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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중국의 '탈엔비디아' 흐름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나서 금지령을 내리면서 홀로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기술 굴기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밤사이 나온 소식부터 짚어보죠.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금지령을 내렸어요?
[캐스터]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굵직굵직한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신형 저사양칩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 통보했는데요.
몇몇 기업들은 수만 3년에1억모으기 개를 주문하겠다 밝혀놓고, 이미 테스트와 검증 작업에 도입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지시 이후 관련 작업이 모두 중단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앞서 중국이 엔비디아의 또 다른 맞춤형 칩, H20의 보안 이슈를 문제 삼아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을 넘어선 한층 더 강력한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이 소식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수요일장 내차판매 3% 가까이 미끄러졌고요.
젠슨 황 CEO 역시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소식이 실망스럽다 말하면서, 금융 분석가들에게 회사 전망에서 중국 시장을 포함하지 않도록 안내하기도 했는데, 중국 사업은 이제 자신의 손을 떠나 미국과 중국, 양측의 논의에 달려있다는 뜻으로 풀이되고요.
트럼프에 통행 기업 상장여부 세까지 쥐여주며 얻어낸 H20 칩 수출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규정조차 마무리되지 않아 실제 출하도 되지 않고 있는데, 고래 싸움 사이 엔비디아의 고민은 깊어져만 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가 AI 칩 공급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어왔어요?
[캐스터]
최근 자체 AI칩 제도권금융회사조회 개발 소식으로 시장을 흔들어놨던 알리바바가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는데요.
중국 2위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에 AI칩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화웨이와 캠브리콘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앞다퉈 자체 칩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데, 한 중국 기업 임원은 "메시지가 이제 더욱 크고 분명해졌다"면서, "이전에는 지정학적 상황이 나아지면 퇴직금 3개월 엔비디아의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었지만, 이제는 국내 시스템 구축에 모두가 매달려야 한다" 말하는 등 중국에서 타도 엔비디아를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중국의 기술시계가 점점 더 빨리 돌아가는 모습인데, 기술 굴기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있다고요?
[캐스터]
화웨이 자회사가 10년간 엔비디아와 한 집살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산업 스파이 활동을 벌여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미 의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화웨이의 자회사인 퓨처웨이 테크놀러지가 엔비디아 본사와 약 10년간 같은 주소를 공유해온 것으로 드러났는데, 의혹을 제기한 의원들은 "이런 공동 입주가 퓨처웨이에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와 AI 역량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을 제공했다"며, 특히 7년 전 고발 사건이 간첩활동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짚었습니다.
당시 페이스북이 주최한 이동통신 행사에 화웨이의 출입이 거부된 뒤, 퓨처웨이 직원들이 행사장에 몰래 들어갔다는 건데요.
이 직원들에게는 가짜 미국 기업의 이름을 이용해 등록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퓨처웨이는 입을 닫고 있고요.
엔비디아 대변인은 건물을 공유하더라도, 엔비디아만 쓰는 분리된 캠퍼스가 있다 설명했지만, 기술 유출에 대한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은 인재 확보에도 여념 없죠?
최근 미국으로 떠났던 중국계 AI 두뇌들이 다시 안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요?
[캐스터]
미국 빅테크에서 일하던 중국 인재들이 하나둘씩 짐을 싸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구글의 AI 조직, 딥마인드 우융후 연구 부사장이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AI 연구개발 부서 책임자로 이직한 데 이어서, 최근 오픈AI의 핵심 두뇌인 야오순위가 텐센트로 이직해 화제가 됐는데요.
특히 AI 연구소 직원 상당수가 중국계인 만큼 앞으로 인재의 귀환 도미노가 더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AI 인재를 쓸어 담은 메타의 연구원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이고, 미국 시카고대의 연구에서도 상위 20%인 미국 '우수 AI연구원'의 국적 비중을 따져봤을 때, 중국이 4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활동하던 중국 인재들의 본국행은 매년 느는데, 스탠퍼드대에 따르면 2010년 48%에서 지난해 75%로 늘었습니다.
트럼프 1기 시절 기술 스파이를 잡겠다며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킨 영향도 일부 있었지만, 최근 양상은 다른데요.
우융후이, 야오순위 같은 중국 테크 인재들이 중국 회사로 이직하는 배경으로 중국의 해외인재 영입프로젝트인 치밍 계획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도체처럼 민감하거나 기밀 영역을 포함하는 과학, 기술 분야에서 해외 고급 인재를 모집하는 프로그램인데, 기준을 통과한 특급 해외 인재의 경우 최대 우리 돈 12억 원까지도 지원받을 수 있을 만큼, 뭉칫돈을 안겨 가며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앵커]
물불 가리지 않는 노력 덕분인지, 중국이 홀로서기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요?
[캐스터]
이제 단순히 엔비디아가 칩을 팔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내년 AI 칩 생산량을 지금의 3배로 확대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는데, 글로벌 파운드리 3위까지 치고 올라온 SMIC는 핵심인 노광장비까지 직접 만들어내 시험 가동에 나서고 있고요.
창신메모리는 AI 반도체에 필수적인 HBM 개발을 끝내고 시험 중인데, 현재 엔비디아 칩에 쓰이는 최첨단 메모리에 비해 고작 한 세대 뒤처진 수준으로 전해질만큼 기술력을 끌어올린 데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할 만큼 빠르게 세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지막 퍼즐인 원천기술, 엔비디아까지 대체할 카드로 캠브리콘을 비롯해 화웨이, 알리바바 등 빅테크들이 곳간을 활짝 열고 개발에 몰두하면서, 중국의 기술굴기가 느리고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완성체가 돼가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인지 중국은 유엔의 세계혁신지수에서도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독일과 일본을 밀어내고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지식 및 기술 산출 부문에선 1위인 스위스를 앞섰고, R&D 지출에서도 2위, 특허 출원에서는 세계 선두를 기록했는데, 국제특허출원 수는 이미 6년 전 미국을 추월했고, 작년 기준 7만 건에 달해 전 세계 25.6%를 차지할 만큼 어느샌가 추격을 넘어 추월에 성공해 멀찍이 달아나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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