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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주식 투자자들은 울상이지만, 하락에 베팅했던 '곱버스 개미'들은 환호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이익을 얻는 투자자들이다.
그동안 주가가 랠리하면서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26일 급락장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수 변동 폭이 커질 수는 있지만, 추세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 빌라전세금담보대출 (ETF)'를 1조6144억 원 사들였다. 'TIGER 미국 S&P500 ETF'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 3개월만 놓고 보면 7223억 원을 사들여 개인 순매수 1위 ETF이다. 여기에 'KODEX 인버스 ETF'도 1421억 원 순매수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는 지수 하락 폭스바겐 파이낸셜 에 베팅한 상품이다. 지수가 내리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2배로, 'KODEX 인버스'는 하락한 만큼 이익을 얻는다.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코스피가 연초 이후 41.1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한 탓에 두 상품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 캐피탈할부대출 7.52%로 652개 주식형 ETF 중 꼴찌다. 3개월 수익률도 -22.93%로 703개 중 701위에 위치했다. 'KODEX 인버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16%다.
다만 26일 코스피가 2.45% 내린 3386.05로 마감하면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하루 동안 4.98% 올랐다. 'KODEX 인버스'도 2.56% 저축은행금리인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가 선불이라고 강조하며 추가 관세를 예고한 영향이다. 여기에 간밤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달러·원 환율은 약 4개월 만에 1410원을 넘어선 것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러자 해당 종목 게시판에는 "코스피 오를 만큼 올랐는데, 이제 내릴 때 됐 소상공인대출자격 다", "잘 먹고 나갑니다", "지금이 들어갈 타이밍" 등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추세 하락은 아닐 것으로 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6일 주가 조정은 9월 이후 폭등 랠리 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을 덜어내는 성격이 있다"며 "다음 주까지도 차익실현 물량, 연휴 전 수급 공백 등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몇 차례 출현하겠지만, 주식 매도 후 과도한 현금 비중 확대는 지양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도 "관세 위험발 경기 둔화, 물가 압력과 9월 계절적 위험과 기술적 부담 증 비관론을 주장할 충분한 이유가 존재한다"면서도 "주식의 상대·절대적 매력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 침체는 제어 가능한 위험이며 금리 인하 주기에서 기술주의 견조한 이익은 강세장을 지지할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keon@news1.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