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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콩고 열대우림에서 난 불은 아마존에서 난 불만큼 파괴적이지만 한 사건은 톱뉴스가 되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유명한 청년 기후 활동가 바네사 나카테(29)가 2021년 쓴 저서 '우리가 만드는 내일은'(국내 번역서 제목)에 담긴 내용이다.
아마존에 가려 아프리카의 콩고 열대우림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다.
나카테는 2020년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스웨덴 출신 그레타 툰베리 등 다른 환경 운동가 4명 국민은행 사업 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AP통신이 내보낸 사진 기사에서 유일한 흑인인 나카테의 모습이 사라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있었다.
당시 나카테는 "당신들은 내 사진을 지운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을 삭제했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의 지적처럼 지구에서 콩고 열대우림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간과돼 왔다.
제2금융권금리비교 세계 3대 열대우림은 브라질의 아마존 분지, 콩고 분지, 인도네시아에 있다.
그중에서 콩고 분지에 위치한 콩고 열대우림은 면적이 200만㎢로 아마존 열대우림(약 600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남한 면적의 약 20배 크다.
또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을 비롯해 콩고공화국, 카메룬, 학자금대출상환제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적도기니, 가봉 등 아프리카 중부 6개국에 걸쳐 있다.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은 민주콩고 영토다.
콩고 열대우림은 많은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보고로서 가치가 크다.
포유류 400여종, 조류 1천여종을 비롯한 다양한 동물이 살고 있으며 약 1만 종의 식물이 자생한다.
회사채금리추이 영양의 일종인 봉고, 기린과의 오카피, 고릴라, 침팬지, 아프리카코끼리, 아프리카버펄로 등 대형 포유류와 붉은머리수염꼬리치레, 콩고공작, 날쥐, 세계에서 가장 큰 개구리인 골리앗개구리 등 희귀종들도 많이 서식한다.
세계적 화두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도 콩고 열대우림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아마존 열대우림과 함께 '지구의 허파'로 신한은행저축은행 불리는 이유다.
온실가스에 의한 기후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열대우림은 지구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콩고 열대우림은 지구에서 가장 넓은 이탄(泥炭·peat)지대라는 점에서 소중하다.
이탄은 습지에 쌓인 낙엽이나 죽은 나무가 수백 년간 분해되지 않아 형성된 탄소덩어리다.
콩고 열대우림의 이탄지대는 탄소 290억t을 저장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제작 양진규]


지구 전체에서 3년 동안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과 비슷한 규모다.
이탄지대는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기후변화 완화에 도움을 준다.
이탄지대가 개발로 무분별하게 파괴된다면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온실효과를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
또 2023년 세계은행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민주콩고 내 정글은 전체 지구가 배출하는 탄소의 1.5%를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아프리카를 넘어 지구 전체에 소중한 콩고 열대우림이 위기에 직면했다.
카카오 등 농경지 확대와 삼림 벌채, 마구잡이 광물 채취 등으로 열대우림 면적이 갈수록 줄고 있다.
중앙아프리카산림관측소(OFAC)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콩고 분지에서 산림 파괴 및 황폐화 속도가 늦춰지지 않으면 2050년까지 열대우림이 27% 이상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민주콩고 등 아프리카 빈곤 국가들을 향해 마냥 열대우림 개발을 멈추라고 요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긴 호흡으로 콩고 열대우림을 지키기 위한 선진국의 지원 등 국제사회의 연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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