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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 검은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K푸드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9억9700만달러(약 1조3000억원)를 기록해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수출액은 2023년보다 25.8% 급성장했다.
'김 돌풍'은 롯데마트에서 새로운 형태로 꽃폈다. 지난달 4일 출시된 김 스낵 'Mr.김빠삭' 3종(오리지널·사워크림·파프리카)이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영종도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10여 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개당 4990원이다.
Mr.김빠삭은 임진건 롯이난희
데마트 수산팀 상품기획자(MD)가 기획해 탄생했다. 스낵이지만 엄연히 김을 다루던 수산 전문가의 손길로 탄생했다는 뜻이다. 임 MD는 건해산물(건해조류·마른안주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팬데믹 이후 몰려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김이 뜻밖에 큰 인기를 끄는 것을 보고 그는 김을 활용한 새로운 상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김을 더 많이 파는 것을 넘어 김 황금성게임방법
상품의 선택지를 확대하면 건해산물 전반이 흥행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었다.
이 같은 구상이 통할지 알아보기 위해 임 MD는 직접 마트에서 시장조사도 했다. 올해 초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는 외국인들이 장바구니와 쇼핑카트에 김 또는 김 스낵을 한가득 쓸어 담는 모습이 보였다. 그가 점포 담당자에게 들은 설명은 일종의 문화 충격이었다. '김이세종시테마주
외국인에게는 저칼로리·고단백 건강식품으로 유명하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하기 좋아 선물용으로 적합하다'는 말이었다. 밥 반찬 정도로만 여기던 한국 사람에게는 새로운 시선이었다. 임 MD는 "김을 단순히 그대로 선물하기보다는 과자 형태로 된 김 스낵으로 선물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고 있다"는 의견을 수용해 새로운 김 스낵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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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올해 5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타이펙스(Thaifex)'를 찾았다. 수산물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태국은 고온다습한 기후로 튀김이 발달해 기존에 출시된 김 스낵을 알아보기에도 적합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상품은 없었고 임 MD는 자체 개발한 김 스낵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으리란 확신주식투자컨설팅
을 얻었다.
그는 태국 현지의 튀김 공장을 찾아 Mr.김빠삭 제조에 착수했다. 관광객을 겨냥해 '바삭함'과 '소용량 포장'을 살리는 게 핵심이었다. 일반 김보다 20% 두꺼운 한국산 김을 튀겨 식감을 살렸고, 용량은 기존 제품의 절반인 20g으로 줄여 가방에 휴대하기 좋게 만들었다.
임 MD는 "수산팀에서 제 별명이 '김진건'으로 불릴 정도로 제가 김에 진심인데, Mr.김빠삭은 정말 맛있게 튀겼다고 생각한다"며 "외국인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맛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박홍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