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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예요? 알고 단장실“예전엔 거의 집에만 있고 밖을 안 나갔던 아이였잖아요. 이젠 집에 있을 시간이 없고, 잠잘 시간도 없어요.”



미스터트롯3 김용빈이 추석을 맞아 독자 앞에 섰다. 지난해 돌아가신 할머니의 빈자리는 팬들이 채워주고 있다. 이번 추석 역시 각종 행사와 오는 15일 가질 공식 팬미팅 준비로 바쁘다고 했다. 그는 "팬미팅 신청곡과 사연을 기대한다"면서 "다시 한번 인생 최고의 추석을 맞을 것 같다"며 설레어했다. / 박성원 기자


미스터트롯3 진(眞) 김용빈(33)이 최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를 열어보며 말한다. “거의 이래요. 아예 쉬는 날이 없어요.” 달력이 각종대형우량주
일정표로 빼곡하게 짜여 있었다. 지난 3월 말부터 6개월간 달려온 ‘미스터트롯3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마치고 난 다음에도 곧바로 지역 행사에 다녀오느라 숨 돌릴 틈이 없었다고 했다. 당장 추석 기간에 잡힌 공식 스케줄만 해도 4일 추풍령 가요제, 6일 제천 국제천연산업물 바이오 엑스포, 8일 나주 영산강 축제 개막식 등 지역 행사를 뛴다. 정규로 출연하는뽀빠이놀이터릴게임
TV조선 ‘사랑의 콜센타-세븐스타즈’ 녹화와 연습 일정, 또 18일 처음 방송되는 ENA 예능 ‘길치라도 괜찮아’ 방송 녹화 일정까지 포함하면 더더욱 쉴 틈이 없다. 15일에는 미스터트롯 3 진이 된 이후 처음 갖는 공식 팬미팅 ‘스카이캐슬’이 기다리고 있다. 그의 치솟는 인기를 반영하듯,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됐다.

박tv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박성원 기자





미스터트롯3에서 진으로 뽑힌 가수 김용빈/박성원 기자


◇“나훈아 선생님이 곡을 주시크리스탈주가
고 싶다 하셨다는 말씀을 듣고….”
왕관이 빛나는 건 그만큼 갈고닦은 시간이 있었기 때문일 게다. 트로트 신동으로 출발한 그의 인생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치솟았다 곤두박질치고는 다시 치솟기를 반복했다. “한(恨) 많은 인생”이었다며 “노래를 통해 제 마음을 조금 알아주신 느낌”이라고 말했다.
경연 뒤 “두 다리 뻗고 경남제약 주식
잘 수 있겠다”는 소감을 말했지만 정작 경연 끝난 뒤엔 두 다리 뻗을 겨를도 없었다고 했다. “하루 서너 시간 이상 자 본 적이 없다”는 그의 말대로 눈 밑은 다소 퀭해 보였지만, 화장하기 전후 다를 바 없는 말간 피부 덕인지 민낯인데도 생기가 있다. “잠을 자도 차 안에서 겨우 쪽잠 자요. 되게 힘든데, 힘들다고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의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가 눈빛을 초롱하게 만들었다. “정말 감사해요.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어도 못 했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닌 걸 아니까, 저를 찾아주시는 분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생각만 하면 눈물 날 것 같고요….”
경연 인생곡으로 부른 나훈아의 ‘감사’(2020)는 그의 삶 자체였다. ‘바람만 스쳐가도 아팠던 세월/추웠던 겨울은 가고 (…) 상처 입은 그 사랑이 주름진 세월이 되고, 구부러진 가지 끝에서 새싹이 피어나듯이, 아픔의 기억들이 이제는 감사되어, 노래하며 달래네…’ 가사를 읊조리는 그의 모습에서 결승전 당시의 긴장이 살짝 엿보인다. ‘진’ 발표와 함께 터지는 폭죽 소리와 함께 핏기 하나 없이 사색이 된 얼굴로 온몸을 떨며 깜짝 놀라는 모습이 뒤늦게 포착되었다.
그의 부모이자 스승이자 인생의 동반자였던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나 홀로 축하’했던 장면이 비하인드 방송을 통해 방영되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해서 진짜 놀란 거였어요. 3등 안에 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었죠. 하지만 진(眞)이라니…. 데뷔 후 21년간 노래하면서 한 번도 1등을 해본 적이 없고, 경연 중에도 마스터 점수에서는 1등을 못 해봤잖아요. 정말 시청자분들이,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자리라고 생각해요. 그분들 아니었으면 오늘의 김용빈은 없었을 거예요. 제가 쓰러지더라도 팬분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자는 생각이 있어요.”
감사를 담은 그의 진심이 닿은 걸까. 원곡자인 ‘가황’ 나훈아의 마음도 움직인 것 같았다. “나훈아 선생님 지인을 통해 선생님께서 제게 곡을 주고 싶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어요. 제 노래도 들으시고 방송도 한 번 봤다시더라고요. 선생님의 곡 ‘감사’는 정말 운명처럼 발견한 노래였거든요. 정말 그 노래를 부르고 나서 매일 감사할 일들이 계속 생겨나는 것 같아요. ‘미스터트롯3’를 통해 제 인생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과 반려견 김탄/박성원 기자





