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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을 하면 어떻게든 굴러간다’ 발췌)

    숫자보다 더 아찔한 건 ‘인적 정체’다. 출판업계에 한동안 ‘젊은 피’가 수혈되지 않았다. 정체가 침체를 부추기고, 침체가 정체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이 질긴 사이클을 뚫고 등장한 출판사가 바로 미시마사와 라이츠사다. 업력 20년 미만, 직원 10명 내외, 매년 신간 출간 재테크상담
    종수 10권 언저리의 두 작은 출판사는 “벼랑 끝 출판” 전술로 독자를 사로잡을 책을 경쟁하듯 펴내고 있다. 출판 산업이라는 길고 어두운 내리막 업계에서 반전의 경영 철학으로 매력적인 오솔길을 내고 있는 두 출판사 대표를 일본 현지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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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일본 출판 시장. 하지만 그 속에서도 독자를 개척하는 강소 출판사가 있다. 독자가 손으로 써서 보낸 엽서 1000장을 모아둔 라이츠사. 책 만든 이의 마음을 손실 없이 독자에게 전하기 위해 출판계 비효율을 걷어내는 도전을 해온 미시마사. 일본 독자들이 지난 5월 도쿄의 한 서점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 (맨 아래부터) 교토/최윤아주식담보
    기자 ah@hani.co.kr, 라이츠사 제공, 도쿄/EPA 연합뉴스


