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 방문했는데요,
그를 맞이하는 영국 국민들과 정부의 표정이 엇갈렸습니다.
미국의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선물 보따리에 영국 정부는 활짝 웃었고, 시민들은 런던 등 곳곳에서 트럼프 방문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윈저성 벽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2023년 트럼프가 기소됐을 당시 머그샷은 물론, 범죄자 엡스타인과 함께 찍은 사진, 여성들과 춤추는 영상이 몇 분 동안 재생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이곳에서 찰스 3세와 만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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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은 정치인 풍자 단체 소속 4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지만, 반대 시위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사/런던 시내 역사 교사 : "트럼프는 푸틴의 호주머니 속에 있어요. 팔레스타인 전쟁을 더 악화시키고 있고, 미국에서 극우 기독주의와 네타냐후를 지지하고 있어요."]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영국을 두 번째 국황금성어플
빈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반대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내일 찰스 국왕을 만날 겁니다. 그는 나의 오랜 친구죠. 모든 사람이 그를 존경합니다. 사랑하죠."]
영국 정부도 초특급 의전을 동원해 트럼프 맞이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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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과 역대 최대 규모의 의장대, 마차 행렬 등 전례 없는 의전을 준비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국 기술 기업들은 이에 화답하듯 58조 원 규모의 영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미국의 투자는 수년간 부진했던 영국의 경제 성장을 반전시킬 기회가 될 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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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환심을 산 영국은 회담에서 관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 등도 꺼낼 걸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강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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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