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전보장담당상(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로이터 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총리 후임을 뽑는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에 주요 후보들의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방송은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이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민당 신임 총재 선거와 관련된 공약을 설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함께 이번 선거 ‘2강’으로 꼽히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하루 전 “지금 필요한 것은 생활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꿈과 희망으로 바꾸는 정치”라며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물가 대책의 하나로 1%대 실질 임금 상승’과 저소득 산재무료상담 가구 지원 대책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강경 보수 성향을 띠는 탓에 야당과 협력이 어려울 것이란 여론을 우려해 야당과 정책 협조를 중시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상도 이날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한 뒤, 이튿날 공식 출마 선언을 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강력한 후보의 하나로 꼽히지만 최종 후보로 300만원 대출 거론되는 5명 가운데 가장 늦게 출발선에 섰다. 고이즈미 농림상 캠프 쪽은 출마가 늦은 만큼 다른 네 후보의 주장을 잘 살펴서 다듬어진 정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이례적인 ‘토요일 출마 선언’이 주목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후보가 거론되던 고노 다로 전 디지털담당상이 같은 날 출마 뜻을 접고, 고이즈미 농림상 지지를 선언하 농협 학자금 면서 강력한 지원군을 등에 업게 됐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농림상은 지난 15일 요미우리신문 전국 여론조사(13∼14일 실시)의 ‘차기 자민당 총재 적합도’에서 각각 29%, 25%를 얻으며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시바 내각 2인자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출마 채비를 내생에 봄날은 간다 마쳤다. 그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올해로 국회의원이 된 지 30년인데,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 일본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정부 때부터 관방장관으로 정부를 떠받쳐왔지만, 그 위에 새로운 걸 더하고 싶다”며 “누구나 꿈과 희망,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대 실질 임금 상승, 인증대출 지속가능한 경제 구축, 자민당 재건 등을 앞세웠다.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전 간사장과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도 일찌감치 출마 뜻을 확인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경제 대책을 자신 있게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고, 고바야시 전 경제안보상은 “저만의 정책을 호소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2일 공식 선거전에 돌입해 다음 달 4일 투·개표가 이뤄진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국회 다수당이 국정 최고책임자인 총리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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