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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이 국가 전략 인공지능(AI) 사업인 '닥터앤서 3.0' 2차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 중 세 곳이 뭉쳐 공동 전선을 꾸린 것이 주효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닥터앤서 3.0 2차 공모 최종 사업자로 세브란스병원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내달 1일 1차 공모 사업자인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 킥오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전경


닥터앤서3.0은 진단·치료를 위한 AI 솔루션 개발이 목적인 1.0과 2.0 사업에 이어 치료 후 북한 응원단 예후관리를 돕는 AI 개발이 목적이다. 치료나 퇴원 이후 질병 재발, 상태 악화 방지를 위해 AI 기반 상태 모니터링, 예후예측 등 솔루션을 개발한다.
당초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을 주 사업자로 선정해 개발에 들어갔다. 그러나 사업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가 이어지면서 이재명 정부 첫 추경 집행으로 40억원을 신규 확보, 2차 사업 공모 그룹계열사상장 를 진행했다. 2차 사업은 복합질환, 재활의학,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 결합 예후관리 AI 서비스 개발이 목표다.
2차 사업을 수주한 세브란스병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 에이아이트릭스, 아크릴 등 의료IT 업체를 모아 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특히 1차 사업을 회생상담 수주한 서울성모병원과 이번 사업에 독자 컨소시엄을 구성한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빅5' 중 '빅3'가 뭉쳐 공동전선을 구축, 최종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 전략 AI 사업인데다 1차 공모에서 아쉽게 탈락한 병원이 대거 지원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특히 컨소시엄 참여기관의 복수 제안이 가능하면서 1차 공모보다 경쟁률이 더 치열했던 청약통장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2차 공모에서 유력 주자로 평가되던 고대의료원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차병원, 부산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대형병원과 컨소시엄을 맺었다. 결국 참여기관 규모도 중요하지만 질환별 AI 서비스 시장성과 현실성, 파급력 등이 당락을 좌우했다는 분석이다.
2차 공모까지 마치면서 올해 의료IT 국민건강보험 업계를 달구던 닥터앤서3.0 사업자 선정도 일단락이 됐다. 닥터앤서 프로젝트는 국가 핵심 전략 사업으로 1.0과 2.0 사업을 통해 100개가 넘는 병원·기업이 참여했다. 이 결과물 역시 전국 주요병원에 공급돼 AI 기반 지능형 스마트병원 전환 주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대형병원 관계자는 “닥터앤서 사업은 우리나라 의료환경에 AI를 접목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병원의 디지털전환과 함께 환자 치료환경 고도화에도 기여했다”면서 “3.0 사업을 통해 치료 후 관리에 AI 접목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며, 기업 참여도 확대된 만큼 의료AI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