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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지난 27일 제313차 산업부 전기위원회 발전사업 심의 결과 전남 서해안 해상풍력 7개 사업 2.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치 중인 신안 자은도 해상풍력 발전기.


정부가 추진 중인 'RE100 산업단지'가 전라남도에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너지 수도'를 표방하는 전남은 햇볕과 바람 등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환경과 넓은 부지 등 입지적 여건이 타 지역 보다 월등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다. 단순한 유치 경쟁을 넘어 글로벌 기업 투자와 지역 상생 발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효율적 선택과 집중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NHN 주식
지난 7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RE100 산단 조성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후보지로 전남도와 전북도를 서남권과 울산시 등이 꼽혔다.
김 실장은 후보지 선정과 관련 "RE100 입주 기업은 RE100을 100% 충족해야 하고, 해당 지역에 재생에너지 발전원이 밀집돼 있어야 한다"며 "해상 풍력이나만호제강 주식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가 많이 발전되고 있거나 앞으로 계획돼 있는 서남권이나 울산 정도가 (산단 조성에) 유리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적으로는 앵커가 되는 거대 기업이 들어가야 한다. 아마존 같은 (기업이면) 더 좋겠다"라며 "국내든 해외든 큰 기업이 복수로 해당 지역에 입주하면 여러 기업이 입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글로벌 릴게임안전사이트
기업 유치 등은 전남이 최적지라는 것을 방증한다.
전남은 전국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풍부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서다. 또한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단지가 조성 중이며, 송·배전망과 항만·배후단지 등 기반시설도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RE100 산단에 대해 지산지소(배명금속주가
地産地消) 효과를 반영토록 지시하면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월등한 전남지역에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햇볕과 바람 자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총 2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단지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3.2GW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산업통상자테마중심
원부 신재생에너지 정책심의회를 거쳐 집적화단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집적화단지는 지자체 주도로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 수용성과 환경성을 확보해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집단으로 설치·운영하는 곳이다.
또한 전남도가 해남 솔라시도에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경쟁도시에 비해 득점 포인트다.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 일원 120만평에 2028년까지 7조원, 2030년까지 8조원 등 총 15조 원을 투자해 3GW 이상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리적 강점도 있다. 나주에 한국전력 본사가 있고,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등 에너지 관련 산업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는 점은 기업 유치에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김준영 전남연구원 연구원은 무등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북은 바이오매스 중심의 재생에너지 비중이 큰 반면, 전남은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대규모 발전 인프라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전남은 태양광 발전량 1위 지역으로 전력 공급의 안정성·확장성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배전망을 비롯한 전력 인프라 측면에서 전남이 훨씬 유리하다"며 "새만금 지역은 송전탑이 밀집돼 있지만 대부분 수도권으로 전력이 빠져나가는 구조라 지역 내 안정적 활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RE100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에너지 공급뿐 아니라, 근로자와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교육·의료·문화 환경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정주 여건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정부 역시 RE100 산업단지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며 정주와 규제 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차별성은 '주민 참여형 재생에너지 모델'이다. 전남은 신안 태양광 발전 사업에서 주민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구조를 도입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 신안군이 조례로 제정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주민 공유제'를 통해 지역 주민과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을 갖췄다.
김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높은 상황에서 전남은 주민 참여를 통해 이익을 배분하면서도 RE100 산업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분산형 에너지 정책 취지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