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고령화 시대, 뷰티 시장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예뻐지는 것’에서 ‘젊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초점이 이동하면서, 국내 대표 뷰티 기업들이 바이오 안티에이징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2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은 항노화 사업을 핵심 신성장 축으로 표명하고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화장품 제조·판매를 넘어, 의료적 효능과 과학적 근거 기반의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에이피알은 최근 ‘맥스트리(MAXTRI)’라는 신규 브랜드 상표권을 출원하며 의료용 고주파 피부미용기기, LED 피부치료기, 저축은행대출이자 전기자극 마사지기기 등 병·의원용 의료미용기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첫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경기도 평택에 항노화 신소재 생산시설을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에이피알


핵심 전략은 저소득층통신비 PDRN·PN 등 바이오 신소재를 활용한 피부 재생 솔루션 개발이다. 경기도 평택 제3캠퍼스에 4000평 규모의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스킨부스터 △재생 크림 △주사형 의료기기 등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 19일 ‘아마존 뷰티 인 서울’ 컨퍼런스에서 “5~10년 내 글로벌 1위 안티에이 상가담보대출이율 징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근본적인 피부 고민은 결국 '노화'로 우리는 미용의 경계를 넘어 인류의 노화를 극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도 바이오 진출을 최근 80주년 비전에서 제시한 바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뷰티 디바이스, 웰니스와 함께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솔루션 개발을 핵심 과제로 주목 무직자캐피탈 하고 있는 것.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열린 8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는 ‘크리에이트 뉴 뷰티’ 비전 아래 2035년까지 매출 15조원, 글로벌 프리미엄 스킨 중고차판매가격 케어 시장 상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AI 기반 업무 혁신 △뷰티 디바이스·웰니스 강화 등을 중장기 성장 핵심 축으로 명시했다.
‘에이지리스’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의학, 피부노화, 생체소재 등 바이오 기반 기술 중심의 항노화 화장품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는 고령화와 웰니스 시장 확대에 대응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창립 80주년 기념사에서 “시대에 맞는 아름다움을 제안하는 ‘뉴 뷰티’ 여정을 이어가겠다”며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되며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화 가속과 함께 전 세계 안티에이징 시장은 빠르게 팽창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안티에이징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000억달러(13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미지움. /아모레퍼시픽


이런 흐름 속에서 다수 K-뷰티 기업이 속속 바이오 분야로 이동하는 것은 단순 트렌드가 아닌 산업구조 전환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트렌디한 제품이 아니라 기술 기반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기기와 바이오 소재 사업은 강도 높은 규제와 임상 검증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다. PDRN, PN 등 생체재료는 국내외 인증 확보와 안전성 입증이 필요하며, 의료기기의 경우 고도의 임상 데이터와 규제 통과도 필수적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가진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이 동시에 ‘바이오 카드’를 꺼낸 건 상징적”이라며 “두 기업의 행보는 K-뷰티 산업의 다음 방향을 가늠케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