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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시아 국가 홍등가에서 성매매 흥정하는 관광객들[연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90년대 기생관광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동남아일대 성매매 관광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어, 한국의 이미지에 먹칠을 치고 있다.
27일 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외국에서 성매매를 하는 관광객이 급속히 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 등지에서 정보를 교환하며 성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책을 빌려왔다(유흥업소 여성을 업소 밖으로 데이고 나왔다는 뜻)”왔다는 은어를 쓰며 는 정보를 교환하고, 단속을 염두에 둔 듯 수시로 카페명을 바꿔 일반 여행 관련 동아리인 것처럼 와우스톡
위장한다. 또 사진이 포함된 후기를 올리지 않는 회원의 자격을 박탈하는 등 보안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과거 ‘기생 관광’의 주 무대가 태국과 베트남이었다면, 최근에는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지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라오스 루앙프라방에는 이미 수십 개 클럽이 성업 중이며, 현지 여성 수백 명이하이소닉 주식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이 성매매 관련 경고문을 내기에 이르렀다.
라오스 내 일부 한국인 남성들의 성매매 관광이 문제로 불거지자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은 지난 18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성매매는 국가 이미지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불법 행위이며, 라오스오션파라다이스시즌7
동포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린다”고 경고했다.



주라오스 한국대사관의 경고문


라오스 형법은 성매매 종사자와 성적 서비스를 구매한 자 모두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규정한다.
특히 인신매매 피해자를 대상으로 E1 주식
한 성매매는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인신매매로 간주해 5∼10년의 징역형과 벌금, 재산 몰수형까지 선고된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매매는 연령대별로 최대 15년의 징역형과 벌금이 부과된다.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해외에서 저지른 성매매도 국내법으로 처벌할 수 있다.
성매매를 매개로 한 범죄모바일증권
피해도 늘고 있다. 2023년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는 골프 여행을 떠났던 한국인 사업가가 성매매 현장을 덮친 일당의 협박을 받아 13억원을 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트남에서는 승무원과 미인대회 출신 여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지에서는 현지 여성들이 납치·감금돼 강제로 성매매에 내몰리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얀마에 거점을 둔 중국인 보이스 피싱 조직 주범들이 중국으로 송환됐는데, 이들은 사기·불법도박·납치 등과 함께 여성 강제 성매매 혐의도 받았다.
이들 조직은 ‘고수익 알바’ 등을 미끼로 국적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을 미얀마로 유인해 감금·폭행하며 범죄에 가담시켰다.
중국의 단속 강화 이후 범죄조직은 필리핀, 캄보디아를 거쳐 미얀마로 이동했다. 특히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군부와 범죄조직 간의 거래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일부 한국인의 해외 원정 성매매가 단순 일탈을 넘어 국제적인 범죄조직과 얽히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 보고서에 따르면 성 구매 경험이 있는 이들 중 25.8%가 “해외에서 성매매했다”고 답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칼리조도 홍등가 철거작업[EPA 연합]


전문가들은 “해외 원정 성매매는 개인의 법적 처벌을 넘어 국제 범죄조직에 발을 들이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한 골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중년 남성의 골프 투어와 성매매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개별 여행자들이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지면서 관련된 사고도 잦아지고 있는거으로 파악되고있다.
빗나간 한국인의 그릇된 행동이 한국 이미지 실추 및 교민 사기 저하, 외교문제로 비화하지 않도록 철저한 합동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