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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가 맞춤형 뷰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나섰다. '초개인화'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에 발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화장품과 기술을 접목한 '뷰티테크' 분야에서 혁신을 꾀하겠다는 생각이다.자회사 한계 극복
코스맥스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인공지능(AI) 기반 뷰티테크 기업 '아트랩'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 코스맥스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와 아트랩의 인연은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됐다릴게임예시
. 당시 코스맥스는 스타트업인 아트랩에 5억원을 투자하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작년 11월에는 아트랩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신생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투자한 것을 넘어 화장품 연구·개발(R&D)과 제조·생산 등 사업 전반에 아트랩이 보유한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기관매수

코스맥스 R&I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조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코스맥스 제공


특히 코스맥스는 아트랩 인수 이전부터 AI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과 맞춤형 화장품에 대한 수요 확대 등 화장품 산업이 다변화했기 때문이다. 에버테크노 주식
이에 따라 2020년 자사 AI 연구소인 'CAI'를 개설한 데 이어 2023년에는 AI 기반 화장품 플랫폼 '쓰리와우(3WAAU)'를 론칭했다.
코스맥스는 아트랩 인수와 함께 사내 'AI 혁신 조직'을 신설하는가 하면 '스마트 조색 AI 시스템' 개발을 통해 역량을 키웠다. 하지만 공격적인 AI 투자에도 불구, 생산 기술을 내재화하기에는장기종목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자회사 체제에 따른 복잡한 의사결정 때문이다.AI와 뷰티의 결합
코스맥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조직을 단순화한 만큼 신제품 연구·개발 속도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아트랩이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데이터 자산을 토대로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골자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확대됨다빈치게임
에 따라 자동화 로봇 설비와 AI를 결합한 생산 혁신도 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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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맞춤형 화장품은 뷰티업계의 최대 화두다. 일례로 코스맥스와 함께 화장품 ODM 양대산맥인 한국콜마는 현재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을 앞세워 초개인화 시장을 공략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아모레 성수와 용산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맞춤형 뷰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내년 중 AI 기반 고효능 성분을 담은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덕분에 맞춤형 화장품 시장의 전망도 밝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0년 7억5300만달러(약 1조401억원)에서 지난해 29억7500만달러(약 4조1094억원)로 4배가량 증가했다. 올해는 이보다 34.5% 늘어난 40억500만달러(약 5조5252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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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합병에 따른 우려도 있다. 아트랩의 누적된 적자 탓에 코스맥스 재무 건전성이 자칫 악화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아트랩은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쌓인 영업손실만 26억원이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계속된 적자를 이기지 못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여기에 투자 손실의 리스크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뷰티테크 분야는 막대한 연구비와 인프라 비용이 수반되는 데다, 개발 모델을 제품에 안착시키기 위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빠른 수익화가 쉽지 않다. 그러나 코스맥스는 향후 자사 화장품 개발과 생산성에 기여할 것을 고려했을 때 아트랩의 재무 부담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AI 혁신 조직은 연구, 마케팅, 생산 등 주요 수익 창출 조직 전반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사가 추구하는 AI 비전에 대한 이해도와 뛰어난 전문성을 바탕으로 화장품 개발에서의 AI 활용, 자동화·로보틱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서영 (sy@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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