    커지면 망한다!
    “사업을 하다 보면 규모를 키워야 한다, 커져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압력을 받습니다. 하지만 책은 한권 그 자체로 경쟁합니다. 큰 출판사에서 나왔는지, 작은 출판사에서 나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주식거래시간
    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달에 딱 한권만 냅니다. 그편이 책의 ‘에네르기’(에너지)를 손실 없이 독자에게 전달하기에 유리해섭니다.”
    지난달 29일 일본 교토시 가미교구의 한적한 주택가. 다다미가 깔린 2층짜리 평범한 가정집에는 바닥부터 쌓아 올려진 책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층을 가득 채운 서재 가장 위쪽에는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일책입혼’(一冊入魂: 하나의 책에 혼을 담는다).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 만화가 마스다 미리,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의 책을 펴내 국내에도 알려진 출판사 ‘미시마사’의 사무실이다.
    이날 한겨레와 만난 이 출판사 대표 미시마 구니히로(50)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마음을 담아서 책을 만들고, 그 마음을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담백한 소개였지만, ‘마음’을 보존해 전달하는 일은 펄떡펄떡 살아 숨 쉬는 물고기를 배송하는 일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많은 고민을 요구한다. 지난 20년간 미시마사는 그 어려운 과제를 붙들고 집요하게 그 길을 개척해 왔다. 미시마사는 2006년 미시마 구니히로가 1인 출판사로 시작한 회사다. 중견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 독립한 그는 책을 만드는 일에는 자신 있었다. 문제는 ‘유통’이었다. 일본 출판사는 통상 도매업체 2곳(닛판, 도한)과 계약을 맺고 신간을 전국 서점에 유통하는데, 그 과정에서 ‘마음’이 상해버리곤 했다. 만든 이의 손을 떠나 도매업체의 손을 거쳐 서점에 전달되면, 책의 의미와 중요성이 퇴색되기 일쑤였다. 비효율도 컸다. 서점에서 팔리지 않고 출판사로 되돌아오는 반품이 반년마다 40%에 육박했고, 재무제표는 뒤엉켜 회사의 재정 상태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도매업체를 통한 유통은 1990년대 중반부터 30년 이상 구축되어 온 시스템이지만, 계속 사용하는 게 더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 이런 비효율적 구조를 걷어내고, 한권의 책에 혼을 담는 출판의 원점이자 본질로 돌아가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도한 게 ‘출판사-서점 직거래 시스템’이다. 영업 인력을 채용해 전국 각지의 서점을 돌며 인사를 다녔고, 팩스로 직접 주문까지 받았다. 이 소통망을 구축하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 시스템이 자리 잡자 2020년에는 미시마사의 독자적 거래망을 웹사이트로 구현해 다른 출판사에도 개방했다.
    “출판사와 서점의 직거래를 지원하는 주식회사 ‘한권 클럽’을 설립했습니다. 현재 출판사 120여개사, 서점 2천여곳이 참여하고 있어요. 서점 2천여곳 가운데 절반은 기존 도매상과 계약을 맺지 않고 출판사와 직거래만 합니다. 일본 서점이 약 8천~1만곳 정도 되는데, 어림잡아 열곳 중 한곳 정도는 직거래를 하는 셈입니다. 책과 독자가 만나는 방식에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미시마 구니히로 미시마사 대표가 출판사의 철학 ‘일책입혼’이 쓰여진 팻말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책 만든 이의 ‘마음’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출판사 미시마사한테 ‘마음’이란 곧 ‘재미’의 동의어다. “미지의 재미”를 먼저 발견해 독자에게 전하는 역할이 출판사의 일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시장(독자)의 흥미보다는 책 만드는 이들의 재미를 최우선으로 살핀다. “우리 안에서 재미의 마그마가 보글보글 끓어야 그 온도가 독자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관심사보다는, 우리의 흥미를 살피는 데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다수결 같은 건 안 합니다. 출판사 직원 모두가 재미를 납득해 가는 그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 만든 이의 마음과 독자의 마음이 어긋나면 어떻게 되는 걸까. 특히나 한달에 딱 한권만 내는 미시마사에 이 어긋남은 상당히 치명적일 것이다. “제 머릿속에 리스크 헤지라는 개념은 없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면, 반드시 팔린다고 믿습니다. 미친 생각인 거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요. 사람도 동물이라서 벼랑 끝에 몰리면 굉장한 힘이 나옵니다.(웃음)”
    대책 없어 보이는 이러한 믿음의 기저엔 든든한 뿌리가 있다. 바로 ‘미시마사 서포터스’다. 미시마사는 일본 출판계에서 처음으로 ‘출판사 서포터스’ 개념을 도입했다. 유명 저자의 팬덤이 아니라, 출판사 그 자체를 후원하는 이들이다. 이 시도를 두고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독자에게 말을 건 최초의 출판사”라고 표현했다. 서포터스는 미시마사의 생존을 지원하고, 미시마사가 발견한 ‘미지의 재미’를 즉각 공유받는 공동체가 된다. 실제 코로나19 시기 미시마사가 창업 이후 최대 재정 위기에 봉착했을 때, 서포터스는 미시마사를 살렸다. “코로나19로 리얼서점(오프라인 서점)들이 셧다운됐어요. 막 인쇄를 마친 신간 1만부가 고스란히 창고에 처박히며 손해를 크게 봤죠. 결국 서포터스분들께 솔직히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해 고비를 넘겼습니다.” 약 250~300명 규모의 서포터스는 미시마사의 책이 큰 상을 탈 때면 전국에서 출동해 열렬히 응원한다고 한다.
    서포터스는 한해에 3만엔(대략 28만2천원)을 후원하고 미시마사가 발간하는 잡지 ‘미시마가진(매거진)’과 ‘밥상’을 받아본다. 미시마가진은 출판사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재미를 전하는 잡지다. “완성된 책을 만나는 것도 물론 재밌지만, 책을 만드는 ‘과정’의 재미라는 것도 있거든요. 책 만드는 사람만이 아는 그 재미를 공유하고 싶었어요. 책과 독자가 만나는 입구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미시마사는 저자와 편집자의 살 떨리는 첫 미팅 현장, 영업맨의 표지 디자인 도전기 등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하기도 한다. 책의 재미를 풍성하게 하려는 노력이다.



    교토의 미시마사 사무실. 다다미가 깔린 작은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 공간에서 우치다 다쓰루, 마스다 미리,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책이 탄생했다.


