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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손을 흔들며 가이드를 따라 롯데면세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유나기자



"오늘 단체 관광객 버스 41대가 들어옵니다."


지난 29일 오후 2시15분,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한산하던 주차장으로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줄지어 들어왔다.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는 행렬이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조용하던 매장은 금세 북적임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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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여행되세요"라고 중국어로 적힌 플랜카드와 롯데면세점이 준비한 기념품을 들고 중국 관광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유나기자



이날 매장을 찾은 1700명의 중국인 관광객들은 중국 톈진에서 출발해 오전 6시10분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 '드림호' 승객이다. 면세점은 "드림KSTAR레버리지 주식
호 첫 취항 귀빈 여러분, 인천에 오신 것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라고 중국어로 적힌 플랜카드로 맞이했고 관광객들은 손을 흔들며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이번 방문은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에 맞춰 이뤄졌다. 여행사를 통한 3인 이상 단체는 최대 15일간 비자 없이 한국을 관광할 수 있다. 이디지털 대성 주식
날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된다. 정부와 업계는 제도 효과로 약 100만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10월1일 국경절 연휴에 맞춰 방한 수요가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무비자 입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얼빈에서 온 취통옌(57)씨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현대비앤지스틸 주식
나라가 중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정책을 시행해 여행하기 편리해졌다"고 말하며 무비자 입국이 여행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줄지어 롯데면세점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김유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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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은 K화장품부터 건강기능식품,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매했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린 곳은 K뷰티 브랜드들이었다. 뷰티 브랜드 더샘에서 일하는 최인해(25)씨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마유 시리즈가 잘 나간다. 마유로 만든 마스크팩, 핸드크림, 화장품 모두 한국 제품으로 광고해 K뷰티 프리미엄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며 "이전에는 수입 제품이 인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국내 토산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전자제품 가게 앞에서 만난 70대 석모씨(중국인·여성)는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본 밥솥을 구매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의 밥솥부터 김, 영양제까지 전부 쇼핑할 예정"이라 말했다.

건강식품 매장에서 일하는 박기정(50)씨는 "콜라겐과 글루타치온 같은 피부 건강 제품부터 유산균, 키즈 제품까지 인기"라며 "중국 고객들이 좋아하는 국산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전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K뷰티를 넘어 K건강기능식품, K푸드, K전자제품까지 유커들의 쇼핑 리스트에 오른 것이다.





중국어로 영양제 이름 및 성분이 적혀있다. /사진=김유나기자



롯데면세점은 갑작스럽게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보안팀 순찰을 늘리며 사고 대비에 나섰다. 보안팀 직원 성은서(26)씨는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평소보다 순찰을 자주 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많았지만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매장 내부에는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과 중국어로 된 상품 설명으로 가득했다. 면세점 9층 화장품 가게에서 일하는 중국인 왕유주(32)씨는 "2024년부터 한국에서 살기 시작해 롯데면세점에서 일하고 있다"며 "면세점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 중국어에 능통하거나 중국인"이라고 전했다.





화장품 매장앞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구경하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김유나기자



이날 면세점 분위기는 이른바 '유커 특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관광객들은 예정된 관광 일정을 끝내고 인천항으로 복귀해 밤 10시에 출항했다.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 첫날, 버스 41대에서 쏟아진 중국 관광객들의 행렬은 유커들의 귀환을 알리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패키지 단체 관광객들의 롯데면세점 방문 계약은 패키지 건별로 진행된다. 10월 전체 서울, 부산,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1만명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계약을 따냈다"며 "앞으로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인해 매출이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나 기자 youandme@mt.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