임릴사이트피해 실태 조속 파악 정치권 심각성 느껴야
■동해안까지 뻗친 재선충병
강원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견된 소나무재선충 감염목만 5만4976그루다. 2021년 5969그루, 2022년 7792그루, 2023년 1만8880그루, 2024년 3746그루, 2025년 1만8589그루 등이다.
그동안 강원지역은 춘천과 홍천 등 일부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퍼져왔다. 2023년 도내 감염목은 춘천(1만 6987그루), 홍천(803그루)이 전체 감염목의 94%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5년엔 도내 전체 감염목 중 84%(1만 5751그루)가 춘천(1만 372그루), 홍천(5379그루)에서 발생했다. 원주, 횡성, 철원, 화천 등 인근 영서지역 뿐만 아니라 동해, 정선, 화천 등 방향을 가리지 않고 퍼지며 주요 감염지의 비율이 줄어든 것이다. 2018년 청정도시로 회복했던 강릉 역시 지난해 소나무에서 재발했다.
강원도내 소나무재선충 피해 90%는 잣나무에서 발생하고 있다. 잣나무를 선호하는 북방수염하늘소가 주요 매개충이기 때문이다. 잣나무는 2~3년의 잠복기가 있어 감염목 발견과 방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탓에 확산이 이뤄진 상황에서 모든 피해목을 탐지하지 못해 전염이 지속된다.
반면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가 매개충이다. 산림청이 발간한 2025 산림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강원도는 2020년 기준 전체 산림 면적 43만5189㏊ 중 소나무와 해송이 25만8357㏊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잣나무가 6만4259㏊로 그다음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두 수종 모두 재선충에 취약한 만큼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가 높다.
강원도 관계자는 “감염목의 본수보다는 피해지역의 확산 여부가 중요하다. 잣나무의 경우 잠재 감염목이 있어 방제를 하고 오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다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또 기온이 따뜻해지다보니 매개충이 월동에서 깨어나는 확률도 높아지고 성충으로 활동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과 교수
시간 갈수록 피해 늘어 방제 사회적 합의 중요
■방제비용 100억원 돌파
소나무재선충병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방제비용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2년 30억원, 2023년 55억원, 2024년 80억원, 2025년 98억원 등 예산을 투입해 방제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 금액인 165억원을 투입해 재선충병 방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강원도가 지난 5년간 제거한 고사목은 13만6280여 그루에 달한다. 2021년 1만4408그루, 2022년 1만7612그루, 2023년 1만708그루, 2024년 2만2843그루, 2025년 6만4342그루 등이다. 도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방제하고 있지만 빠르게 퍼지는 재선충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초기 방제가 가장 중요한데 과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예찰엔 유인헬기와 도보, 차량 등 지상 예찰이 중심이었던 만큼 예찰 속도가 재선충병의 확산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이미 손쓸 수 없이 번식한 매개충의 자연적 이동과 번식에 유리해진 환경적 요인, 잠복기를 가진 채 목재와 땔감목으로 이동하면서 확산하는 등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돼 완전 방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도는 과거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전량 방제하는 방법에서 올해부터 피해가 경미한 지역 외곽 방어선 구축 및 반복·집단적 피해지역 피해 밀도를 감소를 통해 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피해가 심한 춘천, 원주, 홍천, 횡성 지역은 모두베기와 예방나무주사를 함께 진행해 1차 저지선을 구축하고, 경계지역 강도간벌과 모두베기로 2차 저지선, 반복·집단 피해지에는 수종전환을 적극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춘천 10㏊, 원주 4㏊, 동해 14㏊, 횡성 14㏊의 면적의 수종전환을 완료했다.
아직까지 피해가 경미한 강릉, 동해, 삼척, 정선, 철원, 화천은 고사목 전수 예찰 및 검경을 진행하고, 방제 기간 내 전량 방제를 목표로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재선충병 방제, 앞으로는
전문가들은 초기 방제에 실패한 대표적인 이유로 예산부족을 꼽았다.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대부분의 방제 예산이 피해목 본수가 많은 곳으로 투입돼왔기 때문이다.
