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의 현실

경남은 단감과 사과 재배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한다. 단감은 전국 재배면적의 67%, 생산량의 72%를 차지하는 대표 주산지이다.

사과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12% 이상을 차지하고, 평면수형과 비가림시설 재배를 초기에 도입해 사과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출 실적 역시 전국 최고 수준으로, 경남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과수 산업의 중심지다. 하지만 농업의 토대가 되는 농업 인구는 매년 2.5%씩 빠르게 줄고 있고, 과수 재배 농업인 10명 중 8명이 60세 이상의 고령인 지금 과수 산업의 미래를 위해 구조적 변화가 절실하다.

과수 재배는황금성오리지널
노동 집약적 산업이다. 전정, 적과, 수확과 같은 반복적이고 숙련된 작업은 여전히 농업인의 손에 의존한다.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이러한 노동력 의존 재배구조는 점점 더 지속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전정과 적과는 과수 작업 노동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노동 강도가 높아 고령 농업인의 정착을 어렵게 하고 신규 농업인의 진입을 망설이게 한다빈치게임
다. 이대로라면 향후 10년 이내에 경남 과수 산업의 기반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과수 산업의 노동 집약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평면수형으로의 전환과 농작업의 로봇화을 꾀하고 있다.사진은 갤럭시S2이벤트
사과 시설하우스 내 있는 평면수형.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수형 재편·로봇 새로운 돌파구해결책은 '수형 재편'이다.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유지되어 온 사과와 단감의 입체적인 나무 모양은 관리가 어렵고, 기계화가 힘들었다. 나무의 높이가 불규칙하고 가지가 복PC파칭코
잡하게 뻗어 있어, 농기계나 로봇이 작업하기에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따라 연구 현장에서는 나무를 일정한 높이와 각도로 배치해 관리하는 '평면수형' 연구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사과는 기존의 세장방추형 대신, 다축 평면수형 방식으로 전환해 기계 전정·적화가 가능하게 하고 있다.단감은 자율주행 로봇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격과 가지 각도를 단순화한 수형을한국쉘석유 주식
개발 중이다. 수형을 단순화하고 규격화하면, 작업 효율은 높아지고 노동력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수형 재편은 로봇 활용과 맞물려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자동 방제 시스템, 자동 관수 장치, 그리고 수확·운반 로봇까지, 농업 현장은 이미 자동화와 로봇 기술의 무대로 변하고 있다. 특히 평면수형 사과원과 단감원은 로봇이 이동하기 쉬운 구조여서, 전정 로봇이나 수확 로봇이 실제 과원에 투입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고령화된 농촌에서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새로운 동반자'다. 노동력을 대신할 뿐 아니라, 작업의 정밀도와 효율성까지 높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경남이 이러한 변화를 선도한다면, 미래 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과수 산업의 노동 집약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평면수형으로의 전환과 농작업의 로봇화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단감 평면수형의 모습.사진=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를 향한 경남 과수 산업의 길사과와 단감 산업이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평면수형 + 로봇'이라는 두 개의 축이 필요하다.평면수형은 기계화와 자동화를 위한 전제조건이고, 재배 관리 작업을 단순하게 해 노동시간을 줄이면서 생산량을 늘린다. 로봇 또한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고 원거리나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작동이 가능하게 된다면 과원의 규모화가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비가림 시설재배와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하면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인 과수 재배가 가능하다. 경남의 과수 산업은 더 이상 단순한 주산지로 머무르지 않고 미래형 스마트 과수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도약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지금, 농업 현장에서의 변화와 실천에 달려 있다."경남을 스마트 과수농업의 수도로"김태엽 단감연구소 연구사사과와 단감의 관행적인 수형은 관리가 복잡하고 기계화가 어렵다.농업인구 고령화와 노동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기존 수형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과원 관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입체형 수형에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는 평면수형으로 개선해야 한다. 김태엽 단감연구소 연구사는 "이를 통해 전정, 적화, 적과와 같은 핵심 작업을 기계나 로봇이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수형이 평면화되면 투광율이 높아지고 원활한 통풍으로 과일의 품질이 좋아지고 수량도 많아진다"고 전했다.결국 수형 재편과 로봇 활용은 작업 효율성과 노동력 절감이라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기존 관행의 입체적인 수형에서는 전정, 적과, 수확 같은 핵심 작업에 막대한 시간과 노동력이 투입되지만, 수형을 단순화하고 규격화하면 기계화와 자동화가 가능하고 로봇으로 농작업을 할 때 예측이 가능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고령 농업인의 체력적 부담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청년 농업인에게도 매력적인 스마트 농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결국 수형 재편과 로봇 활용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농업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구조적 전환인 것이다.김 연구사는 "경남은 대한민국 단감과 사과 산업의 중심지다. 하지만 노동력 부족과 기후변화라는 위기가 동시에 닥쳤다. 이러한 농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평면수형으로의 전환과 농작업의 로봇화로 노동력을 절감하고, 과수 비가림 시설 재배 확대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응해야 한다"며 "단순히 과수 주산지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 과수 농업의 수도로 도약하는 것이 경남의 목표다"고 강조했다.박성민기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과수 산업의 노동 집약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평면수형으로의 전환과 농작업의 로봇화을 꾀하고 있다. 사진은 사과 농장에 있는 세장방추형의 모습.사진=경남도농업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