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소액결제와 보안 전문지 ‘프랙’ 등의 해킹 의혹 보도에도 그동안 ‘해킹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던 KT가 뒤늦게 서버 침해 흔적을 확인하고 당국에 신고했습니다.
KT는 오늘(19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어젯밤 11시 5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차관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와 합동으로 사이버 침해사고 브리핑을 열고, “지난 4월 SKT 침해사고 발생 이후 지난 5월부터 외부 전문 보안업체 용역을 통해 보안 점검을 실시했고, 지난 15일 결과 보고서를 받아 내용을 분석한 끝에 어젯밤 보안 침해사고 사실을 신고하게 됐다는 게 KT 설명”이라고 말했습주식바로알기
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KT 서버가 공격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동근 KISA 본부장은 “관련 자료를 KT로부터 제출받고 세부 분석을 시작해야 하는 단계”라며, 지금 공격받은 서버를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KT는 어제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한 2차 브리핑에서 총 2주식기업분석
만 명이 4개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에서 신호를 수신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기지국 ID를 통해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와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IMSI 외에 IMEI 및 휴대전화 번호 유출 가능성을 일축해 왔던 데에서 입장이 바뀐 셈인데, KT는 그럼에도 유심 동양철관주식
정보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아 ‘복제 폰’ 생성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몇 시간 만에 침해 사실이 새롭게 확인되면서, 서버 해킹으로 인증키도 유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구재형 KT 네트워크 기술본부장은 어제 브리핑에서 침해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소액결제 건은 네트워크와증권수수료비교
마케팅 쪽 부서에서 (대응을) 진행하고 있었고, 서버 점검은 CISO 쪽에서 별도로 진행되던 과제”였다며, “상호 연결성이 없다 보니 저희도 어제저녁에 내용을 알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KT 무단 소액 결제 사건에서 ‘팸토셀’을 악용한 불법 기지국에 피해자들의 단말 신호가 접속된 첫 날짜는 지난 6월 26일로 확인됐습니다.최신게임

류 차관은 “(기지국) 불법 ID가 최초로 발견된 게 6월 26일인데, 패턴을 보면 일종의 ‘몸풀기’처럼 KT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불법 ID에 반응하는지 테스트한 과정도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실제 피해 사례하고는 상당한 기간이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실험적 접근’이 언제부터 이뤄졌는지는 로그 기록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현재 분석을 토대로 (불법 기지국) ID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 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KT는 지난 6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 2만 30명의 KT 이용자가 불법 기지국에 노출됐으며, 이 가운데 362명이 총 2억 4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구 본부장은 “9월, 8월 이렇게 역으로 계속 분석해 나가다 보니 8월 일정 시점의 (피해가) 처음이었고, 6월까지 일단 1차 분석을 완료한 상태에서 어제 말씀을 드렸다”며 “추가적인 부분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민관 합동 조사단은 해커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 KT 내부망에 접속한 방법과 피해자의 통신 신호 탈취 경로, 소액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손에 넣은 과정 등을 중점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KT가 뒤늦게 서버 침해 사실을 신고함에 따라, 국제 해킹 조직의 해킹 여부 등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 중입니다.
류 차관은 “기업들이 고의로 침해사고 사실을 숨기거나 뒤늦게 신고할 경우 과태료 등 처분을 강화하고, 해킹 정황을 확보한 경우에는 기업의 신고 없이도 정부가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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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