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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나타내는 체질량지수는 비만도를 알아보는 대표적인 신체 측정 지표 가운데 하나다.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체질량지수다. 키에 비해 얼마나 살이 쪘는지를 통해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값이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본다. 한국에선 25를 비만 기준으로 삼는다.
체질량지수는 유용한 지표이지만 한계도 뚜렷하다.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나 노인 등은 체지방량과 상관없이 체질량지수가 높거나 낮게 나올 수 있다. 근육이 지방보다 무겁기 자동차세 급여압류 때문이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체질량지수가 높게 나와도 건강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신체 부위 비율을 건강 지표로 삼으려면 체질량지수에만 의존하지 말고 허리둘레 등 다른 지표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값인 허리-엉덩이 비율(WHR), 허리둘레를 키로 나눈 값인 허리-키 비율(WHtR)도 비만을 대출가능 측정하는 지표로 많이 쓰인다. 복부비만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여성은 0.85 이상, 남성은 0.90 이상이면 비만으로 본다. 허리-키 비율의 경우엔 기준치가 남녀 똑같이 0.5 이상이다. 대한비만학회도 국제 기준과 같은 수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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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와 엉덩이 둘레 어떻게 잴까
이탈리아 연구진이 지난 7월 국제학술지 ‘노화’(Aging)에 발표한 것을 보면, 성인 1만69 수원개인대출 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허리-엉덩이 비율과 허리-키 비율이 높을수록 신체 활동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 비율이 비만 기준치를 넘는 사람들은 팔짱을 끼고 의자에서 다섯번 일어나 앉는 간단한 테스트를 완료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같은 결과가 나왔다. 신체 활동 능력이 떨어질 위험이 부사 허리-엉덩이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28%, 허리-키 비율이 높은 사람들은 32% 더 높았다.
연구진은 두 가지 측정법 모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허리-키 비율이 연령대와 성별에 상관없이 허리-엉덩이 비율보다 건강 지표로 더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허리둘레는 갈비뼈와 엉덩이 사이의 가장 좁은 지점, 엉덩이둘레는 옆에서 보았을 때 가장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목둘레도 내장 지방의 정도를 잘 드러낼 수 있는 지표다. 픽사베이


목둘레, 심혈관 질환 위험과 관련 깊어
최근엔 목둘레도 건강 지표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영국 킹스턴대의 아메드 엘베디위 박사와 나딘 웨히다 박사는 연구자 독립미디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몸집에 비해 목이 굵은 사람들은 건강 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며 “목둘레는 체질량지수보다 상체에 저장된 과도한 내장 지방을 더 잘 드러낼 수 있는 측정 지표”라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상체에 분포해 있는 지방은 혈액 속으로 지방산을 흘려보내는데, 이는 콜레스테롤, 혈당, 심박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19년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특히 목이 두꺼운 사람들은 고혈압, 심방세동, 심부전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흔한 부정맥 질환 가운데 하나인 심방세동(심방이 불규칙하게 수축하는 증상)은 혈전과 뇌졸중, 나아가 심부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목둘레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관상동맥 심장병과도 관련이 있다.
심혈관 질환만 문제인 건 아니다. 목둘레가 두꺼우면 제2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 호흡이 일시 멈추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의 경우 목둘레는 목젖 바로 아래 부분을 줄자로 잰다. https://kiwisizing.com/blog/how-to-measure-neck-size/


목둘레 남성 38, 여성 33cm 이상 ‘위험군’
2022년 보스턴의대 연구진이 미국심장협회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위험한 목둘레의 기준치는 남성이 43cm, 여성이 35.5cm다. 목둘레가 이 수치를 넘어 1cm 더 길어질 때마다 사망률과 입원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는 방법은 간단하다. 목에서 가장 좁은 부분에 줄자를 두르고 재면 된다.
한국인의 경우엔 남성은 38cm 이상, 여성은 33cm 이상을 위험 기준치로 보는 연구 등이 나온 바 있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진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 수치 이상으로 목이 굵은 사람은 대사증후군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했다. 대사증후군은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이상지질혈증, 복부 비만 및 혈압 상승을 특징으로 하는 복잡한 대사 이상을 가리킨다.
눈여겨 볼 것은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사람들 중에도 목둘레가 위험 기준치를 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이다.
엘베디위 박사 등은 “목둘레가 이 기준치를 초과한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있다"며 심혈관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이 상체 지방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논문 정보
Impact of waist-to-hip and waist-to-height ratios on physical performance: insights from the Longevity Check-up 8+ project.
https://doi.org/10.18632/aging.206260
Neck Circumference and Risk of Incident Atrial Fibrillation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DOI: 10.1161/JAHA.121.022340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