미스터트롯3 진 김용빈과 반려견 김탄/박성원 기자









◇라이징 스타 브랜드 평판 1위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매주 집계하는 온라인 대국민 응원 투표 전 회차 1위를 기록하며 최종 진(眞)의 영광을 안은 그는 최근 각종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경연 중 받은 신곡 ‘금수저’로 지난 6월 SBS Life ‘더 트롯쇼’에서 3주 연속 1위를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지난 8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라이징 스타 브랜드 평판’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단숨에 글로벌 톱스타가 된 변우석, 3위는 데뷔 10년을 맞은 밴드 데이식스였다. 9월에는 드라마 ‘폭군의 셰프’ 주연을 맡은 이채민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여전한 화제성을 이어갔다.
그의 스타성을 뒷받침하는 건 든든한 팬들. 경연 시작 전 1500명 안팎이었던 팬카페 ‘사랑빈’ 회원 수는 경연 중 1만명을 돌파하더니 현재 3만7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목 관리를 위해 대기실에선 거의 말을 하지 않는 대신, 휴대폰으로 팬카페를 자주 둘러보며 팬 반응을 실시간으로 살핀다고 했다. “차 안에서는 거의 기절하다시피 있거든요. 그런데 팬들 앞에 서서 환호성을 듣는 순간, 강력한 에너지 주사를 맞은 것처럼 피곤이 싹 사라져요.”
모든 것을 쏟아붓는 만큼 부담이 없는 것도 아니다. 팬들을 향해 “내 심장”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그다.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똑같거든요. 저희 팬분들은 저를 오랫동안 매일같이 지켜보신 분들이잖아요. 제가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지, 표정부터 아실 거예요. 초심을 잃었구나, 나태해졌구나, 하는 소리는 절대 듣고 싶지 않거든요. 진이 되기 전에 가졌던 간절한 마음으로 한 무대 한 무대 혼신의 힘을 내요.”
“매 순간이 최선이자 감사”라던 그는 “목표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평소 인생곡으로 꼽았던 이미자의 ‘노래는 나의 인생’과 이번 경연을 통해 인생곡으로 추가한 나훈아의 ‘감사’를 가슴에 품고 살겠다고 했다. “누구처럼 되고 싶다, 무엇이 되겠다는 건 희망 사항인 거지 제가 생각한다고 해서 뜻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인기도 언젠간 떨어질 수도 있겠죠. 저는 계속 노래하고 싶어요. 아니,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거창한 목표를 내세운다기보다는,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테니, 팬분들이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뿌리가 튼튼해야 오래간다.
김용빈은 12월 방송될 TV조선 ‘미스트롯4’에 미스터트롯3 선(善) 손빈아와 함께 마스터 예심에 심사위원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미스트롯4는 “물불 안 가리는 그녀”라는 구호를 내건 일명 ‘센 언니들의 대격전’이다. 22년 정통 트로트 외길을 걸어온 그이기에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마음도 남다르다. “제가 경연에 나섰을 때처럼 출연진 모두가 다 저같이 간절한 마음일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정말 트로트가 좋아서 그 자리에 온 건지, 트로트 붐에 편승해서 그 상업성에 발을 담그려는지 같은 것은 구별해 내고자 합니다.”
어린 시절 아이돌 제의도 받았고, 발라드도 즐겨 듣는 그다. 요즘 즐겨 듣는 플레이 리스트 중 하나는 성시경의 ‘한 번 더 이별’. 노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에 뮤지컬 곡부터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최신 유행곡까지 다양하게 듣고 있다. 그래도 트로트를 고수하는 건 트로트가 지닌 감정 전달의 힘을 믿기 때문. “인생의 서사를 그릴 수 있잖아요. 정통 트로트는 우리의 모든 감정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뿌리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뿌리가 튼튼해야 어떤 가지를 뻗어나가도 흔들리지 않잖아요.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꿋꿋이 지켜내면서, 별 탈 없이 묵묵히 제 길을 가고 싶습니다.”



TV조선 ‘미스·미스터트롯' 시리즈가 배출한 대표적 스타들. 각종 음원 차트, 공연, 방송가 등을 장악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①미스터트롯1의 임영웅(진)·②이찬원(미)·③영탁(선), ④미스트롯1 송가인(진), ⑤미스터트롯2 안성훈(진), ⑥미스트롯2 홍지윤(선)·⑦양지은(진), ⑧미스터트롯2 박지현(선), ⑨미스트롯3 정서주(진), ⑩미스터트롯3 김용빈(진). /TV조선, 물고기뮤직, 어비스컴퍼니, 티엔엔터테인먼트, 뉴스1,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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