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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것 역력했다. 새로운 의 중에 순순히찰리 커크 행적 관련 비판적 논평했다 '해고' 반복 언론계 넘어 공직 사회, 일반기업에서도 '낙인' 우려 트럼프 "좌파라고 여겨지는 많은 사람들, 수사 대상" 커크 비판했다 '폐지'된 토크쇼는 재개, 시청자 4배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2024년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찰리 커크. 사진=flickr



미국의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피살 이후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 그의 행적과 관련된 비판적 논평이 금기시되면서 1950년대 '매카시즘' 열풍이 재현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요성이 원리금균등상환 계산 수정헌법 1조에 명시된 미국에서 발생하는 일들이다.

가장 대표적 사례는 미국 ABC방송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 폐지 논란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ABC는 2003년부터 방영된 장수 프로그램 '지미 키멀 라이브'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의 진행자 지미 키멀은 지난 15 현대자동차 구매혜택 일 방송 오프닝에서 “'마가'(MAGA)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소년을 자신들과 무관한 사람으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온갖 수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찰리 커크 사망 이후 일부 보수 진영에서 용의자를 '급진 좌파', '트렌스젠더' 등 음모론을 섞어서 구분하려 하자 이를 비판하는 취지로 한 발언이었다.
삼성물산 방송 이후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몇시간 뒤 ABC가 '지미 키멀 라이브'를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방송사에 가한 매우 심각한 정치적 압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로그램 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자신의 트루스소셜 미국취업정보 에 “키멀은 재능이 없고 시청률이 나빴다”고 썼다.



▲ 워싱턴포스트 해고 이후 캐런 아티아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엑스 갈무리



찰리 커크에 대해 직접적인 논평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해고가 중학교 급식비 발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오피니언부에서 11년 동안 칼럼을 써온 캐런 아티아는 찰리 커크 사망 이후 총기 규제에 대한 미국 백인들의 무관심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WP에서 해고됐다.

캐런 아티아는 소셜미디어에 '미국 백인'(white America)을 언급하며 “그들은 자국에서 총기를 없애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티아는 “미국이 총기 사망을 무심코 넘기고, 폭력을 저지르는 백인 남성들에게 동정심을 보내는 익숙한 패턴을 지적했다”고 설명했지만 WP는 캐런 아티아가 '인종비하'를 했다고 판단하며 일방적 해고 결정을 내렸다. 아티아는 “폭력을 옹호하는 백인 남성들에게 과도한 애도를 표하지 않는 것이 그들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반발했다.
미국 방송 MSNBC도 지난 11일 찰리 커크에 대해 부정적으로 논평한 정치 평론가 매튜 다우드를 해고했다. 매튜 다우드는 방송에서 찰리 커크를 “증오발언(hate speech)을 부추긴 인물”이라며 “증오발언은 증오에 찬 행동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라고 논평했다. MSNBC는 직후 사과문을 발표하며 “부적절하고 무감각하며 용납할 수 없다. 사과드린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 “매카시 시대 재현 우려”
찰리 커크는 이민, 인종, 젠더 관련 극단적 발언을 해왔던 인물이다. “흑인 여성은 뇌 처리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어느 정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려면 백인의 자리를 훔쳐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평가가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라 해석되면서 극단적인 분열에 불을 붙인 형국이 됐다.
언론에서만 '입틀막' 사례가 나오는 건 아니다. AP통신은 지난 14일 “보수 성향 공직자와 기타 인사가 주도하는 캠페인으로 커크 사망 이후 며칠 만에 교사, 공무원, 회사 직원 등이 해고되거나 징계받았으며, 앞으로 추가 해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우리는 동료 미국인의 암살을 축하하거나 조롱하는 자들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가 되는 소셜미디어 글을 발견할 경우 작성자를 신속하게 징계하는 '무관용'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로이터통신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수십 명에 달하는 군인들이 징계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지난 16일자 가디언 기사 갈무리.



