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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Steve Buissinne from Pixabay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 산업용 기계, 의료기기 수입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를 시작하면서 의료비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사는 새로운 관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병원과 환자, 제조업체의 부담으로 직결될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2일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근거해 수입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지를 평가하는 조사를 개시했다고 연방 관보를 통해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에는 개인 보호 장비(PPE)와 같은 의료 소모품뿐 아니라 휠체어, 병상, 심박동기, 인슐린 펌프, 심장 판막 쎄미시스코 주식
등 다양한 의료 장비가 포함됐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해외 의존도를 줄인다는 목표다. 하지만 의료계와 산업계에서는 비용 인상과 환자 치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료기술 및 장비 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무역단체 애드버매드(AdvaMed)는 성명을 통해 “미국 병원에서 사용되는 크레듀 주식
의료 제품의 70%는 이미 ‘메이드 인 아메리카’로 생산된다”며 추가 관세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낮은 관세가 오히려 제조 확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콧 휘태커 애드버매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지난 4월 비용 상승에 따른 의료 붕괴 우려를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의료 기술 공급망 리더들이포비스티앤씨 주식
공급망 우려가 이미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비를 더 높여서는 안 된다”며 “결국 비용 증가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재향군인보건청(VHA) 등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강보험 프로그램에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병원협회(AHA)를 비롯한 병원 단체들도 올해 내내 관세 인상 우려를 제기했다. 릭 폴락 AHA 회장은 “국제적으로 조달되유망장외주식
는 핵심 장비의 공급 차질은 환자 진료에 직접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유럽연합(EU)에서 수입되는 의료 기기에 1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EU는 미국에 274억유로(44조원)의 의료기기를 수출했다. 여기에 스위스 역시 39%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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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의료기술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으로 분산된 다층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만큼, 관세충격이 빠르게 파급된다고 밝혔다. 매드테크유로(MedTech Eurioe)는 암 생검과 같은 진단과정을 예시로 이를 설명했다. 조직 슬라이드 염색에 사용된 염료는 유럽에서 수입됐지만,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재료는 미국에서 오고, 판독장비는 미국에서 제조되며 부품은 EU에서 수입하는 식이다.
외교관계위원회(CFR)의 세계 보건 담당 수석 연구원인 프랴샨트 야다브는 CAT스캐너와 MRI와 같은 대형 품목 보다는 스텐트나 인공고관절과 같은 장비가격이 더 빨리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비용은 병원, 환자, 업계가 분담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의료기술 관련 주가는 일제 하락했다. GE 헬스케어(GEHC.O), 벡톤 디킨슨(BDX.N), 스트라이커(SYK.N), 인슐렛(PODD.O), 인튜이티브 서지컬(ISRG.O), 레스메드(RMD.N) 등은 S&P 헬스케어 장비 지수(.SPLRCMED)에서 4~11% 급락했다. 애보트(ABT.N)는 1.6% 하락, 메드트로닉(MDT.N)은 2.3% 내렸고, 헬스케어 장비 지수는 이날 하루 2% 떨어졌다.
마이크 매트슨 니드햄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사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종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고 있다”며 “다만 실제 관세의 영향은 기업이 고객에게 비용을 얼마나 전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또 다른 품목별 관세 부과대상이 될 수 있는 산업기계와 로봇 역시 실제 관세 부과시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전체 산업 기계 수입 중 멕시코가 18% 이상, 중국이 17% 이상을 차지했다.
산업용 로봇에 대한 관세는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산업용 로봇 설치 1만 3747대로 가장 큰 수요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로봇은 수입산이었으며, 미국 내 제조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
정다슬 (yam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