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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가도 가도 왕십리 = 김창희 지음.
경복궁에서 남동쪽 방면으로 약 4㎞(10리)를 가다 보면 나오는 동네가 있다. 왕십리다. 지금은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여러 지하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지만 100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 시쳇말로 저개발지역이었다.
왕십리로 이어지는 광희문은 시체가 나가는 문이란 뜻의 '시구문'(屍口門)으로도 불렸다. 도성 안에는 묘지를 쓸 수 없었기에 왕십리 일대는 온통 묘지였다. 여기에 먼지, 파리, 해골 조각, 쓰러져가는 오막집 따위가 있었다. "새롭고 깨끗한 맛이 없는" 그런 가난한주식투자분석
동네였다.
민초의 애환이 섞여 있는 빈촌을 거쳐 간 인물들은 적잖았다. '택견 명인' 신한승, 서민들의 애환을 웃음으로 승화한 만담가 장소팔, 아들 구명을 위해 '반역 우두머리'가 된 선달 김장손이 있었다.
'문학의 신'으로 불리지만 아무도 지켜보지 않은 가운데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소설가 김동인, 갑신정변에서 결정적 바다이야기릴게임
역할을 했다 붙잡혀 형장으로 끌려가던 중 군중의 돌팔매에 맞아 왕십리 청무밭에서 숨진 궁녀 고대수도 존재했다.
한때 언론사에 몸담았던 작가인 저자가 왕십리와 관련 있는 인물들을 소환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름다운 이야기, 슬픈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가 열전 형식으로 담겼다.
푸른역사. 3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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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잘못된 전략 = 비어트리스 호이저 지음. 이혜진 옮김.
1941년 스탈린에게는 독일의 침공을 알리는 첩보 보고서가 100건 넘게 전해졌다. 하지만 스탈린은 이를 무시했다. 릴게임공략법
히틀러가 자신처럼 행동할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는 독일의 침공이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며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스탈린의 예상을 비웃듯, 히틀러는 소련을 침공했다. 상대가 자신과 똑같이 생각할 것이라고 본 '거울 이미지 오류'에 따른 스탈린의 오판이었다.
브뤼셀자유대학VUB 산하 안보외교전략센터CSDS 석좌교수인 저자가 지도자ck트레이더
가 저지른 오판의 역사를 추적했다. 이들 대부분은 거울 이미지 오류를 비롯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하는 '확증편향', 너무 많은 정보 탓에 핵심을 보지 못하는 '이야기 편향' 등 수많은 인지 편향 탓에 오판을 내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저자는 소개한다.
21세기북스. 208쪽.



[미래의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자동차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 = 루카 데 메오 지음. 유상희 옮김.
트랙터를 만들며 성공 가도를 달리던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1960년 어느 날, 엔초 페라리를 찾아갔다. 소유한 페라리 차들이 자꾸 고장을 일으키자, 불만을 품은 람보르기니가 직접 사장을 찾아간 것이다. 사과하는 대신 페라리는 "트랙터나 계속 만들어라, 이 촌놈아"라고 말했고, 람보르기니는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 그는 그날 밤 스포츠카 제조 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스포츠카 업계에서 페라리와 함께 쌍벽이라 할 수 있는 람보르기니 브랜드의 탄생 비화다. 르노그룹 CEO 출신인 저자가 자동차 역사의 흐름과 그 과정에서 명멸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정리했다.
르노·피아트·폭스바겐·부가티 등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 이야기는 물론, 자동차가 국가 정체성과 사회 변화를 어떻게 담아냈는지도 전한다.
미래의창. 5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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