    서점-출판사 직거래, 서포터스 제도 도입 등 일본 출판계에 상당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출판사이지만, 미시마사는 여전히 ‘작은 장사’를 고수한다. “우리와 비슷한 규모(직원 10명 내외) 출판사는 평균적으로 한달에 신간 3~5권을 냅니다. 그런데요, 영업하는 사람들도 한달에 책 다섯권 읽는 것을 힘들어해요. 그래서 저희는 출간 종수를 늘리지 않고 딱 한권만 냅니다. 이게 작은 장사가 살아남는 비결이에요.” 미시마사는 매출이 늘었을 때 오히려 직원을 줄이고, 10권 내외의 출간 종수를 고집하는 ‘축소지향적 혁신’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작은 장사’를 한다고 시야가 좁은 것은 결코 아니다. 미시마 구니히로씨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보다 보편화될 미래의 서점을 떠올리며 직관을 단련하기 위해 노력한다. 직원들끼리 엠티를 갈 때도 식당이나 숙소 예약 없이 직관을 믿고 가보는 등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미래의 서점에는 ‘인간이 만든 책’이라는 매대가 따로 있을 것 같아요. 에이아이(AI)가 아닌 사람이 만든 책만 진열하는 별도의 매대요. 에이아이는 데이터를 조합해 최고의 결과값을 내는 데 능하지만, 아무도 몰랐던 재미의 불씨를 찾는 일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는 미지의 재미를 찾는 ‘직관’을 벼리는 훈련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훗날 에이아이와 경쟁할 때 ‘이런 식으로 책을 만들어와서 참 다행이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요. 리스크 헤지를 믿다가 직관이 둔해지는 사태를 가장 경계합니다.”
    중쇄율 73%의 비결? ‘○○마음!’
    미시마사가 상대적으로 출판 불황의 초입에서 만들어진 출판사라면, 라이츠사는 출판 불황의 ‘바닥’에서 출발한 회사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다. 불황이 그저 분위기가 아니라 월급 삭감이라는 또렷한 형체를 띠었을 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라이츠사 공동 창업자 게이시로 오쓰카(왼쪽)씨와 쇼 다카노(오른쪽)씨.


    2016년 중견 디자인회사 출판 부문 부장이던 오쓰카(39)씨는 상사로부터 임금 삭감 통보를 받았다. 이 얘기를 듣자마자 그는 같은 부서 영업 담당이던 다카노(42)씨를 카페로 불러내 이렇게 물었다. “회사가 월급을 삭감하겠다고 합니다. 그만둘까요, 같이 독립할까요?”
    두 사람은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재미난 책은 여전히 팔린다. 다만, 이미 많은 것이 굳어진 보수적인 출판사에서는 재미난 책을 만들기 어렵다. 선택지는 ‘독립’뿐이었다.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모아 초기 자본을 마련했다. 오쓰카씨는 ‘조부모 찬스’를 썼다. 교토에서 차로 1시간30분 거리인 효고현 아카시시에 있는 할아버지 건물 1개 층을 저렴하게 빌려 사무실을 차렸다. 이 사무실에서 9년 동안 56권의 책을 펴내 도합 224만부를 팔았다. 평균 판매 부수 4만부. 중쇄율 73.2%.(9월1일 기준). 불황의 밑바닥에서 호황의 성적표를 써 내려갔다. 지난 1일, 효고현 아카시시 라이츠사 사무실에서 회사 공동대표 오쓰카씨와 다카노씨를 만났다. 어떻게 이런 성적표를 거둔 거냐고 물었다. “저희는 철저히 기획으로 책을 만듭니다. 저자의 제안, 혹은 투고로 책을 만드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오쓰카)
    라이츠사가 기획으로 책의 주제를 잡아 나갈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언가를 하고 싶은 밝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느냐”다. “유튜브, 오티티 같은 여타 콘텐츠와 달리, 책은 물건입니다. 물건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나 감정을 만들 수 있어요. 30만부를 판매한 ‘악마의 레시피’를 예로 들어보죠. 유명한 요리 유튜버가 쓴 책이기에 사실 정보 그 자체는 유튜브에 있어요. 하지만 물건인 책은 ‘요리를 하고 싶은 마음’ 자체를 불러일으킵니다. 저희는 이렇게 밝은 기운을 불러일으키는 물건으로서의 책을 만들려고 해요.”(오쓰카)
    라이츠사의 기획은 “서점 매대”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책을 기획할 때 서점 판매대를 생각합니다. 판매대 위에 놓였을 때 다른 책과 차별성이 있는지, 팔리겠다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상상합니다. (…) 한번은 책 홍보를 위해 서점에 갔는데, 서점 직원이 초등 3·4학년을 맞춤한 소설이 없다고 귀띔을 해주더라고요. 초등 1·2학년이 열광하는 책, 5·6학년이 열독하는 책은 이미 시장에 있는데, 딱 3·4학년이 비었다고요. 비었다는 건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딱 그 나이 무렵부터 아이들이 동영상과 게임을 시작하면서 책을 멀리하거든요. 어렵겠지만 그 시장을 개척하기로 결심하고 3·4학년을 타깃으로 한 ‘방과 후 미스터리 클럽’이라는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로 안착시켰습니다.”(다카노) 라이츠사는 가편집본을 서점 직원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반영해 편집 일부를 수정할 정도로 서점과 유기적으로 소통한다. 통상 서점과의 소통은 책 출간의 마지막 단계인 영업에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역발상의 작업 방식이다.