영국 가디언은 지난 16일 <찰리 커크 총격 사건 이후 진보 진영의 '매카시 시대' 공격 우려> 기사를 냈다. 75년 전 조지프 매카시 미국 상원의원의 주도 아래 무고한 사람들에게 공산주의자 낙인을 찍었던 '매카시즘' 광풍을 우려했다. 1950년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공산주의자 명단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색출, 숙청 작업이 이뤄졌는데 지금도 찰리 커크를 부정적으로 논평한 사람들 혹은 집단이 당국에 의해 '급진 좌파'로 몰리는 모습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폭스 뉴스에 출연해 찰리 커크 사망 이후 진보 진영 내 “잔혹하고 끔찍한” 급진주의자들이 정치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14일에는 “전통적으로 좌파라고 여겨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수사 대상”이라고 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찰리 커크 사망 이후 JD 밴스 부통령이 진행한 찰리 커크의 팟캐스트에서 “하나님을 증인으로 삼아, 법무부, 국토안보부, 그리고 정부 전역에 걸쳐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네트워크들을 식별하고, 교란하고, 해체하고,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지미 키멀 라이브' 방송 재개… 평소 시청자 4배
찰리 커크 사망에 대한 양극화된 반응은 한국에서도 나온다. 관련 영상이 올라오는 유튜브에 수천 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크리에이터가 찰리 커크를 비판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진다.
29일 기준 8518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린 슈카월드(구독자 361만 명)의 관련 영상(9월17일)엔 “라이브 보면 커크는 총 맞을 짓을 했다는 식이고, 살인범에 대한 분노는 없고 공화당 반응에는 인상쓰면서 분노함”이라는 댓글이 1300개가 넘는 공감을 받았다.
반면 7721개의 댓글이 달린 김지윤의 지식Play(구독자 129만 명)의 관련 영상엔 “메시지가 폭력적인 사람한테 비폭력이었다네”, “진짜 무력을 행사해야만 폭력적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등의 댓글이 달렸다. 슈카월드는 찰리 커크의 행적을 비판하는 취지로 언급한 부분이, 김지윤의 지식Play는 찰리 커크가 물리적 폭력으로 주장을 관철시키는 쪽은 아니었다고 발언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두 유튜브 모두 중립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는데 해석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 방송 재개가 알려진 직후인 지난 23일 '지미 키멀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지미 키멀. 유튜브 갈무리



분열은 해소될 수 있을까. ABC는 지난 22일, 중단 발표 5일 만에 '지미 키멀 라이브'의 재개 소식을 알렸다. 방송 중단 이후 정치계, 방송계, 시민사회계, 연예계까지 각종 유명인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ABC가 부담을 느꼈다는 해석이다. 특히 ABC의 모회사 디즈니의 주가가 하락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자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4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대표하는 최소 5개의 할리우드 노조가 공개적으로 ABC를 비판했다”고 했다.

지미 키멀은 방송 재개가 결정된 직후 방송(9월23일)에서 “젊은이의 살인을 가볍게 여길 의도는 결코 없었다”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현 상황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코미디언(지미 키멀)을 침묵시키려는 정부의 위협은 미국과 반대되는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런 프로그램을 방영할 수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닐슨에 따르면 이날 방송의 평균 시청자 수는 620만 명이다. NYT는 “평소 시청자 수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ABC 계열사 중 20% 이상이 해당 프로그램을 보이콧했음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고 했다. ABC는 “주요 시청자 연령대(18~49세)에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정기 편성 에피소드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스트리밍 시청률까지 포함하면 향후 집계될 시청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1시간 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가짜뉴스 ABC가 지미 키멀에게 일을 돌려줬다니 믿을 수 없다”며 “패배자들! 지미 키멀이 저조한 시청률 속에서 썩게 두자”고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릴리 루프보로는 24일자 칼럼에서 “디즈니가 (트럼프에) 맞서 싸울 것인가. 키멀의 복귀와 그의 논조는 아직 희망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며 “수정헌법 제1조 지지자들은 계속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