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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올해 들어서만 300개 가까운 가상자산을 원화마켓에 상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상장 기조를 유지했던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이달 들어 코인 7개를 상장하며 국내 거래소 중 최다 거래 지원을 기록했다.
11일 매일경제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원화상장 코인 수를 분석해보니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총 294개를 상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장 개수(268개) 대비 109.7%에 달한다. 코인원이 코인 103개를 상장해 가장 많았고 빗썸이 98개, 업비트가 54개로 뒤를 이었다. 코빗과 고팍스는 인터넷뱅킹신청시 각각 28개, 11개를 원화마켓에 상장했다.
특히 업비트의 상장 속도가 빨라졌다. 업비트는 지난해 35개의 코인을 원화상장해 5대 거래소 중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지난해보다 1.5배 많은 코인을 상장했다. 이달 들어 벌써 7개를 상장했는데 이는 5대 거래소 중 가장 많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농협캐피탈 이신행 상장을 급격히 늘리는 이유는 알트코인 상승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이달 초 3조7300억달러에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3조9100억달러로 4.82% 증가했다.
특히 알트코인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9월 들어 이날 오후 2시까지 시총 상위 10개 코인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건 15 울산신용보증재단 .64% 오른 도지코인으로 나타났다. 솔라나가 9.68%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에이다와 XRP도 각각 8.40%, 7.07% 올랐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5.23% 상승했다.
국내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업비트 상장 코인 중 지난 한 달간 수익률 1위를 달성한 건 77.22% 오른 스토리다. 맨틀이 61.92% 상승하며 2위를 차 천안함직업군인 지했고 크로노스도 59.38% 뛰었다. 빗썸에서도 같은 기간 뉴메레르가 106.25% 급등하며 상장 코인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플록은 93.80%, 스토리는 76.74%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달 들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2주 넘게 산림조합 박스권에 갇혀 있던 비트코인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8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통상 미국 금리가 내리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나스닥 상장사가 알트코인을 기업의 핵심 재무전략으로 편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가상자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재무(DAT) 기업을 표방하는 에잇코 홀딩스는 월드코인 매입 계획을 세웠고, 비트 오리진은 도지코인 약 4050만개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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