    라이츠사가 지난 10년 동안 모아둔 독자 엽서 1000장. 라이츠사 제공


    기획이 중요하다고 해서 회의실에 갇혀 난상토론을 하는 건 아니다. “단체 대화방에서 자유롭게 아이템을 던집니다. 반응이 없으면 킬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아이템을 찾아요. 형식적인 기획회의, 기획서 작성 같은 건 한번도 한 적 없어요.”
    기획이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책을 만든다. 하지만 마감은 없다. 한 끗이 다른 책, ‘획기’적인 책이 나올 때까지 매달린다. “규모가 큰 출판사에서는 마감일을 정해두고 빨리빨리 내라고 푸시를 합니다. 앞서 낸 책이 안 팔리면 바로 새 책을 내 (분위기와 재정 상황을) 만회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저글링 같은 거죠. 이런 방식으로 일하면 규모가 큰 출판사는 신간이 팔리지 않아도 곧장 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기업으로서 체력이 없는 우리는 다릅니다. 팔리지 않으면 바로 망합니다. 그래서 마감에 개의치 않고, 팔릴 만하다고 납득이 되는 책을 만들어 내야만 합니다.”(오쓰카)
    한권 한권 ‘획기’적인 ‘기획’을 하느라 집중하면서도 업 전체에 밝은 기운을 전하는 데도 열심이다. 2019년 6월부터 한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에 ‘밝은 출판 업계 전문지’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업계의 밝은 소식을 전하는 웹진이다. 히로시마의 인구 8천명 미만 소도시에서 성업 중인 서점의 이야기 같은 출판계 희소식을 담는다. “우리 주변(출판계)에는 힘들지만 재밌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도, 출판 뉴스는 어두운 소식만 나와요. 이러면 과연 누가 이 업계로 오고 싶어 할까 싶은 거죠. (…) 출판업의 가장 큰 위기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 적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서점, 재미난 출판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면 이 업계에 뛰어드는 젊은 사람도 좀 늘어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오쓰카)
    불황 속에서 호황을 일구어가는 출판사. 이들은 출판계의 앞날을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종이책은 디지털 콘텐츠와 전쟁합니다. 그런데 디지털 콘텐츠의 신용은 점차 떨어지고 있어요. 그쪽의 신용이 떨어지면 이쪽의 신용은 올라갑니다. (…) 단적인 예로, 일본에서 제일 잘나가는 디지털 회사 중 하나인 ‘사이보즈’가 저희에게 대만에서 나온 책 ‘PLURALITY’(플루랄리티, ‘다원성’)를 번역해 출판해달라고 제안을 해왔어요. 디지털 회사가 종이책을 내달라고 하는 상황인 거죠. 한때 인터넷은 (정보의) 고속도로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가짜 뉴스 등으로) 꽉 막힌 길이 됐어요. 종이책에 다시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오쓰카)



    일본 출판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긴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호황의 불씨를 살리려는 시도는 부단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도쿄에서 열린 케이북(K-BOOK) 페스티벌 풍경. 김초엽(왼쪽 두번째), 정세랑(왼쪽 세번째) 작가가 일본 독자와의 북토크에 참여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김승복 케이북 페스티벌 운영위원장·쿠온 출판사 대표 제공


    출판 불황 속에서 미시마사와 라이츠사는 철저히 ‘종이책의 재미’만 파고들었다. 종이책의 재미를 왜곡하던 출판 유통 시스템, 경영 방식을 과감히 내던졌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혁신을 통해 업계에 새 흐름을 일으켰다. 이 파동이 일본 출판계 전체로 퍼져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교토/글·사진 최윤아 기자 ah@hani.co.kr, 통역 류미사 misaryu127@gma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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