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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KT(030200)와 롯데카드를 대상으로 19일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과방위 의원들은 “대응이 미숙했다”, “대비책을 마련하라”며 질타했다. 이들은 오는 24일 예정한 해킹 사태 관련 청문회에서도 김영섭 KT 대표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를 증인으로 소환한 상태다.



최민희 위원장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이 19일 대규모 해킹피해 관련 서울 서초구 한국통신연구개발본부를 방문,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복비계산 이날 오후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 일동은 오후 2시30분과 4시50분경 각각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와 종로구 롯데카드 본사를 긴급 방문해 해킹 사고 관련 현장 조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비롯해 김현 여당 간사, 이주희 의원, 이훈기 의원과 조국혁신당의 이해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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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측에서는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황태선 정보보안실장, 황태선 정보보안실장 등이 배석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KT 측에서 4개 서버 침해 흔적 관련 자진신고했는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방문했다”며 “해킹 사태 관련 요청한 자료 제출도 조속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가산금리 김현 의원은 “KT는 유무선 사업자로서 SK텔레콤·LG유플러스보다 더 많은 투자와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사고가 벌어졌고, 대응도 대단히 미숙했다”고 질책했다.
이어진 롯데카드 현장 조사에서도 의원들은 비슷한 취지로 의문을 던졌다. 이날 롯데카드에서는 조좌진 대표와 정동훈 전략본부장·한정욱 Digi-L 인터넷뱅킹 수수료 면제 OCA본부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최민희 위원장은 “269만명의 정보 유출 중에서도 28만명의 카드번호·CVC·비밀번호 두 자리가 유출돼 누군가 부정 사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우려했다.
롯데카드 현장조사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함께했다. 강 의원은 “정무위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가장 중요 빌라전세담보 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방위의 KT·롯데카드 현장 조사는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됐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가장 오른쪽)이 19일 오후 롯데카드 본사를 방문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권하영 기자)



과방위는 오는 24일 해킹 사고 관련 국회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증인으로 김영섭 KT 대표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등을 채택했다.

최 위원장은 “통신사 증인들은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협의됐다”고 밝혔으며, 이날 롯데카드 현장 조사에서도 조좌진 대표에게 “청문회에 꼭 출석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과방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두 대표이사 외에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황태선 KT 정보보안실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용혁 롯데카드 정보보호실장 등 총 6명을 채택한 상태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과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등 참고인 4명도 출석한다.
한편, KT와 롯데카드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KT는 이용자 총 2만30명이 4개의 불법 초소형 기지국에서 신호를 수신했으며, 해당 기지국 아이디를 통해 가입자식별정보(IMSI)와 단말기식별번호(IMEI) 및 휴대전화번호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서버 침해 정황까지 추가로 확인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상태다.
롯데카드는 미상의 해커가 롯데카드의 온라인 결제 서버에 침입해 당초 신고된 1.7기가바이트(GB)를 포함해 총 200GB의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는 약 297만명의 개인신용정보 유출자 중 28만명에 대해 부정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조사 중이다.
권하영 (kwonhy@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