신규발생지와 재발생지처럼 피해목 규모가 적어 예산이 적게 투입되는 곳에서 피해목 주변으로 추가 피해목이 발생되는 현상의 반복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치료제가 없는 만큼 피해가 극심한 지역에선 소나무림의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소나무림의 자연적 천이를 유도하거나, 경제성이 우수한 나무로 수종을 전환해 조림하는 등 정책 방향의 재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소나무재선충병 예찰 및 방제를 위해 설정된 시기가 매개충에 따라 다른 만큼 솔수염하늘소 예찰과 방제에 맞춰진 계획을 두 종의 분포에 따라 다시 설립할 필요도 있다고 봤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무엇보다 정확한 실태 파악이 중요하지만 아직 잘 되지 않고 있다. 그 이후 세워진 계획에는 모두 제거할건지 일부를 받아들일 건지 합의가 필요하다. 강원도의 현재 가장 큰 위기는 동해안 지역이다. 지금 뿌리를 걷어내지 않으면 경북 지역보다 더 큰 충격이 올 것이다. 지금처럼 하면 5년 안에 모두 고사할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선 예산이 현재의 10배가 있어도 힘들다. 특히 춘천은 1000억원을 투자해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소나무재선충 피해지는 산불피해지와 같다. 죽은 나무의 주변 경사지와 건물, 도로는 산사태와 같이 2차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 죽은 나무 실태를 빠르게 파악해 조치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심각성을 느끼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과 교수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생물학적 특성을 활용해 고산지대, 북부지방과 같은 기온이 낮은 지역 등 기후와 지형을 이용해 소나무림을 보존함과 동시에 확산을 저지하고, 확산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며 “이런 침입종에 의한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 사회가 합의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나무재선충병만큼 다양한 방제법이 개발된 사례도 찾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게 방제를 시도하고 있다.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만큼 새 방제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어 연구개발 현장에서도 어려움이 많다”고 우려했다.
최수현 기자 shyun@kado.net
#소나무 #강원도 #재선충 #매개충 #잣나
30일 춘천 동산면 조양리의 야산에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들이 누렇 바다이야기프로그램 게 말라 죽어있다. 방도겸 기자
■소나무재선충 발생 20년
소나무재선충병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이 나무의 수분과 양분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말라 죽게 만드는 병이다. 선충은 매개충의 몸 안 릴게임무료 에서 서식하다 매개충이 만든 나무 상처를 통해 나무에 침입한 뒤 빠르게 증식한다. 감염되는 수종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다.
치료제가 없어 감염된 나무는 100% 고사한다. 봄철이 되면 매개충이 우화하고 활동을 시작해 재선충병이 전파되기 시작한다.
강원도에선 2005년 강릉 성산면에서 첫 야마토게임방법 발견된 후 청정지역 회복과 재발을 반복했다. 그러다 2013년 춘천 잣나무 감염목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청정지역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강원지역은 비교적 추운 기후로 인해 재선충병의 확산세가 더딘 편이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소나무류의 수세가 약해지고, 주요 매개충의 생존과 활동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영서지역 뿐만 아 게임몰릴게임 니라 북방지역과 동해안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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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까지 뻗친 재선충병
강원지역에서 최근 5년간 발견된 소나무재선충 감염목만 5만4976그루다. 2021년 5969그루, 2022년 7792그루, 2023년 1만8880그루, 2024년 3746그루, 2025년 1만8589그루 등이다.
그동안 강원지역은 춘천과 홍천 등 일부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퍼져왔다. 2023년 도내 감염목은 춘천(1만 6987그루), 홍천(803그루)이 전체 감염목의 94%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5년엔 도내 전체 감염목 중 84%(1만 5751그루)가 춘천(1만 372그루), 홍천(5379그루)에서 발생했다. 원주, 횡성, 철원, 화천 등 인근 영서지역 뿐만 아니라 동해, 정선, 화천 등 방향을 가리지 않고 퍼지며 주요 감염지의 비율이 줄어든 것이다. 2018년 청정도시로 회복했던 강릉 역시 지난해 소나무에서 재발했다.
강원도내 소나무재선충 피해 90%는 잣나무에서 발생하고 있다. 잣나무를 선호하는 북방수염하늘소가 주요 매개충이기 때문이다. 잣나무는 2~3년의 잠복기가 있어 감염목 발견과 방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탓에 확산이 이뤄진 상황에서 모든 피해목을 탐지하지 못해 전염이 지속된다.
반면 최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소나무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가 매개충이다. 산림청이 발간한 2025 산림임업통계연보에 따르면 강원도는 2020년 기준 전체 산림 면적 43만5189㏊ 중 소나무와 해송이 25만8357㏊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잣나무가 6만4259㏊로 그다음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두 수종 모두 재선충에 취약한 만큼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우려가 높다.
강원도 관계자는 “감염목의 본수보다는 피해지역의 확산 여부가 중요하다. 잣나무의 경우 잠재 감염목이 있어 방제를 하고 오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다시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또 기온이 따뜻해지다보니 매개충이 월동에서 깨어나는 확률도 높아지고 성충으로 활동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있어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국 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과 교수
시간 갈수록 피해 늘어 방제 사회적 합의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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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방제비용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2년 30억원, 2023년 55억원, 2024년 80억원, 2025년 98억원 등 예산을 투입해 방제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 금액인 165억원을 투입해 재선충병 방제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강원도가 지난 5년간 제거한 고사목은 13만6280여 그루에 달한다. 2021년 1만4408그루, 2022년 1만7612그루, 2023년 1만708그루, 2024년 2만2843그루, 2025년 6만4342그루 등이다. 도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방제하고 있지만 빠르게 퍼지는 재선충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초기 방제가 가장 중요한데 과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예찰엔 유인헬기와 도보, 차량 등 지상 예찰이 중심이었던 만큼 예찰 속도가 재선충병의 확산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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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s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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