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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 외교 복원, 부산에서 만난 한일 정상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기념관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9.3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부산·서울=연합뉴스) 설승은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30일 부산에서 다시 마주했다.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회담한 지 38일 만의 재회다.
이 대통령은 답방한 이시바 총리를 회담 장소인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내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환한 미소로 맞이했다.
이 대통령은 건물 앞에 나와 이시바현대백화점 주식
총리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감색 바탕에 금색 사선으로 포인트를 준 넥타이를 맸다. 금색은 귀중함을 상징하는 색상으로, 일본과 이시바 총리와의 관계를 '귀하게 여긴다'는 의미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관용차에서 내린 이시바 총리와 반갑게 악수를 한 뒤 손을 맞잡고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러고는 이시바 총리모두투어 주식
를 건물 안으로 안내하며 "(내가)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것보다 (이시바) 총리가 오는 게 더 빨랐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건물로 입장하는 이시바 총리의 양옆으로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한 취타대와 조선시대 무관 차림을 하고 활과 화살, 칼을 든 전통 의장대가 군악대와 함께 도열해 예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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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이번 방한은 실무방문이지만 사실상 국빈에 준하는 예우라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와 누리마루 하우스를 둘러봤다.
이곳은 20년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됐던 곳으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각국 정상을 이곳에서 맞았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참엔지니어링 주식
곳 현관에 걸린 나전칠기 공예품 '십이장생도'(十二長生圖)를 관람했다.
해설사가 십이장생도에 대해 "자개, 상아로 만들어진 나전칠기로 지난 APEC 행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제작됐다"며 "스무마리의 학은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정상 스무분을 상징한다"고 하자 양 정상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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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총리는 십이장생도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회담장으로 향해 1시간 16분 동안 회담했다.



일본 총리 관저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도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 도착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2025.8.25 [공동취재] hihong@yna.co.kr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누리마루 하우스 근처 동백섬 일대를 함께 산책한 뒤 만찬장으로 향했다.
만찬상엔 두 정상 고향에서 난 재료 등을 사용한 메뉴가 올랐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시바 총리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즐겨 먹는 대게 냉채와 가평 잣 소스가 먼저 제공됐다.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난 햅쌀로 지은 밥과 안동 한우 갈비찜도 나왔다.
전통적으로 귀한 손님에게 대접해온 보양식 재료인 민어와 오골계를 넣은 젓으로 양국 정상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고, 두부와 생선 살로 만드는 돗토리현 전통 음식인 '치쿠와'를 부산의 명물 어묵튀김으로 해석해 내놨다.
가을 봉화 자연산 송이와 전복찜, 옥광밤 디저트와 일본의 전통 모찌, 메밀차도 곁들여졌다.
건배주로는 막걸리가, 만찬주로는 일본 전통주와 한일 국제 부부가 만든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법주가 올랐다.
앞서 이시바 총리도 지난달 도쿄에서 정상회담 후 만찬에서 이 대통령에게 '이시바식 카레'와 안동 찜닭, 안동 소주, 돗토리현 맥주 등을 대접한 바 있다.
만찬장 뒤편에는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이 디지털 화면으로 전시됐다.
강 대변인은 "한일 양국의 화합을 상징하는 음식을 마련했다"며 "한일 양국의 융화된 신문화에 따뜻한 환대를 정성껏 담았다"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변인, 한일 정상회담 브리핑 (부산=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강유정 대변인이 30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센터 내 기자실에서 한일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9.30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uperdoo82@yna.co.kr


한편 이시바 총리는 회담 전 일본 총리로는 처음 한일 양국 우호를 상징하는 인물인 고(故) 이수현 씨 묘를 찾아 헌화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 모두발언에서 참배 사실을 거론하며 "고인의 숭고한 사랑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이시바 총리의 참배에 대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어떤 관계가 가능한지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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