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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동남아 관광산업의 최대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이 태국에서 베트남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올해 태국 내 중국인 납치 사건 등으로 불안해진 중국인들이 대신 베트남을 찾으면서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 최다 유치 국가 자리를 베트남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베트남 통계청(GSO)에 따르면 올해 1∼8월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은 1천39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7% 감소한 2천18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자동차테마주
태국 매체 네이션은 전했다.
아직 절대적인 여행객 숫자에선 전통의 '관광 대국' 태국이 앞섰지만, 태국이 부진한 틈을 타 베트남이 급속히 떠오르는 추세다.
특히 이 기간 베트남을 찾은 중국인 여행객은 353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이에 비해 태국 관광스포츠부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7일까지알라딘꽁머니
태국에 입국한 중국인 여행객은 316만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였던 태국이 그 자리를 베트남에 내준 것이다.
무엇보다도 연초부터 태국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잇따라 납치돼 인접국 미얀마 등지로 끌려간 사건의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 말 드라마 캐스팅을 위해 태국에 온 일지테크 주식
중국인 배우 왕싱이 미얀마로 끌려가 사기 훈련을 받다가 지난 1월 구출된 사건은 중국 사회에 큰 충격파를 몰고 왔다.
왕싱 등 납치 피해자들은 미얀마와 캄보디아에서 기승을 부리는 중국계 범죄조직들의 대규모 사기 작업장에 끌려가 온라인 사기·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강요받았다.
태경산업 주식
태국서 납치됐다 풀려난 중국인 배우 왕싱 지난 1월 7일(현지시간) 중국인 배우 왕싱(오른쪽 첫번째)이 미얀마와 인접한 태국 서부 딱주 매솟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캐스팅 제의를 받고 태국을 방문한 왕싱은 미얀마로 납치돼 삭발을 당하고 사기 훈련을 받다가 구출됐다. 2025.09.16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에듀언스 주식
이들 사건의 여파로 올해 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약 35%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태국호텔협회 관계자는 "태국에 한 번도 온 적이 없는 중국 여행객들이 여전히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서 "(태국)정부가 얼마나 콜센터 사기를 단속하고 치안을 강화했는지 홍보가 부실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태국은 약 35억 달러(약 4조8천억원)의 관광 수입을 놓쳤다고 광고마케팅 기업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추산했다.
반면 베트남은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올해 1∼8월 베트남 관광산업 소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약 51% 급증했다고 시장분석회사 BMI는 추정했다.
실제로 태국과 가까운 중국 쓰촨성 주민인 후자(33)씨 가족은 당초 태국 해변·사원을 여행하려다가 태국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자 베트남 2주간 여행으로 계획을 바꿨다.
지난 7월 남편·두 아들과 함께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중부 다낭까지 고급 침대버스로 여행하고 3천 달러(약 414만원)를 살짝 밑도는 금액을 썼다는 후자씨는 "베트남은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모처럼 찾아온 이런 호재를 맞은 베트남 당국과 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 북부 꽝닌성 관리들은 민간과 협력해 패러글라이딩·열기구 축제를 마련, 관광객들이 더 오래 머물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아 '경기도 다낭시'로도 불리는 다낭시도 호텔부터 길거리 음식 노점, 마사지 가게 등 곳곳에 중국어 안내문을 붙이고 호텔들은 중국어 가능 직원을 고용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애쓰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도 상반기 중국인 여행객이 35%, 중국발 항공편 좌석 수가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태국행 관광객 감소의 수혜 국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방콕의 외국인 관광객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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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말레이시아도 상반기 중국인 여행객이 35%, 중국발 항공편 좌석 수가 50% 가까이 급증하는 등 태국행 관광객 감소의 수혜 국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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